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 혹은 셋이서.. 아이도 데리고 선선한 바람 맞으며 다란한 가족이 걸어 갑니다. 걷다 보니 길도 좁아 지기도 하고 잔디도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걸어가며 두런 두런 이야기도 합니다. 아이를 혼자 걷게 할 수 없으니 손잡고 걷습니다. 때론 연인이 가을을 즐기며 강바람도 맞습니다. 그때 우리가 쌩하고 스치듯 지나갑니다. 그 분들 보행자 전용도로를 원할겁니다. 양재천 밤에 자전거 끌고 걸어보십시요. 그냥 천천히 최소 한번은 밤에는 타면 안된다고 누군가 훈계 할겁니다. 대부분 자전거로 획 지나가니 이런 훈계도 못듣습니다. 군인이 행군하듯이 한줄로 우밀(우로밀착)걸어다니라고 한다면 ..... 그걸 원하세요
거기가 공원이 아닙니다.
자기집 앞마당도 아닙니다.
가족끼리 단란하게 떼지어 거니는 곳이 아니란 말입니다.
대한민국수도 서울의 동서를 가로 지르는 잔차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말입니다.
도로는 용도가 통행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곳에서 느기적거리고 길가는 무엇인가의 진로방해를 해도 되는
그런 장소가 아니란 말입니다.
이곳왈바에는 모두 다 운동이나 레포츠용으로 잔차 타는 사람들만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전거가 어디 레포츠로만 이용되는것 입니까?
내가 레포츠나 운동으로 잔차 탄다고해서 다른 사람들도 모두 다 그럴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잔차도 분명히 교통수단입니다.
한강 잔차도로를 출퇴근시에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친구와의 약속을 위해서...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무엇인가 볼 일을 보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는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출퇴근시나 약속장소로 갈 때에는 분,초를 다투기도 합니다.
생활 수단으로서....
생계수단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왜.....산보 나온 사람들에 치여서 갈 길을 방해를 받아야 합니까?
자전거 타는 사람은 무슨 죄를 졌습니까?
보행자 몽땅 몰아내고 오로지 잔차만 다니자는것이 아잖습니까.
각각의 통행 수단에 맞게...느린것은 느린대로 빠른것은 빠른대로 서로에게
방해가 안 되도록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보행자는 약자로서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는것이고
약자를 보호할 의무가 잔차타는사람에게 있는것이지
보행자가 통행우선권이 있는것이 아닙니다.
보행자는 보행자로서의 권리와 의무가 있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