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0년간 골초였는데 올해 1월 1일부로 끊었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담배를 끊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는데 그 마음이 그렇게 절실하진 않아서인지 결심할 때마다 매번 실패를 거듭했지요. 아마 수백 번도 넘게 실패했을 겁니다. 담배를 살 때마다, 혹은 담뱃갑에서 한 개비 한 개비 꺼낼 때마다 끊는다는 생각을 여지없이 떠올렸으니까요.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끊게 된 계기가 바로 자전거 때문이었습니다. 산을 오를 때 분명 다리엔 힘이 남아 있는 걸 느꼈지만 가슴이 터질 듯 숨이 차서 매번 고통을 겪었습니다. 타기는 엄청나게 타는데 숨이 차오르는 탓에 도무지 진전이 없더군요. 폐활량. 담뱃진에 찌든 저의 폐의 한계였습니다. 나중엔 억울한 생각마저 들더군요.
무엇보다도 그럴 듯한 복장에 산악자전거랍시고 끌고 다니면서 산에서, 들에서, 잔차도로에서, 횡단보도에서, 차도에서...가는 곳마다 어디서나 줄창 담배를 피워 물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이 어느 날부터인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모습이란 자괴감이 들더군요.
작년 8월께부터인가 주위에 선언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정초부터 담배를 끊겠다고요. 제가 워낙 알아 주는 골초였던 탓에 "거 씨알도 멕히지 않는 소릴랑 작작 하슈" 하면서 주위에선 도무지 믿으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끊었습니다. 1월1일부터 지금까지 단 한 모금도 피우지 않았습니다. 제가 평생 한 일 중 가장 기적적인 일이 담배를 끊은 일이라고 자신합니다.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의정부 인근의 난공불락(저의 기준으로^^)으로 알려진 업힐 코스들을 거의 정복하다 못해 그 여러 코스들을 한 번에 도는 일을 열흘 정도 계속한 일도 있으니까요. 예전같으면 한 코스 돌고 나면 다음날 다리가 쑤셔서 또 오를 엄두도 못냈을 게 뻔했지요. 하루 세 갑 정도 피웠던 골초라서 그런지 남들보다 효과는 훨씬 늦었지만 지금은 그 효과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락거리는 금연 사이트에서 보니 금연한 지 9개월이면 폐활량이 거의 백 퍼센트 회복된다고 하더군요.
한 가지 덤으로 얻은 것도 있습니다.
공중도덕을 지킨답시고 꽁초를 늘 주머니나 배낭, 심지어 자전거 틈에다가 끼워서 집으로 가져와서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복을 벗어 놓으면 마누라는 늘 주머니마다 담배 꽁초를 한 주먹씩 꺼내서 버리는 고역을 치루었지요. 결국 "당신 자전거복일랑 당신이 빠소..흐미..지긋지긋혀.." 하는 선언과 함께 일거리가 하나 늘게 됐었지요. 요즘 그 일거리를 마눌이 다시 가져가셨습니다. 음훼훼....
18년 흡연기간.. 금연 올 4월23일 입니다.조금만 있음 5개월째...
저의 경우 달라진점을 알립니다.
윗분들처럼 못오르는 언덕길을 치고 올라간다든가..
갑자기 짐승으로 변한다든가.. 이런건 없습니다.. (아직 초보라...^^;)
한가지 ...
제 주위에도 많이 얘길 해주곤 합니다만
빡시게 타고 헐떡헐떡 거릴때.. (업힐이건 도로건 ...) 자전거 내려서 휴식할때,
예전엔 10분 정도 헐떡 거리고 평온한 가슴으로 돌아왔는데..
지금은 2분 내지. 3분만 헐떡 거리면 평안해 진다는거죠..
이거 정말 느낍니다..
딸 아이 태어 났을때 못 끊은 담배... 자전거 타면서 끊었습니다..
딸아이에게 조금 미안하다는.....
맞는 예기인지는 모르지만, 힘겨운 라이딩후에 담배를 피면 왠지 빠르게 인체에 흡수가
될것같아요. 오히려 운동을 하지않고 흡연하는 사람보다 더 안좋을것 같아요.
저는 담배를 끈은지 4년 가량 되는데,, 아주 확실히 좋습니다.
라이딩이 아닌 레이싱을 즐기려면, 본인의 컨디션을 100%는 아니여도90%이상은
끌어 올려야만 신나는 레이싱을 즐길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연은 우선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널널라이딩을 즐기시려면 패에 부담을 주며 담배 계속 태우셔도 됩니다.
이왕 산악자전거를 즐길거면 제대로 즐겨야죠. 부루수리님 제발 금연 성공하세요..
대한민국.....짝짝. .짝짝. .짝
저도 첫째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13년간 피웠던 담배를 끊었습니다..
벌써 2년 7개월째...
첨에는 집사람이 무지 좋아하더군요..
저는 담배 피고 싶어 죽겠던데...
원래 습관이 많이 피우는 습관이 아니어서 힘든줄 모르고 끊었습니다..
지금도 술자리에서 옆사람이 담배 피우고 있으면 손이 근질근질 합니다..^^
담배..
끊으시면 그 전보다 약 3천만배는 더 좋을겁니다..
무조건 끊으세요..
잔차 타면서 스스로 느끼실 겁니다.. 금연이 얼마나 좋은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거는 기본이고 덤으로 얻는게 엄청 납니다.. ^^
저두 제가 한 일중에 제일 잘한 일이 금연이였습니다..
벌써 10여년이 지났네요.
요즘에는 길가를 걷다가도 앞 사람의 담배연기가 나에게 오면은
오래 숨 참기를 합니다. 그리고 걸음걸음을 채촉하여 그 사람을
앞질러 갑니다. 다들 금연에 성공하세요. 그리고 애호가분들은
제발 길가에서 금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제가 먼저 쉬고 있는데 나중에 온 사람이 제옆에 와서 담배를 피우다 연기가 저한테 왔다고 하면, 처음에는 정중히 "죄송하지만, 담배좀 삼가해 주시겠습니까?" 그러다 말 않들으면, 즉시 그 사람이 그 자리를 떠나게 만들던가 담배를 끄게 만들던가 하지요. 경우에 따라 대처를 하지만 잠시 말다툼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기분이 언짠습니다. 예의도 없는 무식한 것같으니라고..... 바람부는 반대쪽에 가서 피우든가 하지...
분위기에 안맞지만, 저는 아직 흡연자 입니다. ^^ (일일 반갑 정도)
숨이 찬게 당연합니다만... 제 경우엔 미시령이나 한계령 또는 지리산 정령치나 성삼재 같은 포장도로나 난이도가 조금 심한 험난한 임도(해발 500)를 오를적에도 호흡때문에 문제를 느낀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 물론 컨디션이 않좋은 날은 엄청 힘듭니다. ㅋㅎ
아직 어린 나이(40)라서 담배때문에 잔거 타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금연하면 지금보다 속도나 지구력에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담배때문에 잔거 타기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당장 금연해야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하루 라이딩 끝나고 피는 담배맛을 떨칠 수 없네요.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