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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퇴 하면서 바라보고 경험한..(자퇴시간:25분)

eyeinthesky72006.08.18 21:31조회 수 1401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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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부터,
갑작스레 발생된 회사 일로 인해서 주말과 휴일도없이 출근을 하고있고
게다가 8월 21일 부터 계획했던 휴가는 9월 이후에나 갔다 오라는 비보도 받았으며,
퇴근시간도 일정치가 않은게 요즘 제 생활 입니다.

그런데,
오늘 부서장님 께서 하시는 말씀이 " 요즘 마이 고생하네~  일찍 퇴근해~ "

얼라리~ 내가 이거이 잘몬 들었나..아님 부장님이 미친거 아이가...ㅡㅡ^

이렇게 생각이 들어서 귀가 의심스러워서 여쭤 봤습니다.

" 부장님~!!  좀전에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다시 말씀 해주시지요~!! "

" 니 퇴근하기 싫나..? ...하기 싫음 일하고..."      " 네~?? "

그제서야....확증적 답변을 듣고는
" 예~ 잘 들어 가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낼 뵙겠습니다. "

" 낼은 내 않나오능거 알제~!! "  >.<::  컥~(그럼 나 홀로 근무네...잉..ㅠㅠ)

어쨋튼,
요즘들어 쉬지도 못하고 일하느라 무척 피로가 가중된 상태였는데
그나마 일찍 들어 가라는 말씀에 피로가 확~풀리는 느낌 이었습니다.(기껏 1시간 빠르지만)

사무실에서 나와 잔차타고 제가 좋아하는 사과,포도,고구마,딸기 데니스 페스츄리를 파는
시청 광장에서 30여미터 떨어진 곳에있는 편의점에서 이 맛난 페스츄리를 팔기에
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서는 8개나 샀습니다..^^:::
어떤것은 700원 어떤것은 800원 하는군요.
맛도없고 마땅이 사고싶은 빵도없는 제과점 보다는 훨신 저렴하고 낫더군요.
그걸 바리바리 싸서는 베낭에 넎고는 다시 청계천 분수광장에 접어드니
강한 바람에 거리의 아가씨들 치마단속 하느라 여념이 없으십니다.^^::

다시,
동대문 운동장 진입측 사거리에 이를즘에
제 앞에 여성 라이더 한 분이 가시는군요...(올~ 대략 30대 중반~40대)
여성 라이더분이 막히는 차도를 혼자서 타는 모습을 본적이 드믈어서 감동 했습니다.
핼멧 뒤로 나온 긴~머리에 빨간 계통의 저지와 잔차...멋~찐~앙상블이더군요.

그런데,
조금 더 가니....얼라리~ 이분은 또...머다냐....얼라리~까~꿍~이네요...@@:::

긴~쌩머리에 무늬가 들어가 있고,
하얀색 롱~원피스에 끝단은 주름이 좀 있는 원피스를 입으셨는데
여성용 생활잔차를 타시고는 아주 여유롭고 리드미컬 하시게 그 혼잡한 1,2차선과 인도를
병행하여 라이딩 하시네요..허~거~덕~
" 이거이 내가 지금 뭔가를 잘 몬보거 아이제 "..하며 머리를 흔들었지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살살 앞으로 추월해서는 얼굴을 학인 하였습니다.
20대 중,후반의 아가띠로 보입니다.  컥~ 우째...이런일이....
그리고는,
아가씨를 돌아보며 씨~익~ 웃어주며 엄지 손가락을 하늘로 향한 모습을 보여 주고는
사춘기 학상 몬양으로 욜라리 페달질 하며 왔습니다...아구구 이뿌기도 하지...>.<::
그 시간대를 맞춰 봐야겠습니다...이히히히히....

신답역과 명문 예식장을 끼고 우회전 하여 교차로를 막 지났을 무렵..
2차선을 따라 잘 가던 앞 차가 제가 가고있는 갓길 3차선으로 갑자기 방향을 턴~합니다..
얼라리~화~들~짝~ ..순간...양쪽 클릿 뻬고는 ...뒷브렉80, 앞브렉 20 정도의 비율로
브레이킹을 하니 잘도 정지가 되고 넘어지지 않았지만
순간 무척 놀랬습니다.
하얀색의 차였는데 조수석의 창문을 내린탓에 얼굴이 보이길레..
" 옆,뒤도 보시구 끼어드셔야지요. 갑자기 그렇게 급턴을 하시면 어떻합니까 " 했더니
대꾸도 없고 처다도 않보네요..(못들은척 합니다..)
사실, 뭐...적반하장 하시는 분이나 자기가 아무 잘못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사람 보다는
그래도 낫더군요.

