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도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Fuji 본사에서도 07년 모델을 출시한 모양인가 봅니다.
자전거들이 참 예쁘더군요.

하지만 국내 후지(한강)에서는 예전과 달리 새로 출시될 07년 모델에 대해서
는 한 마디의 언급도 없더군요. 간만에 사이트에 가보니 06년도 아니고
05년(!) 모델을 외국에서 들여와서 팔고 있는 중이더군요.

신규 모델을 들여올 생각은 하고 있지도 않고 금년도 아닌 작년 모델의 재고를
들여와 파는걸 보면 지금 한강쪽에서도 장기적으로 국내시장에서 자신들의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때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자전거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이젠
브랜드 이미지의 실추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비추천 0순위의 자전거가 되버렸으니까요.

제 경우 Lespo 아세라급을 타다가 인기가 좋았던 검정 무광의 불릿에 반해 한때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했고 실제 구입 직전까지 갔었습니다만 아쉽게도 물량이
다 소진되버리는 바람에 사지는 못했답니다.

지금은 스캇 스케일을 타고 있습니다. 금년 초에 발생한 "사망사고" 발생과
이후 사고 이전에 후지를 사신 분들이 골머리를 앓으시던걸 보자면 그때 못 샀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여나 이전 구입자 분들이 제 글을 보고
언짢아 하실지도 모르겠군요.

사망 사고 이후부터 온라인을 통해 한강측의 대응을 빠짐없이 지켜봤습니다.
한 때 큰 관심을 가졌던 브랜드입니다만 수입처의 어이없는 대처와 더 나아가
사태 호도를 위한 악의적인 홍보 때문에 계속해서 빈축을 사다 반년도 안 되서
시장에서의 평판이 땅에 떨어진 것을 지켜보자니 한편으로는 보기가 딱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앞으로는 소비자를 제대로 배려해줄 수 있는 "정직한" 업체가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게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아직도 고통을 겪고 계실 유족분들과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故人께
다시금 조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07년도 모델들...

SL



Outland 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