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젊은 아가씨들은 다 어디로 가고..

靑竹2006.09.03 13:38조회 수 2376댓글 8

    • 글자 크기


아쉽다.

한낮의 고즈넉한 잔차도로를 달리자니
늘씬한 젊은 여성 하나가 반쫄바지 차림으로 앞에 간다.
속도를 늦추고 뒤에서 따라 달리면서
경치를 보는 척하며 시선의 사이사이에
그 늘씬한 모습을 은근히 첨부하고자
잔머리를 잠시 굴려 보았으나

"여태 달려온 가락은 어드메 두시고 그리 꾸물대시나요?"

하며 아무래도 젊은 여성분이 추궁할 것만 같아
제풀에 겁을 먹고 이내 그 옆을 지나치자니
뭔가 허전함이 밀려오는 것이 삶 자체가 고달프다.
(으이구~ 엄살이 너무 환상적이다)

왜 우리나라 엠티비계는
젊은 여성들의 외면을 받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여가 면에서 아줌니들을 따라가랴만
그래도 너무 젊은 여성들의 숫자가 적어 보인다.
하기사 우리 딸애도 자전거를 싫어하는 편이니
어쩌면 당연한지도...


그 아쉬움 탓인지 잠시 너스레를 떨어 본다.
라이딩 도중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연세 지긋한 아주머니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새댁들은 어디서 오셨수?"

"오호호호홋~!!!! 새댁요?"

"새댁들 아뉴?"

"아가씨들인데요?..캬호호호호"
(헉~ 한 술 더 뜬다)



어쨌든 한낮은 아직 덥긴 덥습니다.


주책맞게 무신 젊은 아가씨 타령이냐고 따지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ㅋㅋㅋ
언젠가 몇이 모여서 야한 이야기를 하던 중
70이 넘으신 선배님 한 분이 다가오시며

" 무신 야그여? 나도 듣게? "하시기에

"논네가 끼실 자리가 아닐 듯합니다만" 했더니

그 선배님 그만 불그락푸르락..

"얌마.~!!!(성질이 나시면  눈에 뵈는 게 없으시다ㅋㅋ)
당나귀가 늙었다고 콩을 마다하던? 엉?!!!!"

그런 맥락에서 저도 이해를 해 주시면 고맙...횡설수설..

어..덥다..

=3=33=3333=333333=3333333333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8
  • 젊은이나 늙은이나 여자에 관심이 있는 것은 본능,
    대 놓고 쳐다보지는 못해도 남몰래 곁눈질은 한다우.

    군대 까페가 있는데 누가 올리는지는 모르나
    젊은 여자들 사진(?)을 올려 놓는데
    잠시 잠깐씩 감상을 하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 靑竹글쓴이
    2006.9.3 14:20 댓글추천 0비추천 0
    구름선비님 안녕하세요?
    달리다가 이따금 만나는 굴다리라던가 나무그늘 밑을 지나노라면 무척 시원함을 느낍니다. 그늘이고 어디고 할 것 없이 이글이글 삶아대던 더위는 이제 물러간 듯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 아니.... 달리다 보면.. 피곤할때도 있지...

    기냥 뒤에 살포시 따라라 가시지..

    고글은 역쉬.. 레이져 코팅으로 해야해...
  • 험..험...
    자칭...진짜..자칭...잔차의 예절에 관하여 청죽님께...직접 사사 받은(??) 제자라 생각하고
    있는 풀민 입장에서는 다소 민망한(??) 말씀을...

    하기사..청죽님께서야...30KM 대로 쏘고 다니시다가..
    갑자기..늘씬한 젊은 여성 뒤에서 갑자기 속도를 떨어뜨리고..졸졸 따라가자니...
    당연..남이 보기에도 영~~~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닐 뜻합니다만...

    아시다시피..이 풀민이...
    힘껏 내밟아도...그 여성 꽁무니 뒤쫒아 가기 바쁜..사정이니...
    히히..남들이 봐도..그러려니....
    특히 눈을 보면 사팔이라...두리번 두리번...매번 보는 잔차도로 주변은 첨 보듯 둘러보는 척..
    남 의식 안하고 실껏 구경(??) 하고 가는 재미...

    역시 잔차는 속도가 아니라...관광이여~~~
    요즘은 더워서 관광모드도 어렵더이다..그래서 차라리 마실모드로 전환하고 다닙니다..
    (아~~나도 빨리 달릴 능력이 생기면 조케타!!!)
  • 허~ 재밌으신분이네...^^*즐라~~~
  • 주말에 아직 초보이신 58년생 성님 모시고 한강변 가는데
    상암동에서 출발하여 가는 도중에 원효대교 몬미쳐서 오렌지색 탱크탑에
    쫄바지 입고 싸이쿨 타고 가시는 아가띠를 봣는데요....
    아....모시고간 성님만 아녔다면 쫄~쫄~강아지 마냥 따라 갔을틴디유....하필 그럴 때
    이뿌이들은 나타나는 건지유....ㅠㅠ......
    다시 터닝하고 가다보니 얼라리~까~꿍~ 성산대교 좀 몬미치는 곳에서
    이 아가띠를 또 봤네유......ㅠㅠ..
    보통 인연이 아닌가 시퍼유~우~>.<::.....
    늘...건강 하세요...^^

    저만 관심 있는줄 알았는데
    청죽님께서도 침은 나오시는군요...>.<::ㅎㅎ===========33==============33===================33===============333============333========
  • 전 그럴때 1* 1 단 업힐모드로 평지를 달려줍니다 ㅋㅋ
  • 근디 한강변 마라토너나 라이더중 여자분들 차림새가 대체적으로 좀 냐하시더군요.
    시원하다고해야 맞는건지....
    적당한 눈높이에 시선이 꽂히도록...... 총각들 한눈팔다 드립다 박겄시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8
188104 raydream 2004.06.07 389
188103 treky 2004.06.07 362
188102 ........ 2000.11.09 175
188101 ........ 2001.05.02 188
188100 ........ 2001.05.03 216
188099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8 ........ 2000.01.19 210
188097 ........ 2001.05.15 264
188096 ........ 2000.08.29 271
188095 treky 2004.06.08 264
188094 ........ 2001.04.30 236
188093 ........ 2001.05.01 232
188092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1 ........ 2001.05.01 193
188090 ........ 2001.03.13 226
188089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7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6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5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