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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고 대부분은 어른들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경씁시다..

yotaai2006.09.18 08:04조회 수 997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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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자전거 주행을 어렸을 때부터 교육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천에는 자전거 학교 비슷한 게 있어서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교육을 이수하면
면허증도 주는 곳이 있습니다.. 구청에서 하고 있지요..

아이들은 완전히 지나칠 때까지는 절대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저렇게 철저하게 교육을 하는 것은 전무하고
교육후라도 아이들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에게서 성인만큼의 주의력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아마 그 아이도 뒤에 오는 엄마한테로 돌아가려고 자전거를 갑자기
돌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는 아주 많죠.. 어린 아이들일수록.. 좀 큰 아이들은
가다가 서서 뒤를 돌아보겠지만은..

pis1226님이
'아이가 나타날 때마다 10km/h 내외로 속도를 줄이는 라이더가 몇명이나 되느냐' 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중에 한명이네요.. 왜냐.. 그러지 않으면 부딪칠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대부분 아이의 행동을 보면 예측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시선을 보면 알 수 있지요.. 하지만 1m 앞에서도 급작스럽게 달려들 수 있는 게
아이들입니다.. 그러니 그런 경우에도 서로 다치지 않도록 철저한 감속만이 어른으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속도를 느리게 하지 않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주의를 주면(큰 소리가 아니더라도)
아이는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 버리거나 갈팡질팡하다가 오히려 자전거쪽으로
몸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제가 먼저 아이들 발견하고 사람 걷는 속도와 비슷하게 가고 있었는데
(웬만해선 벨도 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이젠 오히려 귀찮기도..)
주의가 다른 곳으로 가 있는 체 다가오던 그 아이는 3m 전방에서 자전거를
발견하고는 갈팡질팡 하더군요.. 전 어차피 처음부터 사람 걷는 속도와 비슷하게
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성인도 아이들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대부분 당황하게 마련입니다..

사고는 안 나는 게 좋습니다.. 아무 일 없이 편안하고 즐거웠을 하루가(그 라이더도)
나의 부주의로, 다른 사람의 과실로 사고가 일어나면 쌩고생입니다..
속도감을 즐기려다, 조금 더 빨리 가려다, 위험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무리해서 가다가
사고는 순간적으로 일어나잖아요.. 사고와 무사고가 갈리는 것은 찰나지만
막상 사고가 일어나면 내가 왜 그랬을까 할 정도로 후회가 되고 쌩고생을 합니다..

예전에 인라인을 탈 때 S턴을 연습하던 중이었는데(부천종합운동장 트랙)
뒤에서 인라이더들이 달려오고 있었죠.. 제가 조금만 더 현명했더라면
지나갈 때까지는 주의를 살펴야 했었는데 '다가오기 전에 한번만 더 연습하자' 하다가
그런데 그만 S턴이 U턴이 되어 버려서 뒤에서 오던 여성 라이더와 부딪쳤습니다..
살짝 부딪쳤지만 그 여자분은 5m 정도 날아가 머리를 땅에.. 헬멧은 안 썼음..
다행히 아무 문제는 없었지만.. 저는 그 일로 인해 며칠동안 노가다판을 뛰어야 했습니다..
그 마지막 순간 한번만 참았더라면.. 전 아무 일 없이 재밌게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부주의의 대가로 새벽까지 여성분의 상태를 걱정하며
응급실에 있었고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깨졌죠.. 사고와 무사고의 차이는 그것이죠..

그 일 이후 전 항상 방어 운전(자전거) 합니다..
나의 안전을 위해서,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항상 주의를 살핍니다.. 항상.. 이게 중요합니다..
절대 주의&감속 구간.. 안전거리 유지, 전방에 아이 출현, 교차로(골목등)
이것만 지켜도 대부분의 사고가 예방될것입니다..
또 무리하지 마십시오.. 급한 마음에 무리해서 가다가 자동차 뒤 깜박이를
깨뜨려 먹은 적도 있습니다.. -_-;;