그리고는,
집 근처의 동네 시장통 골목으로 들어 서는데
어르신 한 분이 입문용 잔차에 핼멧과 저지 입으시고 앞 서 가십니다.
여긴 워낙 좁은데다가 차 한대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그 양 옆으로 간신히 빠져 나갈 수있는
정도의 좁은 길인데 이 비좁은 시장통길이 뭐가 좋다고들 차를 끌고 다니시는지..
(사실, 저는 마트를 들릴 요량으로..)

어르신이 저보다 5미터 정도 앞서 가시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흰색 승용차 한대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바로 앞 도로가엔 소형 탑차가
주차되어 있었구요.

그 주차되었던 차가 빠져 나가려고 하는데 승용차는 우리쪽으로 오려고 드리 미는군요.
그런데,
이 어르신께서 마주오는 승용차의 왼쪽의 틈으로 나가시려고 합니다.
승용차는 천천히 밀고 오고 있구요.
저는...이미 차들이 지나가길 바라며 클릿뻬고 서서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지요.
오던 승용차가 멈추던 순간과 동시에 어르신의 모습이 보이시질 않습니다.
소리는 나질 않았지만 분명 어르신이 옆으로 넘어지신것 같아서 얼른 그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다행이도...
어르신께선 다소 상기되신 얼굴로 추스리고 일어 나셨습니다.
넘어지셨던 곳이 바로 야채와 건어물을 쌓아 놨던 그  더미위로 넘어지셨기에
다치신곳이 없으셨던 것 입니다.
괜찮으시냐고 여쭈니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네요.
차주님도 걱정이 되었는지 차에서 얼른 내리고는 상태를 살피시고 괜찮으시냐고 여쭈니
괜찮으시다고 하는군요.
그리고는,
다시 잔차에 오르셔서 다시 페달링을 하시며 시장통의 골목 어귀로 유유히 들어 가시네요.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차도에서,
어르신은 시장통 길에서...큰일 날뻔 했다는 생각이 교차됩니다.

어느 곳이든 마음 편하게 잔차 탈 수있는 공간은 정말 현실적으론 불가능 한지를...

자퇴 하면서 약 25분 동안의 풍경이었습니다..

모두모두 즐거우시고 행복하신 주말과 휴일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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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해먹은 자전거 부품이................. (by nitro2) `` 홀릭님.!~ Wildbike 초창기, 파리 날릴때를 생각해 보세요... (by hand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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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자퇴가 그 자퇴였군요
    한 학생이 사고친건가 하고...생각했습니다 ^^
    안라 하세요 안라^^
  • 저도......학교 자퇴 수속밟는 시간이 25분인주 알았어요....ㅋ
  • 아인더스카이님 그 빵집이 그 빵집인가요?ㅋㅋ 아니 그런 여성분 뵈면 저한테 연락주시기로 하셨잖아요.ㅋㅋㅋ 저도 자퇴하고 올라가야겠습니다^^
    이제 클릿에 많이 적응이 되셨나보네요!! 그래도 방심하지 마세요^^

    선배님들 모두 시원한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있음에 올림.
  • 수용소에서의 하루를 적은 '이반제니소비치의 하루'란 소설을 읽는데 정말 하루가 걸렸습니다. 평생 읽은 소설 중 가장 재미 있게 읽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25분간의 자퇴 중 겪으신 일을 소상히도 적으셨군요. 요즘은 클릿에 어찌 좀 적응이 되시는지요? ㅋㅋㅋ 즐겁고 안전하게 타십시오.
  • 한편의 수필같은 필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지금 이 시간, 이곳 분당엔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동대문 근처도 마찬가지라면, 부서장님께서 정말 큰 선물 하셨네요... 내일도 수고하시구요....
  • 누구의 글인지도 모르고 읽고는 댓글을 보니
    eyeinthesky7님 글이었군요.

    그 아가씨 보심
    저에게도 좀 알려 주십시오.

