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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장탈영병 사고..

jericho2006.08.12 00:35조회 수 1848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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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반년 가까이 지났지만 가끔씩 군대 관련 글,특히 사고 소식에 먼저 눈이 가더군요
제 말년 때 즈음에 총기,탄약 탈취 사건들이 일어나서
근무 중에 실탄 휴대로 지침이 바뀌었는데
총기 관련 안전사고가 빈발 한답니다. 가장 큰 게 자살 문제 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생긴 무장탈영 사건이 생겼지요 무장탈영한 이등병은 현재 검거 되었는데
5.56mm탄에 가슴을 맞은 상병은 사고 발생 후 후송 지연으로 3시간 동안 고통 속에
과다출혈로 숨졌다고 합니다.

제 입대 한달 전에 훈련소에서 수류탄 자살사고가 있었고-바로 제가 입소한 훈련소 옆 대대 더군요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수류탄 투척 훈련에는 탄띠를 벗고 cS복 상의를 밖으로 빼입게 하더군요.
방탄조끼도 입혀주고요.. 자살한 훈련병이 수류탄을 상의 속에 넣고 통제실로 뛰어갔다나요?

상병 선임 때 김일병 GP 총기난사사고-사건의 원인이  갈굼 때문이라 보고는 한동안 악폐습 척결 운동?이 있었지요
상급 부대의 검열 덕분에 몇 주간 정말 까칠해졌습니다

말년 때 아까말한 부대 출신 예비역에 의한 총기 탈취 사건 덕분에-
야간 경계 근무 중에 실탄지급 및 기동반을 통한 불시 부대 습격 시나리오를 두어달 간 했습니다
근무 중 조는 건 꿈도 못 꾸고 부사수와 계속 전술 보행 자세로 근무를 섰습니다

뭐, 사건과 약간 관련 없는 얘기를 했지만, 이번 사고로 또 뭔가 조치가 내려지겠지요
사고가 터지면 일차적 책임을 지게 될 소대장 부소대장 행보관 중대장 등등..
-이분들 지금 취조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을 겁니다 -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당장에 시설도 허접한 의무대에 보내는 것보다 지휘계통을 좀 묵살해도
간부 차로 사설 병원으로 갔으면.. 하는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사고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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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가 Ellthworth를 씹었었죠... (by 십자수) 금형계통쪽에서 근무하시는분~~ (by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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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군당국이 의무대에 보낼수 없던건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 합니다.. 분명 군인은 국군병원으로 이송하게 되어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도 않는 fm은 이럴떄 써먹는것 같군요. 원래 사고 많이 나잔아요 몰라서 그러는거지 사고 엄청 나죠.. 하여간 아군끼리 죽이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전시에는 전우이며 내 생명을 지켜주는데... 어찌 될런지)
  • 군에 있을때 본 보고서가 있습니다. 위의 gmjr님이 말씀하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군내 인명관련 사건사고 사례를 통계를 모아서 대책을 세워보자....뭐 이런 보고서 였는데 책자 이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전투 손실 방지 대책"....공식 보고서 타이틀에 "손실"로 표기됩니다......
    제가 봤던 보고서에 전해 인명사고가 5백4십몇명쯤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너무도 많습니다.
  • younggun2000 님 저도 사단 통신대대 WTT/FAX 병으로서 사단의 거의 모든 기밀문서를 제 손으로 처리해서 그 문서의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군대서 접한 문서에 의하면 육해공 통틀어서 자살, 살인, 사고 등등의 사건으로 1년에 평균 300-400명 죽습니다. 하루에 1명 꼴이라고 보면 맞습니다. 그 문서를 병장때 보았는데 충격 제대로 먹었습니다. 제가 96-98년까지 근무했으니 지금은 많이 나아졌을꺼라 믿습니다만 요즘 자꾸만 들려오는 소식은 전혀 아닌듯 싵군요. 그때도 총기난서, 수류탄 투척 등의 사건이 있었고 벌써 10년이 넘어섰지만 달라진건 군 내부의 사건이 아무런 여과없이 사회에 알려진다는거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자꾸 이런 사건이 발생하니 군 기피를 너무나 당연시 여기는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앞으로 몇십년 지나면 용병 수입해다가 이나라를 지켜야 하는건 아닌지..
    술먹구 횡설수설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군대.. 좀 바뀌었슴합니다. 답답합니다.
  • 군내 사고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많다고 느끼는건 언론통제가 힘들어지기 때문이죠

