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짧은 코스로는 30km,
길게 돌면 40km의 출근길로
애마를 끌고 집을 나선다.
행복한 라이딩을 위한 속도로
20km/h내외로 상한선을 나름대로 정해 놓고
오늘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행복속도를 위반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을 하건만...
시선을 전방에 집중한 채
발생 가능한 모든 돌발상황을 그리며
온몸의 감각기관을 전시동원체제로
운용하는 격렬한 라이딩을 위한 투쟁심은
아마도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집을 나서서 처음 얼마간은
사뭇 여유로운 페달질로 평화를 갈구하면서
주위의 풍광을 눈에 담는다거나
조석으로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9월의 선선한 바람을 피부로 음미하고
나아가 좀 더 여유로울 경우
안장 위에서 사색까지 즐길 정도로
행복속도를 지키는데....
도발적인 시선(일방적인 생각^^)을
힐끗 던지며 휘익 지나가는 라이더나
이른 아침 인적이 드문 탁 트인
잔차도로가 주는 매혹적인 유혹이나
혹시 날 내려다보고 있을지도 모를
꽉 막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중랑천변 도로위의 운전자들을 향한 심술 등의
여러가지 요소들은 기어코 질주본능을
어김없이 이끌어내고 만다.
결국 집을 나선지 십 분여가 채 안 되어
행복속도 프로젝트는 종말을 고하고
기름기 빠진 부실한 무르팍에 힘을 주며
똥말에 채찍을 가하는 일이 다반사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이따금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행복속도를
철저하게 지키며 늘 유유자적 달리는
지인 한 분을 따라잡게 되는데
의정부와 가까운 도봉동에서
강남의 삼성동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시는 분이다.
난 평소 이 분의 그 달관한 듯한
라이딩 자세가 너무나 부러웠는데
엊그제 또 노상에서 체포(엥?)를 하게 돼서
속도를 늦추고 나란히 달리면서 물었다.
"아니, 형님은 어쩌면 그렇게
항상 그림같이 달리슈? 난 안 되던데요?"
그런데 그분의 대답이 의외로 가관이었다.
"딴 사람들이 갈구고 지나가면
나라고 달리고 자픈 맴이 없것소..."
"네?"
"수도 없이 겪은 지난 날의 경험에 비추어도
잘 절제가 안 되니 바늘로 허벅지를 찔러가면서
'참아야 하느니라'를 수도 없이 외친다우 헐헐"
"평화는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로군요"
"뭔들 쉬운 일이 있것소"
"........"
으흡~!! 낼부터 다시 행복속도로 돌입합니닷
길게 돌면 40km의 출근길로
애마를 끌고 집을 나선다.
행복한 라이딩을 위한 속도로
20km/h내외로 상한선을 나름대로 정해 놓고
오늘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행복속도를 위반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을 하건만...
시선을 전방에 집중한 채
발생 가능한 모든 돌발상황을 그리며
온몸의 감각기관을 전시동원체제로
운용하는 격렬한 라이딩을 위한 투쟁심은
아마도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집을 나서서 처음 얼마간은
사뭇 여유로운 페달질로 평화를 갈구하면서
주위의 풍광을 눈에 담는다거나
조석으로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9월의 선선한 바람을 피부로 음미하고
나아가 좀 더 여유로울 경우
안장 위에서 사색까지 즐길 정도로
행복속도를 지키는데....
도발적인 시선(일방적인 생각^^)을
힐끗 던지며 휘익 지나가는 라이더나
이른 아침 인적이 드문 탁 트인
잔차도로가 주는 매혹적인 유혹이나
혹시 날 내려다보고 있을지도 모를
꽉 막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중랑천변 도로위의 운전자들을 향한 심술 등의
여러가지 요소들은 기어코 질주본능을
어김없이 이끌어내고 만다.
결국 집을 나선지 십 분여가 채 안 되어
행복속도 프로젝트는 종말을 고하고
기름기 빠진 부실한 무르팍에 힘을 주며
똥말에 채찍을 가하는 일이 다반사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이따금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행복속도를
철저하게 지키며 늘 유유자적 달리는
지인 한 분을 따라잡게 되는데
의정부와 가까운 도봉동에서
강남의 삼성동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시는 분이다.
난 평소 이 분의 그 달관한 듯한
라이딩 자세가 너무나 부러웠는데
엊그제 또 노상에서 체포(엥?)를 하게 돼서
속도를 늦추고 나란히 달리면서 물었다.
"아니, 형님은 어쩌면 그렇게
항상 그림같이 달리슈? 난 안 되던데요?"
그런데 그분의 대답이 의외로 가관이었다.
"딴 사람들이 갈구고 지나가면
나라고 달리고 자픈 맴이 없것소..."
"네?"
"수도 없이 겪은 지난 날의 경험에 비추어도
잘 절제가 안 되니 바늘로 허벅지를 찔러가면서
'참아야 하느니라'를 수도 없이 외친다우 헐헐"
"평화는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로군요"
"뭔들 쉬운 일이 있것소"
"........"
으흡~!! 낼부터 다시 행복속도로 돌입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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