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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쏠때 아찔했던 순간들의 기록.

binbe2006.09.27 20:49조회 수 2065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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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브길을 멋지게 쏘면서 갓길쪽으로 붙으니 그 갓길에 굵은 모래가 있을때...
갓길쪽으로 붙은 탄력으로 인해서 안쪽길쪽으로 헨들조향불능, 브레이킹 불가능... 설상가상 옆에는 절벽이!! -_-;;  
'이제 좆됬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와중에도...  
내리멱 탄력을 이용하면서 직진으로 페달링 했습니다.  
다행이 직진구간 끝자락에서 모래구간을 벋어나고,
'신이여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하는 말이 입에서 튀어나옴. ^^;;

-2-
겨울철 눈온뒤에 갓길에 눈이 들치워져 있을때...
옆에는 트럭이 휑휑 지나다니는 편도 2차선 길... 갓길쪽으로 붙어서 시속 30~40km정도 내려가는데...
아스팔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눈에다가 매연이 달라붙어서 시커먼 빙판길!!
그냥 빙판길이 아니라 눈이 치워진 채로 결빙되어 오른쪽으로 경사가 진 빙판길~
'이런 개같은 경우가~ ', '옆으로 넘어지면 트럭이 머리를 밟고가겠구나~'다는 생각도 들었고...  
슬립위험으로 브레이킹은 못하면서, 생사의 고비를 나의 균형감각만으로 100여미터를 내려온 기억.

-3-
해거름에 내려막길 쏘는와중에... 잘 보이지 않는 맨홀구멍을 찾아 피하려다가 브레이킹 지점을 놓쳤을때...  
마침 커브를 틀어야 할 경우, 앞 뒤바퀴가 휘청휘청~하는 와중에도 커브를... -_-;;    
타이어(2.5)가 아스팔트에 이리저리 찟어지는 비명이 뒤로하면서,
'이것 완전 아작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다행이 중심을 잡은 기억.


타이어가 두껍고(2.5), 브레이크가 유압인 덕분에 아직 사고는 없었습니다만...
아찍했던 순간들을 꾀 격었습니다.
오늘 3번을 격었고, 정리차원에서 과거 기억을 더듬어보았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탈수록, 내려막길 쏘는 속도는 늘어만가고...
자전거의 성능상의 한계상황에 쉽사리 부딧치게되는 라이딩 경지?까지 온것 같습니다.
항상 안전라이딩을 생각합니다만,
스릴속에서 줄줄흐르는 엔돌핀의 맛은 섹스보다도 훨씬 좋네요. ^^;;


빈배~~


ps ; 2번의 경우는 진짜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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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전 내리막길 신나게 가는데 골목길에서 갑자기 차가 튀어나오더군요.그것도 후진으로..브레이크 밟을까 하다가 늦은 것 같아서 옆차로로 차선변경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빠아앙~~~(경적소리)
    잠시후 택시기사 창문열고"야 이 3*6놈아 다이할라고 환장했냐?"

  • 저는 내리막 내려가다 앞브레이크 패드가 풀어져 브레이크가 안들떄가 제일 무서웠습니다.--;; ㅋㅋㅋ 그것도 산 싱글ㅇ[서 속도 내고있었는데...ㅋ
  • binbe글쓴이
    2006.9.27 21:12 댓글추천 0비추천 0
    네....
    내려막길시 위험상황에 대한 정보는 곧 안전라이딩으로 연결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글을 읽어보시고...
    안전라이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빈배~도 앞으로 더욱 안전한 라이딩 할것임을 알아주시고요. ^^;;
  • 요즘..업힐은 어차피..신체적 구조(???)로 인하여...더 이상 발전을 포기(??) 했지만...
    다운힐은..만유인력(??)의 법칙인 중력(?)의 영향으로 누구보다(??) 훨씬 빨리 달릴 자신이
    생겼는데...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이 이렇게 자신감이 붙기 시작할 때..조심하여야하는데..하는 생각...
    근데..위 글을 읽고...오싹..소름이 끼치네요...

    아직 초보인지라..다운힐 할때...그 시원함만 알았지...어떤 위험적인 것을 느껴보진 못했지만...
    으~~만약..도로에 굵은 모래가 깔려 있었다면....휴~~생각만해도 아찔....
    요즘 북악터널 넘어 내리 쏘는 재미로 그 길을 이용 중인데..마침 국민대 앞에 공사 중이라서...
    모래와 자갈이 많던데....아직 거기에 대한 위험은 생각도 못했지요...

    위글을 읽으니...휴~~살아있는 것이 천운(??)이네요...아이고 무셔~~~
    쩝..다운힐도 이젠 브레이크 잡고 내려와야겠네요....(흐흐흑~~무슨 재미로 잔차 타나...쩝...)
  • 울대고게 경민대 방향 내리막길 중간 속도측정기
    나는야 씽씽 갓길로 50 km 가고있는데 측정기앞에서 갑자기속도 줄이며 갓길로 돌진
    헉 어제 정말로 죽는줄 알았습니다
  • 싱글 내리막 중 낙차 큰 구간 직전에 꽂힐 거 같아서 브레이크 잡았더니 잭나이프가 저절로 될 때..ㅡ0ㅡ;;
  • 내리막 길에서 앞에 저만치 사람이 걸어가길래 나라는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딸랑이를 울렸는데
    하필이면 내가 진행중인 방향으로 피하는 바람에 충돌사고 크게날뻔 했던일...-_-;;
  • 비오는날 제주도 성판악에서 부터 신나는 다운힐 하다가.....타이어는 빗길을 떠가는 느낌이고
    제주도 언제올지 몰라 신나게 쏘다가, 차로-인도 구분선 간신히 걸치면서 코너링한 기억....
    원심력에 조금만더 벗어나면....그냥 숲으로 돌진 ㅡ.ㅡ;; 비올땐 다운힐 코너링 특히 조심하셔야~
  • 얼마전 내리막길에서 과속을 했는데 근처에 성당이 새로 생겨 불법주차가 많더라고요.
    반대차선에서 불법주차된 차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밟고오는 차를 발견한후
    피하려고 하다가 공책 한 장 정도 차이로 낭떠러지에 추락할 뻔 했던 기억이 나네요.
    성질이 나서 불법주차된 차들 모조리 빵구 낼려다가 말았다는... 물론 과속한 제 잘못도 있지만서도.
  • 머 그렇게그렇게 타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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