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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좁고 왈바는 더 좁다.

靑竹2006.08.19 23:37조회 수 169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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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구합니다'란에 필요한 부품을 적어서 올린 인물.

b = 그걸 보고 a에게 자신이 그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쪽지를 보낸 인물

c =  알아봐 달라고 했던 그 물건을 구입할 의사가
정말 있는가 a로부터 확인전화를 받은 인물

d = 나 =靑竹.  c가 사정이 생겨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자
a는  "물건이 괜찮은 게 있는데 예전에 구하는 것 같더니만
혹시 지금도 필요한가"라는 전화를 d(나)에게 하며
b의 전번을 알려 줌.


그래서 d(나)와 b의 통화가 저녁 무렵 이루어졌다.
참고로 d(나)는 인터넷을 통하여 중고거래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나: "여보세요? 죄송합니다만, xx부품을 가지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b: 네 있습니다만,

나: 네..아직 팔리지 않았군요. 댁이 회룡역 근처시라면서요?

b: 그렇습니다. 선생님 댁은 어디십니까?

나: 네 저도 의정부입니다.

b: 아 그러시군요.

나: 왈바에 아이디 있습니까?

b: 네..ㅇㅇ란 아이디를 씁니다만,

나: 아..저는 청죽이라는 필명을 씁니다.

b: 우리 농담 그만 합시다.

나: 네?

b: 친한 사이에 너무 격식을 차리니 어색합니다.

나: 엥? 무신 말씀을?

b: 나요 나, 모르시것소? 크크크.

나: 오잉? 그러고 보니 목소리가 너무 귀에 익네...???

b: 으핫핫핫...나 △△올시다..푸핫핫..

나: 허걱~

b: 그런데 내가 그 물건이 있는 건 어찌 아셨수?

나: a로부터 들었는데 그에게 쪽지를 보냈다면서
a가 누군지 몰라요?

b:모르겠는디?

나: 푸헷헷헷헷...


위의 네 명 다 이틀이 멀다하고 자주 얼굴을 마주치는 사이인데
서로 누군지 모르고 쪽지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 했으니 정말 우습죠.
세상 참 좁습니다. 다들 사태를 알고 어찌나 웃었던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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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ㅋㅋ 참 재밌는 상황이네요
  • 하하 재밌네요.
    그런데 살면서 저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곤 하더군요..
    역시 세상은 좁은가 봅니다.
  • 靑竹글쓴이
    2006.8.20 00:28 댓글추천 0비추천 0
    누가 아니랍니까?
    이러다 부자지간에 중고거래를 할라..ㅋㅋㅋ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 내가 나와 통화?
    헷갈리네요.

    B와 통화 하신건가요?

    동호회 ID와 왈바 ID가 다를때 일반적으로 일어 날 수 있는 일이
    청죽님에게 일어났군요.

    재미 있습니다.
  • 靑竹글쓴이
    2006.8.20 06: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에공...구름선비님 지적을 받고도 몰랐네요. 통화자가 d가 아니고 b입니다.
    고쳤습니다. 열대야가 없어지니 그나마 살 것 같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 아이구...청죽님...ㅎㅎㅎㅎㅎ....넘...재밌습니다요...^^
    전화통화 하실 때는 무척이나 진지하셨을낀데요..>.<::
    즐거우시고 행복하신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 ㅎㅎ




  • 퍼갑니다. (곰솔입니다.)
    조만간 체포하러 가게씁니다.
    만수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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