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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의 원인......그리고 비싼 대가

sunjin11112006.09.08 15:40조회 수 1627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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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의 원인을 찾아라....그리고 비싼 대가


패달질 할 때마다 들리는 소음은 우리 라이더의 집중력을 흩트리고 신경질적으로 만들며 결
국에는 필요없는 바꿈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프래임 주변의 여러 잡음의 국소 원인 부위를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속이 빈 원통형의 프레임 속에서 잡음이 공명을 일으키며 울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을 중심으로 최근 소음의 원인을 찾아갔던 에피소드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이전에 자전거 잡소리를 경험하고 해결했던 것이 세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비교적 흔한 원인인 앞바퀴 스포크에 달아 놓은 속도계용 자석이 원인인 경우로, 센서부와 충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띵띵‘거리며 강선을 뜅기는 듯한 소리가 나지요. 처음에는 어리둥절하지만 원인을 알고 나서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구형 xt BB에서 났던 잡음으로, 패달을 밟을 때마다 ‘딱딱’거리는 것이 대개 잔차의 하단부(크랭크)에서 나는 소리임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비비를 교체하고 소음이 없어져서 비비 자체의 베어링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었으나 실재 베어링이 고장날 정도면 아주 오래된 연식에서나 극히 드물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비 교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소음이 들려서 비비를 단단히 조여 주었더니 소음이 없어지고 폐기 처분 할 뻔 했던 비비를 다시 사용해 보았을 때도 소음이 없었습니다.

세 번째는 스프라켓 7,8,9단 기어링 고정 볼트가 풀렸을 때입니다. 특히 전용 공구로 적절히 조여주지 못한 경우 풀릴 수 있습니다.
  드르륵거리는 잡음이 들리다가 어느 순간 기어가 제대로 먹히지 않게 되고 완전히 풀리면 체인이 엉키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위험할 수 있으며 그 순간 원인을 알게 되는 경우이지요.


최근 약 1개월간 경험한 잡음은 저를 꽤나 힘들게 하고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였습니다.

프레임을 s-work epic으로 교체하고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분명히 크랭크 부위에서 나는 소음인데 비비를 수차례 재조립해 보고 xtr 비비만 따로 팔기에 교환도 해 보았는데 여전히 잡음이 들리고, 페달에서 나는 듯도 해서 페달도 시마노 pd540에서 959로 교체해도 여전히 소음이 들렸습니다.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소음이 프레임내부에서 공명을 일으키기에 정확한 소음부위를 판단하기 힘들었고, 정지상태나 평지에서는 들리지 않고, 정지 상태에서 패달을 꾹꾹 밟아주면 끼리릭 끼리릭 거리고, 여기저기 한번씩 손 볼  때마다 소음이 줄어드는 듯도 해서 부품을 교체하게 된 겁니다.

1년이 넘게 썼던 부품들이라 16만원 정도 비용이 들어갔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큰 차이는 아니지만 역시959가 좋긴 좋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강한 패달링을 할 때마다 생기는 그치지 않는 잡소리는 거의 미칠 지경에 이르게 했고, 프래임에 균열이 갔거나 크랭크가 비틀리며 나는 소리거나 체인에서 나는 소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싸구려 잔차를 타고 다니는 듯한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체인과 디레일러 간의 간섭에서 나는 소리는 구분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번득 생각이 미친 곳은 에픽 프레임의 체인 스테이와의 연결 링크 부위였습니다. 홉핑 같이 자전거를 뜅겨보았을 때는 소리가 나지 않아서 설마 그 곳이 문제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육각 알렌키와 렌치를 이용하여 쉽게 분리가 되었고 안에 베어링이 들어 있더군요!!! 오일 약간 뿌려주고 적당히 조여주니........................드디어 소음이 말끔히 없어졌습니다.

덴싱을 치며 강하게 패달을 밟을때 유독 소리가 많이 났던 이유를 알게 된 겁니다.

풀샥 프레임의 링크 부위를 약간만 조여 주었어도 해결됐을 문제를 쯧쯧..............


아무튼 이번 경험으로 또다시 많은 것을 깨달았고, 애마가 더욱더 사랑스러워 졌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믿음직한 친구처럼 아껴준 만큼 잘 굴러간다“ 공감하실 분들 많으실 겁니다.


