7월 22일(토) 강화도 라이딩 길에 따라 나섭니다.
280랠리 후 휴식도 필요했지만 지리한 장마로 잔차질을 못한지라 기분도 체력도 만땅입니다.
신입회원도 오셨고, 호흡곤란팀도 참가하셔서 로드 떼거리잔차질은 제법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산과 바다가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신록의 강화도 해안길을 라이딩하는 그림을 떠 올려 보면
이해하실 겁니다.
초석고문님께서는 사고를 예견이라도 하셨는지 강화도에 거주하시는 친구(도사?)분과
서포터를 해 주셨고...암튼 힘찬 페달질을 합니다.
항상 그렇듯이 강화도 해안길은 적당히 길고 짧은 업다운힐이 끝없이 이어져
10분도 안되어 장단지와 허벅지를 놀래게 합니다.
본의 아니게 추월에 추월을 거듭하여 산마루와 함꼐 업힐 정상에 올라 '물 한모금 할까?' 하다가 걍
내려 갑니다.(쏘지는 않았습니다.ㅋㅋ)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순식간에 올라가 버린 속도감을 느끼는 순간 코너,슬립이 이어지더니
*(&$_@!@)$*+)(@$++)!(*_(#+!@$...........
※πχΩ★∬&(∵√∝ㅋ@!@#@∮♭∀&ξ()((*$*@ιηβτ㎑㎹..............
백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탈골이나 골절은 아니고 인대손상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왼쪽팔이 수평위로 올려지지 않습니다.
보조기(팔을 목에 걸어 고정시키는)를 착용하고 압박붕대 같은 커다란 천으로 가슴을 감싸고
환자복을 걸치고 있자니 한심합니다. 입원은 할 필요없고 급한 수술도 아니고 집에 가랍니다.
화요일 어깨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수술할 지 말 지를 결정한답니다.
후배녀석이 냉큼 달려와 호들갑을 떨고 어떻게 해 보려고 하지만 별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덜컥 겁이 납니다.
오늘이 마누라 생일인데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하고 나왔는데 이것 참 난감합니다.
팀복은 찢어져 X-Ray찍으면서 버렸지만, 바지며 온 몸 여기저기 진흙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손가락과 무릎팍에는 크고 작은 찰과상으로 여기저기 피가 흐르고,
상의는 한팔없는 환자복에 하의는 쫄 반바지, 스파이크를 신고 마누라 생일을 축하하러 가야 합니다.
시간도 제법 흘러 2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조심스레 핸드폰 버튼을 눌러 아내를 호출합니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컬러링이 들리더니
아내:여보세요? 자기야! 잼있어? 나 생일이라고 친구들이 와서 밥 먹으로 나왔어. 지우는 학원갔고...곧 갈꺼야.
나: 어~어~~그래? 잘했어. 잔차 다 타고 집에 곧 들어 갈꺼야. 그럼 끊어.....
참! 여보세요. 근데...아니야. 나중에 얘기해.
(그래 맞어! 마누라 오기 전에 빨리 들어 가서 샤워하구 옷이라도 갈아 입어야지)
그런데 잠깐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가 버린 후배 녀석이 감감 무소식입니다.
할머니 호출을 받고 달려간지라 전화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다 주머니를 뒤져 보니
꼬깃꼬깃 접어놓은 비상금이 잡힙니다. 택시라도 타고 갈까 생각하니 복장이 또 문제가 됩니다.
택시야 타면 되겠지만 이 복장으루 아파트 도착해서 혹시 아는 사람이나 주민들을 만나면
이거 또한 난감하지 않습니까?
한뫼를 불러 봅니다, "한뫼! 자켓이나 잠바있으면 백병원 응급실로 가지구 와!"
적당한 위장과 변장으로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꽁수입니다. (예상대로 별 도움은 안됬지만, "한뫼! 미안")
한뫼를 기다리는 동안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여차저차하여 곧 집에 당도하니 어여 오랍니다. 생일선물이 기대된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 끝에 아내에게 이실직고 했습니다.
아내:목소리가 청산유수인걸 보면 살만한 모양이네.
기다려욧! 옷 가지고 갈테니 꼼짝하지 말구 있어요.
나:.....(초긴장)
잠시 후 아내가 도착하여 위아래를 훓어 보더니
'별로 안 다쳤네. 집에 가요'라고 했더라는...
.....
.....
.....
.....
.....
그도 그럴 것이 연애시절부터 운동 중에 여기저기 다친 사실을 아는지라 이 정도는 걍 웃으며
넘어가는 대담함이 날 슬프게 하네요.
