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하고 있는 악덕알바라고 합니다.
장사를 4개월정도 하면서 조금 정상적이지 않아 보이는 아이 한명을 알게 되었습니다
촛점이 정확치 않은 눈빛과 계속 반복되는 같은 말들,
어딘가 모르게 어설픈 행동을 보이는 그 아이의 이름은 '용수' 입니다.
밝은 성격의 아이이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시선을 제대로 맞추고 이야기를 하지 못합니다.
그런 용수에겐 유일한 취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 입니다.
어느 날 동호인 한분이 어떤 고등학생이 일반 자전거를 타고 산을 따라 올라왔다며
놀라듯 이야기 하였습니다.
수일 후 그 동호인분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용수가 왔습니다.
자전거 상태가 말도 못할 정도 였습니다.
뒷 휠이 너무 휘어져 바퀴가 제대로 돌지도 않았고 타이어 또한 슬릭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닳아 있었습니다.
그상태의 자전거로 임도를 다니고 산길을 다니고 다운힐까지...
타이어를 갈아주고, 림도 너무 많이 휘어 어느정도까지 잡아 주었지만 그 자전거로 산을
오르기란 너무 버겁고 위험할것 같더군요
맘 좋은 동호회분에게 짜장면 한그릇을 얻어 먹고 기분좋게 용수는 돌아갔습니다.
그 후 매일 용수는 방과 후 가게에 들릅니다.
가게와서 하는일은 이 자전거는 어떤지 저 자전거는 어떤지 물어보고
뚫어져라 카달록을 보고 가곤 합니다.
하루는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스포월드(Trek) 카달록이 없어졌는데 알고보니 용수가 자전거를 너무 갖고 싶은 맘에
책자를 들고 가버렸더군요.
그 다음날 가게로 다시온 용수는 가방에서 스포월드 카달록을 꺼내 돌려주더군요.
용수의 가방엔 스포월드 카달록과 체육복이 전부였습니다 ㅡㅡ;
넘 갖고 싶었던지 꿈도 꿨다고 하더군요
정확치는 않지만 주변의 얘기로는 어린시절 사고로 인해 정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병원에 계시고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용수의 사정으로 인해 좋은 자전거는 꿈도 못꿉니다.
용수에게 새 자전거를 주고 싶지만 저 역시 가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그리 형편이 좋은편은 아니라 용수를 볼때마다 맘이 무거웠는데
동호인 몇분께서 용수에게 자전거를 맞춰주기 위해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저 역시 능력이 되는 한계에서 도움을 주려 합니다.
맘 착하신 자전거 동호인분들에게 도움을 청할까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사용 안하시는 어떤 컴퍼넌트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데오레 포함 그이상 정도급이였으면 합니다.
리플로 도움 의사를 밝혀 주시면 합니다.
프레임이나 컴퍼넌트는 현재로선 구해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을 주시는 것은 제외하고,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구매하여 조립할려고 합니다.
용수에게 꿈꿔오던 자전거를 만들어 주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세요
필요한 것들:
프레임, 샥, 헤드셋, 핸들바, 스템, 휠셋, 스프라켓, QR레버, 크랭크
앞드레일러, 뒤드레일러, 레버, 쉬프터, 안장, 싯포스트, 브레이크 암
쓰시지 않아, 창고나 방구석에 박아두어 먼지만 싸인 부품들을, 자전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 이 아이에게 자전거를 만들어 줄수 있도록 보내주시면
용수는 그 자전거를 타고 더 밝게 웃을수 있을겁니다.
리플로 도움의사 표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 악덕알바 프레임 보내드릴께요
이름 : 김용수
나이 : 18세
학교 : 대구 대원고등학교
용수의 키는 165~170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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