기타 소음의 원인에 대한 것은 자출사에 정리되어 있는 것을 링크해 놓겠습니다.

http://cafe.naver.com/ArticleRead.nhn?clubid=10000260&menuid=43&boardtype=L&page=10&articleid=3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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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 예전엔 민감했는데... 요샌 자전거를 좀 막 굴리다보니 로터가 휘어서 캘리퍼와 뽀뽀하는소리도 무덤덤.... -_-; 정말 소음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끝이없는거 같습니다... 다른일 하다가도 계속 그생각만 나고..;;
  • 저도 황당한 소음이 발생한 적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세워 놓을땐 아무소리도 안나고 너무 좋은데..
    자전거를 탈때, 그중에서 요철을 만났을때, 또한 속도를 빠르게 낼때..-> 이때 소리가 나는 것이 저의 신경을 많이 자극했습니다. (프레임에 크랙이 간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전거 구입한 샵에 전화로 문의하고, 또 왈바나 기타 여러 검색을 통해 알아봐도 도무지 소음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우연히 발견했죠.. 범인은 안장이었습니다. 나중에 황당해하며 안장의 헐거워진 부분을 조였지만, 정말 찾기 힘들었답니다.(안장과 시트포스트 연결부위)
    꼭 소음이 프레임에서 나는 것으로 들리더군요..
    소음날때 체크할 부분 중 한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 소음나면 그냥 생깝니다..ㅡ.ㅡ;;그소리를 즐기는방법도 한가지방법..
  • sunjin1111글쓴이
    2006.9.8 22:18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전거 기동시의 잡소리를 무시하고 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원인의 밝혀보면 대부분 잘못 된 셋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고 방치했다가는 자전거에 큰 하자나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잡음이 하나도 나지않는 완전 정숙 상태는 불가능하더라도(저도 신경이 그리 예민한 편은 아닙니다.) 늘 자신의 자전거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논리적인 파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예민하지 않으면 잡소리가 들리지 않더군요
    잔차를 어느정도 알게 되니까 왠만한 잡소리의 원인을 알게되면서 웬만한 잡소리른 걍 무시하고 타고 다닙니다
  • 저는 고민끝에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자전거의 볼트란 볼트.. 링크란 링크는 죄다 조여봅니다.. ^^
  • 그래서 오래만지시고 오래타신분들 노하우가 있는거죠^^
    수업료이실겁니다^^
    샾은 제대로 혹은 오래하신 분들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실것입니다
    요즘자출사가 많이 보이네요^^
  • 제 경험담입니다.(혹시 같은 이유로 고민하시는 분이 계실듯해서..)

    nrs구요..
    페달링시에 소리가 났습니다. 업힐할때 힘주어 페달링하면 소리 안나고 약간 고속에서 일정하게 소리가 나더군요..
    1. 일차로 bb쉘과 비비가 풀려서 그런가 아니면 쉘안에 모래가 들어갔나 해서 비비 풀고 닦고 조이길 수차레 하였습니다.(전문가분이 너무 꽉 조이는것도 나사산이 망가질수 있어서 조심해야 하고 자주 풀고 채결하는것도 나사산이 상할수 있어서 피하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초보라 이말 듣고 바보짓했구나 했습니다.) ---- 한번 하고 나면 소리가 안나는듯 해서 좋아했는데 다시 나더군요.. 대략 난감했죠.
    2. bb 교체.. 중고 비비 구해서 교체해보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3. 링크 링크부분 풀어서 닦고 그리스 바르고 다시 조이고 ... 그래도 나더군요. 혹 링크의 베어링이 문제인가 해서 교체도 생각해보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고 (부싱은 깨진것도 없고 깔끔했죠) 사제로 구해서 해볼까도 했지만 베어링이 링크에 접착되어 있어 분해가 쉽지 않더군요..

    이 이전에 해드셋, 핸들바 연결부분, 싯포스트, 안장 연결부분, 페달(캔디 사용중인데 킷 사다가 전부 교체- 고무부싱이 낡아 그리스가 새어나오고 있기도 해서), 등등 소리날 요소가 있는 곳은 모두 청소 그리스 작업 다시 채결했었죠.. 특히 링크부분은 정말 고생고생하면서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어서 .. 자이언트 본사 찾아갔었어요..

    결론은 싯포스트와 프레임이 닿는 부분이었습니다. 탑튜브와 싯포스트 넣은 튜브 연결 부위의 용접때 요철 부분과 싯포스트가 닿으면서 일정하게 소음을 발생시켰더군요.. 싯포스트에 살짝 자국이 남아 있던 거여요.. 미케닉분이 안쪽을 고르게 깍아주셨고, 소음이 줄었죠. 시간을 내어 제가 안쪽을 사포로 고르게 밀고 다시 청소 작업을 해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없어서... 하지만 소음의 원인을 알고 나니 후련해지더군요... 약간 줄었지만 가끔 나는데 싯포스트 높이 살짝 바꾸면 소리도 바뀌는게 원인은 확실하더군요.

    첨에는 크랙인가 부터 시작해서 온갖 걱정으로....ㅠ,.ㅠ

    혹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면 함 찾아보셔요.. 싯포스트 빼서 들어간 부분중에 혹 상처가 있다면 그곳이 마찰하고 있고 소리가 날수 있답니다..
    이런 경험으로 제 잔차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되었고 자가 정비기술 많이 늘었네요..
  • 2006.9.9 11: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무신경한 편인데 어느날 소리가 심해 살펴보니 체인스테이가 크랙이 갔더군요.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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