'에효오~~ 누굴 믿고 살아야 하나'
280랠리 후 휴식도 필요했지만 지리한 장마로 잔차질을 못한지라 기분도 체력도 만땅입니다.
신입회원도 오셨고, 호흡곤란팀도 참가하셔서 로드 떼거리잔차질은 제법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산과 바다가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신록의 강화도 해안길을 라이딩하는 그림을 떠 올려 보면
이해하실 겁니다.
초석고문님께서는 사고를 예견이라도 하셨는지 강화도에 거주하시는 친구(도사?)분과
서포터를 해 주셨고...암튼 힘찬 페달질을 합니다.
항상 그렇듯이 강화도 해안길은 적당히 길고 짧은 업다운힐이 끝없이 이어져
10분도 안되어 장단지와 허벅지를 놀래게 합니다.
본의 아니게 추월에 추월을 거듭하여 산마루와 함꼐 업힐 정상에 올라 '물 한모금 할까?' 하다가 걍
내려 갑니다.(쏘지는 않았습니다.ㅋㅋ)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순식간에 올라가 버린 속도감을 느끼는 순간 코너,슬립이 이어지더니
*(&$_@!@)$*+)(@$++)!(*_(#+!@$...........
※πχΩ★∬&(∵√∝ㅋ@!@#@∮♭∀&ξ()((*$*@ιηβτ㎑㎹..............
백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탈골이나 골절은 아니고 인대손상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왼쪽팔이 수평위로 올려지지 않습니다.
보조기(팔을 목에 걸어 고정시키는)를 착용하고 압박붕대 같은 커다란 천으로 가슴을 감싸고
환자복을 걸치고 있자니 한심합니다. 입원은 할 필요없고 급한 수술도 아니고 집에 가랍니다.
화요일 어깨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수술할 지 말 지를 결정한답니다.
후배녀석이 냉큼 달려와 호들갑을 떨고 어떻게 해 보려고 하지만 별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덜컥 겁이 납니다.
오늘이 마누라 생일인데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하고 나왔는데 이것 참 난감합니다.
팀복은 찢어져 X-Ray찍으면서 버렸지만, 바지며 온 몸 여기저기 진흙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손가락과 무릎팍에는 크고 작은 찰과상으로 여기저기 피가 흐르고,
상의는 한팔없는 환자복에 하의는 쫄 반바지, 스파이크를 신고 마누라 생일을 축하하러 가야 합니다.
시간도 제법 흘러 2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조심스레 핸드폰 버튼을 눌러 아내를 호출합니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컬러링이 들리더니
아내:여보세요? 자기야! 잼있어? 나 생일이라고 친구들이 와서 밥 먹으로 나왔어. 지우는 학원갔고...곧 갈꺼야.
나: 어~어~~그래? 잘했어. 잔차 다 타고 집에 곧 들어 갈꺼야. 그럼 끊어.....
참! 여보세요. 근데...아니야. 나중에 얘기해.
(그래 맞어! 마누라 오기 전에 빨리 들어 가서 샤워하구 옷이라도 갈아 입어야지)
그런데 잠깐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가 버린 후배 녀석이 감감 무소식입니다.
할머니 호출을 받고 달려간지라 전화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다 주머니를 뒤져 보니
꼬깃꼬깃 접어놓은 비상금이 잡힙니다. 택시라도 타고 갈까 생각하니 복장이 또 문제가 됩니다.
택시야 타면 되겠지만 이 복장으루 아파트 도착해서 혹시 아는 사람이나 주민들을 만나면
이거 또한 난감하지 않습니까?
한뫼를 불러 봅니다, "한뫼! 자켓이나 잠바있으면 백병원 응급실로 가지구 와!"
적당한 위장과 변장으로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꽁수입니다. (예상대로 별 도움은 안됬지만, "한뫼! 미안")
한뫼를 기다리는 동안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여차저차하여 곧 집에 당도하니 어여 오랍니다. 생일선물이 기대된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 끝에 아내에게 이실직고 했습니다.
아내:목소리가 청산유수인걸 보면 살만한 모양이네.
기다려욧! 옷 가지고 갈테니 꼼짝하지 말구 있어요.
나:.....(초긴장)
잠시 후 아내가 도착하여 위아래를 훓어 보더니
'별로 안 다쳤네. 집에 가요'라고 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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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연애시절부터 운동 중에 여기저기 다친 사실을 아는지라 이 정도는 걍 웃으며
넘어가는 대담함이 날 슬프게 하네요.
'에효오~~ 누굴 믿고 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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