    험한 세상 총싸움오락 나오기 전에 다녀온게 다행이네요..........
  • 15여년전.. 맹장염에걸려서 사단의무대 갔더니 수술시설이 없다고 그먼 국군 원주병원까지 끌고가서 기여이 복막염으로 번저 죽다살아난 경험이 있습니다....부대 근처에 홍천아산병원도있었는데 말입니다....응급환자는 가까운 민간병원과 협조하여 진료하는 그런제도가 빨리 도입되었으면 하는군요.....그기사를 보니 아침부터 화가나고 열불이 나는군요.....자식잃은 부모마음 그무었으로 위로가 될까요.......
  • 다른건 다 좋아졌다고 하는데
    의료현황은 예전과 별반 달라진게 없는가 봅니다.
    88년 6월에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크게 다쳤었는데 마취도 않하고 뻘건약으로 소독 한 번 하고는
    일반 바늘과 실로 꿰멨던 시절이...>.<:::
  • 30년전....75년인가? 76년인가? 4월의 어느날 새벽에 옆 내무반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났엇다.
    얼떨결에 내무반에 뛰어들어갔지만 (부상병 구하러...)
    캄캄한 내무반은 화약냄새,피비린내...여기저기 듬성듬성 누워있든 동료들....
    다행히(?) 복도에는 사고자는 총을 움켜쥐고 사망하엿고 (자살...)
    만약 앞뒤 안가리고 내무반에 뛰어들어갔을때 이 사고자가 자살안하고 그대로 있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겠지요.
    이사고로 무려 12명이나 현장에서 운명을 달리하였지요.
    쏟아지는 피로인해 무거워진 담요를 들춰내고 동료들 밖으로 끄집어 내어 응급처치 하든일이 선합니다. 군대가서 무사히 제대하는것도 축복입니다.
    자꾸 군 사고소식을 접하다보니 예전 일이 떠올라 한마디 적엇습니다.
  • 군사망자가 현재는 100~150명선으로 많으 줄어들었습니다.
    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300여명이 넘게 돌아가셔서 하루에 한 명꼴로 돌아가셨죠.
    저희 큰아버지께서 전주지방병무청장에 계셔서 군대가기전에 그런이야기 많이 들었네요.
  • 아아~~정말이지 소꿉장난도 아니고 요즘 군대 시궁창으로 말리는거 같네요..
    왜 분당까정 3시간 걸려서 애를 그 고통속에 죽게 만듭니까..
    가까운 일동에 있는 국군병원으로 가면 한시간도 안걸리는데...
    정말이지.. 전쟁나면... 전방및 후방 부산에서 사고 나도 ... 출혈 무한대로 흘리면서 분당으로 갈꺼 같네요...
  • 우리큰애는 2002년 월드컵때 제대를 하여는데
    일병때
    상급자에게 맞아서 눈이 퉁퉁부어서 큰 군인병원에 입원을 하였는데도
    부대에서는 알려주지를 않더군요
    눈치없는 아들아이는 당연히 부대에서 집으로 연락을 하였으리라 믿고
    혹 부모가 놀랄까봐 놀라지 말라고연락을 하여서 알게 되었는데
    정말 병원에 입원했다고 소식을 들었을때는
    머릿속이 하얗게된고 그냥 헛구역질만 나오더군요
    아무생각도 안나고 꿈이었으면 하였습니다
    황당한것은 안과군의관은 휴가를가서
    내과군의관이 우리아이 눈을 보았다는것입니다
    데리고 나와서 안과를 데리고가고 싶은데
    또 그것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군병원에 갔더니 왜그리 다친 아이들이 그리 많던지
    군에서 다치거사 죽으면 정말 억울하다는것입니다
    그렿다고 또 젊은아이들을 군에 안보낼수도없고
    보내는 순간부터 올때까지 가슴이 조마조마하지요
    하다못해
    우리아이는 강원도에있었는데
    제대할때까지 강원도 날씨를 꿔뚫고 있었습니다
    그놈의 자식이 무엇인지......
  • 훈련소 들어 갔을때 몇몇 아이들이 따로 불려 나가서 따로 신검 받더니 면제 받고 나가던 일이 자꾸 생각 납니다. 내막에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릅니다만 매우 불쾌한 일이 였습니다. 지금도 그런일이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전 90년대 군번 였습니다.
  • 글쓰신분 잘알고 계시네요...
  •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가슴 아픕니다. 쌍팔년도 입대했다 구1에 제대 했는데.. 자식키우다
    그런 사고 접하니 정말 군대가 몬지.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까지 합쳐놓으면
  • 십수년전에 군대에서 듣던 사고는 대부분 자살이나 탈영 또는 구타에 의한 사고 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의 전우를 총으로 쏘고 죽이는 사고라 씁슬합니다 예전 군대의 악습이 좋았다는건 아닙니다 단지 그때는 전우를 죽고 죽이는 사고는 없었던거 같아서 끄적그려 봅니다.
  • 군대는 사람 사는곳 아닌가 모르겠네요
    엄청 허접한 의무관들 한데 총맞은 사람이 치료나 받을수 있을라나모르겠네요.

    저도 군시절 목을 다쳐 움직이지못하고 치료를 요할때 휴일에 국경일까지 겹처서 4일연속쉴때
    의무대가 진료를 하지않는다기에 꼼짝못하고 박혀있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전 군 의무에 대한 엄청난 불신이 자리잡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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