사고는 안 나는 게 천번만번 좋습니다..조금만 여유를 가지시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 라이더분들도 전방에 아이가 나타났을 때 충분히 감속했더라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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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황당스런 경험담 (by venjamin71) 염장성~~ (by STOM(스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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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그렇습니다. 내가 한 번 달려보자고 마음먹기보다는 언제든지 멈출 자세를 갖고 있으면 서로를 위해서 좋지요. 그것이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 항상 손가락은 브레이크 레버위에...
  • 전 아이들을 보면 거의 서다시피 하는데.....
  • 저도 아이들이나 아줌마보면 거의 걷는 속도로 줄여서 갑니다. 속도붙여가다가 속도 줄이면 흐름이 끊겨 짜증나기도 하지만 사고나서 서로 피해보는 것 보단 낫구여. 가족끼리 설렁설렁 바람쐬러 오신분들이 많아서 그분들도 즐길 권리가 있기에.... 그리고 잘타시는 분들이 그렇게 배려해야하는것 아닌가요.
  • 저는..10메타 전방에서 클릿 빼고 완전 임전테세로 돌입합니다. 온몸의 촉각을 세워서...
  • 탄천이나 한강 등에서 탄력 받은 상태로 그대로 질주하는 것보다 자주라도 10Km/h미만의 속도로 서행 아닌 거의 정지상태까지 가다가 다시 가속도 붙이는 것이 운동 효과도 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나 더, 가끔 자게판 등을 통해 최고 속도에 대하여 경쟁적으로 댓글 다는 것도 좀....
  • yotaai님의 글에서 또 많은 부분을 얻고 배우며 갑니다....감사 드립니다...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요..^^
  • 옳은 말씀 맞는 말씀입니다.
  • yotaai글쓴이
    2006.9.18 20: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여기서 많은 분들께 배우고 갑니다. ^^
    한 가지 사실도 여러 관점에서 수많은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것..
    내 생각만이 옳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자주 깨닫죠.
  • 저도 아이들이 보이면 속도를 줄입니다. 아이들이 앞에 있으면 아이들이 알아챌 때까지 아무 소리 없이 뒤를 따르구요...
    역시 속도를 줄였다 다시 달리는 것이 운동에 훨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가려고 자전거 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타야죠...
  • 제 아이디가 여기저기 좀 오르내리는군요.ㅎㅎ
    제가 오늘 탄천에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이 일로 게시판에서 시끄러웠던걸 생각하며 주의깊게 라이딩을 했지요.
    자전거는 우측통행이니 우측으로 시속20~23키로 정도로 라이딩을 했습니다.
    내가 가는방향과 동일한 방향으로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고있을땐
    추월하기전에 속도를 아주많이 줄입니다.
    앞에서 아이가 어느방향으로 갑자기 핸들을 틀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절로 감속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20여분 정도 타고 잠실에 갔다가 바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길에 평소에 느끼지못했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중앙선 너머에서 나와 반대방향으로 오고있던 10살쯤됐을라나...아무튼 한 꼬마를 아무 생각없이 획 하고 지나친 것입니다.
    지나친 다음에 아차 싶었죠.
    왈바 사람들(저도 왈바 사람이지만...) 말대로 라면, 이 상황에서 10키로 이하로 속도를 줄였어야 하는데.....
    내가 가는 방향이 잘 뚫려있으니 중앙선 반대편쪽은 신경을 못쓴 것입니다.
    그것도 30분정도 계속 앞만 보고 라이딩을 한 상황이라, 반대차선은 눈에 안들어온것 같더라구요.
    다행히 그 아이도 한쪽차선으로만 잘 가고있어서 더 그런것 같구요.
    그 아이를 50여미터 지나온후 전 바로 U턴을 해서 그 아이를 따라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을 할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전 시속 10~13키로로 10여분 그 아이를 계속 따라갔습니다.
    반대 차선으로 출퇴근 하시는듯한 생활자전거 여러대 지나갔고,
    팀 라이딩은 없었지만 MTB라이더들이 적어도 30대 이상은 지나간것 같았습니다만.
    단 한분도 그 아이를 보고 속도를 늦추시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산책하시는 분들과 마주쳐서 어쩔수없이 서행하시는 라이더는 있었지만,
    그 아이때문에 속도를 줄이는 사람은 단 한분도 안계시더란 말입니다.

    윗 글을 쓴 분이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나는 안그런다"..라고 말씀하실수 있겠지만.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반대편 차선에서 한쪽으로 잘 가고 있고 내가 가고있는 차선은 뻥 뚫려있는데
    그 아이앞에서 10키로 이하로 속도를 줄이는 사람이 실제 하나도 없었다는 겁니다.
    다들 묵묵히 자기길을 갈뿐입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한테 가서 왜 아이옆을 지나면서 위험하게 속도를 줄이지 않느냐...
    라고 따진다면 나만 이상한 사람 될건 뻔하겠죠.

    오늘 본 그 아이는 정말 안전하게 운전을 잘 하더라구요.
    머리한번 쓰다듬어 주지못한게 아쉬울 정도로....
    그 아이가 핸들을 좌우로 흔들어가면서 산만하게 운전을 했다면
    누구나 마주오면서 속도를 줄이겠지요.

    제 말을 잘좀 이해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린이를 보호하고 약자를 위하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위험한 상황이 될수도 있을것 같으면 먼저 예방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어른들도 당연히 조심해야 하겠지만, 아이들에게도 안전교육은 필수입니다.

    아이가 자전거를 타면서 너무 산만하고 사고위험이 많다, 라고 한다면
    자전거도로에 못나가게 하는것도 그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수단중 하나가 될것입니다.
    만일 제 아이가 그렇다면 학교 운동장 외엔 절대로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할것입니다.
    아이가 다치고 난 다음에 개념없는 어른만 탓한들 뭐하겠습니까.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제발 제 글을 또 이상한 쪽으로 해석하는 분이 없기를 바라면서
    이만 밥먹으러 가야겠네요...아이고 배고파라..쩝..-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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