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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라기 요란한 그들만의 리그

靑竹2006.09.04 20:31조회 수 1696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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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익!!!
호르르륵~!!!!!

오늘도 호루라기의 파열음에
중랑천이 술렁입니다.
해거름 천변의 평화가 깨진 거죠.
주인공은 역시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

복장도 완벽하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많은 운동량으로 다져졌음직한
군살이 없는 늘씬한 몸매의 어르신.

고개를 약간 숙이고
전방을 날카롭게 주시하며
호루라기를 문 채 굳게 다문 입술로
앞으로 짓쳐 나오는 기백은
수나라 백 만 침략군을 향해
대차게 뛰어드는 고구려 기마병의
창끝에 서린 기백을 능가합니다.

그러나 상대를 잘못 골랐죠.
가족끼리 이웃끼리 저녁 산보를 나온
평화로운 많은 산책객들은
그들의 적군이 아닙니다.
오히려 같은 아군이랄 수 있는
라이더들의 미간에까지 주름이 패입니다.

왜 젊은 라이더들은 대체로 그러지 않는데
유난히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호루라기나 딸랑이를 요란하게 울리시는지
그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았는데

문득 생각이 든 것은
그분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절대로 옳다고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젊은 분들이야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덕택에
그런 행동이 결코 옳지만은 않다는 걸
누누히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지만

그분들은 또래끼리 어울려 타시면서
그게 잘못된 행동이란 걸 깨우칠 기회를
얻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칫 그분들의 행동이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에 절은
세대들의 독선적인 행동으로
비칠 소지가 많습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좀...

=3=33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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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이전] 동덕여대 입구 도종구님의 바이크라이더가 오늘 이전하네요 (by triger) 혹시 컨트롤 바이크 자전거 갖고 계신분 참고 하세요.^^ (by silver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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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정말이지 연세많은분들이 딸랑이나 호각 사용에 집착을 보이시더군요
    특히나 인도에서도 사람이 앞에 나타나기만하면 바로 싸이렌을 울리더군요

    연세많은분들의 고집 꺽기 정말 어렵습니다.
    http://blog.empas.com/konan0522/read.html?a=15061520&c=415685
    산에서 불피우고 음식 조리하는 분들도 대부분 연세많으신분들이죠

    자식교육은 그렇게 안시켰으면하는 바램입니다.
  • 음..저도 문학산타고 내려오다 복귀중에 인천 연수동에서 한분 뵈었지요
    헬멧안쓰시고 나이지긋하신..그러나 건강해보이시는 어르신한분 계시길래 목례하고 지나가는데 횡단보도 지날때쯤 호루라기 꺼내셔서 삑삑거리시며 지나가시는데
    그다지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전 벨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네요 ㅋㅋ 떼버렸어요
  •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연세라는 말로 뜻하지 않게 나이드신(도대체 나이든의 정의도 모르겠습니다만) 분이 다 그럴거라는 오판을 讀者가 가지게 하는 愚는 아닐까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몇분이 그렇더라도 연세많은 분이라는 一般化는 경계하고 싶습니다.
  • 어르신이면 60세 이상되는 분들 말씀하시는건가요? 제가 최근 봐온 난폭, 매너없는 라이더 는 30~ 40대 가 많더군요~ 그분들도 자신들의 행동이
    절대로 옳다고 생각하시는 거겠죠~ 그리고 20~30년 후에는 어르신이 되시겠죠~
  • 말대꾸 햇다간 여지없이 싸가지 없는 놈으로 몰리죠...대화가 안되요...구케의원도 아니고.....
  • 구관이 명관이란 말두있죠
  •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연장자와 지내기 가장 어려운 순간입니다.고집,자존심 나이 들수록 조금씩 강해지는 듯.호루라기 열심히 부는 그 분이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고 한들 그 호루라기 놓겠습니까?
  • 한강변 코너링 부분에서 맞은 편에서 빠른 속도로 야간에 무한질주 하시는 20,30대분도 많더군요.
    입에서 순간 욕 튀어 나옵니다.
    연세 많으신분들 중에 일부는 호루라기를 바로 뒤에서 불면 기분 유쾌할 사람 없지요.
    다...사람 나름인거 같습니다요...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보통 폭주하시는 분들은 젊은 분들이 많고 호루라기와 육두문자 쓰시는 분들은 연세드신 분들이 많더군요...
  • 어르신들만 그런지 모르겠지만...한강자전거도로던, 한강지천들의 자전거도로든...인도든..
    어린아이들까지도 사람만 보이면 딸랑딸랑, 삘리리릭...
    혹 그 어르신들의 자제들이신지 -0-
  • 나이와 상관없이,
    습관과 인격과 관련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가끔씩 느끼는 것은
    살만해지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어느정도 되면,
    인격이 변하는 부류가 있어서
    말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있죠.

  • 예전엔 호루라기하고 완장만 차면 세상부러울게 없었습니다.
    민방위훈련때 그분들 앞에서 불안끄면 혼났습니다...

    아직도 그시절 습관이 남았나보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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