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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클이 역시 빠릅니다(뱁새와 황새의 경주)

의뢰인2006.08.15 07:47조회 수 1878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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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강이 널널하여 대낮에 엔진 업글한다고 속도를 종종 내곤 하였습니다.
어제는 오후 늦게 잠실서 공항대교 U턴하며 제법 속도를 내고 있었습니다.

성산대교 밑을 막지나는데 웬 싸이클이 휙하고 지나가더군요.
언뜻 철인용 싸이클 같더군요.
안장에 타신 분은 완전히 웃통을 벗은 상태로 런닝용 팬티차림으로 타고 있더군요.
속도를 높혀서 가까이 붙어보니 머리가 웨이브이고 노르스름한게
외국인이더군요. 그 코쟁이 양반 키는 185정도 되어보이는데
다리는 확실히 길더군요.
속도계를 보니 평속 40으로 달리고 있네요.
나이는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30~40대 정도로 보여지는데....

저도 있는 힘 짜내며 한 5분정도 붙어 가는데
어느순간 뒤를 힐끔 보더니 제가 붙은걸 알아차린것 입니다.
그러더니 여의도 구간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속력을 내기시작
사람사이를 휙휙! 아니 슉슉슉 빠져나가는데
어찌나 재빠른지 어느 아줌마는 휙하고 뭔가가 지나가니
잠시 멍하니 걸음을 멈추고 정신을 가다듬더군요.
순식간에 거리는 100여미터가 벌어지고
저 멀리 사라지는 코쟁이 양반을 보면서
다시 온 엔진을 풀가동
완전 DOHC급으로 버전을 올려서 죽을힘으로
굴렀더니 거리는 더 이상 안벌어지는데
속도계 보니까 49 ! 헉!
포기
DOHC 에서 SOHC급으로 다시 2기통 단발 엔진으로
다운 그레이드.

흐아 역시 싸이클이 대단하더군요.
지대로 임자 만나서 위력을 혹독히 겪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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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어디선가 들은말이 생각나네요..

    "랜스 암스트롱도 MTB 타고는 싸이클 못따라간다.." ㅎㅎㅎ;;
  • 혹시 이런 유혹 못 느껴보셨습니까? 어르신 잔차에 달린 소형 엔진을 달고 싶다는..
    뽀로로로~~ 터보작동.. ㅋ
  • 2006.8.15 09:21 댓글추천 0비추천 0
    한강에선 수백만원 들여서 꾸민 산악잔차보다 세컨으로 지마트에서 샀던 알톤 10만원짜리 싸이클이 더 잘나갑니다..ㅋㅋㅋ
  • 엠티비랑 싸이클의 경쟁이라면 오르막길에서^^;;; 평지에선 이길수가 없잖아요...
  • 도로언덕에서두 싸이클이 강하답니다.;;
  • 40~50키로의 속도로 사람 사이를 슉슉 빠져나갔다는 말인가요...보행자들 소름이 쫙 끼쳤겠군요.
  • 산에서 붙으면 MTB가 훨씬 잘나갑니다..ㅎㅎㅎㅎ
  • 저두 싸이클유저인데 빠르게 달릴때는 사람 바루옆으로는 안지나갑니다...그분들 꽤 놀라십니다.
  • 저도 어제 여의도 근처에서 봤는데 뒷바람이 불고 있었다곤 하지만 상당히
    빠른 속도였습니다. 저도 그때 사이클 타고 있었지만 역시 외제는 달라... T_T
  • 외국인들은 근육이 동양인보다 많죠.
    가끔 한강에서 외국 여성들 다리를 힐끔 쳐자봐도
    내 다리와 비슷하던데요..ㅋㅋㅋ
  • 슉슉슉...정말 적절한 비윱니다...ㅎㅎㅎ
  • 쫒아가신분 속도가 49면 그 외국인은 도대체 얼마의 속도로 달렸단 얘기인가요? 60? 70? 아무리 사이클이 빠르다고 해도 경사길도 아닌 평지에서 그런 속도가 정말 나오나요? 궁금해서...
  • NOS 가 있었더라면...
  •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49라.. 안전상 자제하심이 좋을듯 하네요..
  • 의뢰인글쓴이
    2006.8.16 16:41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 싸이클은 사람 사이를 가볍게 빠져나갔지만 제 MTB는 중량차에서 오는 관성이 있는지라
    결코 가볍게 빠져나가기가 어렵더군요. 그날은 대낮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고 , 평소의 1/5 정도!
    더군다나 한가한 곳에 나왔을때는 이미 100미터 이상 벌어진 후라...
    달릴만한 곳에서 죽을힘으로 굴렀더니 49이고 그 사람은 최고속도를 그렇게 내었다는 말이지요.
    자동차도 속도 200 이상 밟으면 한 2-3키로미터 앞을 보고 컨트롤을 해야하듯이
    자전거도 30이상 밟을거면 적어도 50미터 이상 앞을 보고 예측을 하며 나아가야 하는데
    그 싸이클은 50정도로 갔으니 시야 확보와 경험에서오는 돌발예측까지 대비하며..
    대단하다는 이야기지요.
    사람 사이를 예측하며 빠져나갈 만큼의 정신적 육체적 컨트롤을 할 수 있는 그런
    체력적 여유가 50정도의 속도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이 경이로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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