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추월한 버스가 갑자기 인도 쪽으로 바짝 밀어붙인다.
버스와 경계석 사이에 끼다시피 간신히 중심을 잡고 나자
화가 불같이 치밀어 오른 나머지 버럭 고함을 침과 동시에
오른손 중지를 들어 정중하게 싸인을 보냈으나 화가 안 풀리다.
추격.
첫 번째 신호를 지나고 두 번째 신호에서 버스를 잡다.
앞문을 힘껏 두드리자 버스 기사님께옵서 앞만 보며 딴청.
문짝을 부술 듯 발까지 동원하자 마지 못해 열어 줌.
도대체 자전거의 어디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렇게 행패냐고 따졌더니 버스보다 속도도
느리면서 정류장 앞에서 알짱거려서 그랬단다.
이 노선버스(34x 번) 평소에도 감정이 많다.
출근길이라 거의 매일 그들과 조우한 탓인가
블로우인지 후까시(에구)인지 자전거 옆에만
지나가면 시커먼 매연을 품고 g랄였는데
오늘 잘 걸렸다. 잔소리 좀 할렸더니 내뺀다.
다시 추격.
두 번째 정류장에서 다시 잡았다.
옥신각신 중에 자전거가 왜 차도로 들어오냐고
따지기에 어찌 버스 기사님이 교통법규도 모르느냐고
면박을 주었다. 손님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저 만치 앞에 있는 교통순경께 물어보십사 충고하다.
얼굴이 벌개진 버스 기사님 또 사과를 않고 내뺀다.
또 추격.
사거리를 하나 더 지나고 정류장을 하나 더 지나서 잡았다.
이번엔 아예 중앙선 쪽으로 나가 버스 기사쪽으로 잔차를 댔다.
자전거 같은 약자가 설사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버스가 그렇게
몰아붙이면 자전거는 어디로 가란 말이냐고 힐난을 하자
아까부터 말수가 부쩍 줄던 그냥반 이제 숫제 묵묵부답.
그 정도면 알아들은 걸로, 사과를 받은 걸로 치부하고
느린 자전거는 빠른 버스를 뒤에 두고 갈 길을 재촉했다.
'서울같이 복잡한 곳에서 어딜 감히'
여러분 안전운전 하십시오.
버스와 경계석 사이에 끼다시피 간신히 중심을 잡고 나자
화가 불같이 치밀어 오른 나머지 버럭 고함을 침과 동시에
오른손 중지를 들어 정중하게 싸인을 보냈으나 화가 안 풀리다.
추격.
첫 번째 신호를 지나고 두 번째 신호에서 버스를 잡다.
앞문을 힘껏 두드리자 버스 기사님께옵서 앞만 보며 딴청.
문짝을 부술 듯 발까지 동원하자 마지 못해 열어 줌.
도대체 자전거의 어디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렇게 행패냐고 따졌더니 버스보다 속도도
느리면서 정류장 앞에서 알짱거려서 그랬단다.
이 노선버스(34x 번) 평소에도 감정이 많다.
출근길이라 거의 매일 그들과 조우한 탓인가
블로우인지 후까시(에구)인지 자전거 옆에만
지나가면 시커먼 매연을 품고 g랄였는데
오늘 잘 걸렸다. 잔소리 좀 할렸더니 내뺀다.
다시 추격.
두 번째 정류장에서 다시 잡았다.
옥신각신 중에 자전거가 왜 차도로 들어오냐고
따지기에 어찌 버스 기사님이 교통법규도 모르느냐고
면박을 주었다. 손님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저 만치 앞에 있는 교통순경께 물어보십사 충고하다.
얼굴이 벌개진 버스 기사님 또 사과를 않고 내뺀다.
또 추격.
사거리를 하나 더 지나고 정류장을 하나 더 지나서 잡았다.
이번엔 아예 중앙선 쪽으로 나가 버스 기사쪽으로 잔차를 댔다.
자전거 같은 약자가 설사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버스가 그렇게
몰아붙이면 자전거는 어디로 가란 말이냐고 힐난을 하자
아까부터 말수가 부쩍 줄던 그냥반 이제 숫제 묵묵부답.
그 정도면 알아들은 걸로, 사과를 받은 걸로 치부하고
느린 자전거는 빠른 버스를 뒤에 두고 갈 길을 재촉했다.
'서울같이 복잡한 곳에서 어딜 감히'
여러분 안전운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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