    너무 주책인가?
  • 어린 나이에 그러면 안된다고,
    인생의 선배로서 충고해 주러 왔는데... ㅠㅠ
  • eyeinthesky7글쓴이
    2006.8.18 23:01 댓글추천 0비추천 0
    [idhouse님 , zair99님, gcmeory님 :아이구~이거..너무 죄송 합니다요.. 제목이라도 명확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착각하시게 만들게 해드려서요. 죄송 합니다..
    늘..건강들 하시고 즐,안라 하시길 바랍니다...^^

    [그대있음에님 :제 코가 10자 입니다요...>.<::ㅎㅎㅎ....코가 너무 크믄...컥~이거 무신 소린지..
    클릿은 이제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갑니다. 그나저나 그 아가씨 볼려믄
    매일 일찍 퇴근 해야 되는데..가능이나 할런지..ㅎㅎ..좋은밤 되세요..^^

    [청죽님 :아이구~ "하루 "라는 그 책을 여지껏 한 번도 읽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짬짬이
    청죽님 덕분에 읽어봐야겠습니다....청죽님 덕에 클릿 잘 적응되고 있습니다요..^^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요...그런데, 우린 언제 뵈죠?...>.<::ㅎㅎ

    [쌀집잔차님 :비유가 너무 과찬 이십니다요. 그냥 시니컬한 이야기 같지않은 이야기에
    불과한것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잔차나라님 :선배님~!!! 예는 않옵니다예~^^::: 거..참...희~안~하~네~
    고로, 부서장님은 제게 선물 않해주셨습니다요...>.<::ㅎㅎㅎ
    선배님..잘..지내시는지요....늘..건강 하시길 바라구요. " 0음처럼 " 쪼매만 드시길
    바랍니다요...^^

    [구름선비님 :ㅎㅎㅎㅎㅎ....구름선비님 행~수님께 제가 바~로~연락 드리겠심더...으흐흐흐..
    늘...건강 하시길 바라구요...10월엔 그대잇음에님과 시간되시는 몇 분
    동행해서 가렵니다...^^
  • 난 깡통 두개면 오타 무지 나는데... 5000짜리 깡통... ㅋㅋㅋ
    좋겠습니다.ㅎㅎㅎ
    전 2시간 OT하고 퇴근 했답니다(19시에). 요즘 새끼줄이 장난 아니라서...
    아픈 사람이 왜 그리 많은지... 새 장비 들여와서 더 늘었다는...
    새 장비 사진 한번 올리겠습니다.
    2 곱하기 1.5는 3시간.. 한시간만 더하면 반휴 딴다~~! 앗싸아~!
  • 그 짧은 25분 사이에 많은 일들이 벌어 졌네요....ㅎㅎㅎ
    생머리 휘날리며 달리던 생활차 아가씨가 너무도 가슴에
    와닿습니다. 감동적입니다.......ㅋㅋㅋ
    주말은 잔차와 알죠.....
  • eyeinthesky7글쓴이
    2006.8.19 07:54 댓글추천 0비추천 0
    [십자수님 :어잿밤엔 뜨거우신 밤을 보내셨겠습니다요...^^::ㅎㅎㅎㅎㅎ
    OT하고 반휴를 할 수있는 짜수님이 부럽습니다...어~흑~ㅠㅠ..이 말씀에 대략
    슬퍼 집니다...어~흑~좀 전에 잔차타고 출근해서 땀이 났는데 에어컨 빵빵해서
    시원 합니다...으흐흐흐....컥~장비라.....제대로된 물건이 왔군요..이히히히히..
    사진 필이 올려 주세요...주말과 휴일 즐거히 보내시길 바랍니다요..^^

    [구름바다님 :그러게요....^^:: 정말 많은일이 벌어졌습니다요..
    그 아까띤 볼 수나 있으련지 모르겠습니다....잔차타는 이쁜 아가띠 첨 봐서요...
    지금도 오버랩이 되고 있습니다...>.<::
    넵~~!!!^^ 바다님께서도 애마와 즐거우시고 안전하신 주말과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감사 드립니다...^^
  • 자퇴라 ^^;;(사고친 고등학생 생각나네요)
    조퇴 라고 하시지 ㅋㅋ
  • 자퇴 = 자전거로 퇴근, 자출 = 자전거로 출근, 조퇴 = 일찍 근무지나 학교에서 퇴실혹은 퇴근함.
  • 저도 왈바를 들락거리면서 자퇴가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말 모르는 것 많은 것처럼
    왈바도 조금만 소홀히(?)하면 딴 세상 사람 말이 되고 말지요.

    취미도 그렇구요.
    옛날에 제가 사진 한창 찍을 때는 일본책을 거의 그대로 번역한
    책으로 공부(?)를 하였는데
    지금 사진 동호회에 들어가 보면 말이 바뀌었더군요.
    옛날에는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장비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지름신도 옛날 같지 않더군요.

    감히 지르지 못할 영역이 적어 졌다고 할까요.
    배짱들이 좋아졌는지 경제가 커져서 그런지

    여하튼 세종대왕께서 보시면
    복잡하다고 하실 만큼 우리 현대인들이 말을 줄이는데
    능숙한 것 같습니다.

    일본의 관습을 따라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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