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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을 삭이지 못하는 형님에게...

필스2006.10.01 00:12조회 수 4036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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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용서하시고 관용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누가 누구를 용서해야 하는가는 논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어떤게 사랑이고 용기인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
뱃심좋고 과격하지만 얼굴뻘개지며 어쩔줄 모르는 때로는 순진한 형님이 좋습니다.
내일처럼 나서서 거들며 소심하여 나서서 행동할 줄 모르는 이들을
일깨우며 함께 행동하는 형님이 자랑스럽습니다.

허나, 항상 불안합니다.
너무나 강했고, 정의롭기만 하고자 하였기에 당한 수모였다고 봅니다.
또한 방법이 과격하였기에 정당성이 있음에도 오점을 남긴 것 또한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한때 존폐여부를 가를정도로 분란을 일으키고 분가한 곳이라는것
잊어도 될만한 시간이라 봅니다.
그곳을 선택하여 성향이 전혀다른 분들에게 파문을 일으킨것도 인정하셔야 합니다.
나름대로 인정받고자 하는 방향에 큰 줄기를 세우고 자랑스러워하는 이들에게
모든것이 잘못되었으니 원 목적에 맞는 성향을 찾도록 전도하고자 하였으나
이는 혼자만의 짝사랑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 당시상황을 지켜보았고,
저또한 이땅에 BBS가 도입된 온라인 게시판문화를 참여하고 선도해온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처음 본 광경에 매우 애석하며 한마디 거둔 것이
후회됩니다.

얽히고 섥히는 인생사입니다.
그곳에는 형님이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분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모두들 용기가 없어 한마디 나서지 못하고 알면서도 쉬쉬하며 판이 깨질세라
새가슴에 두려워하며 살얼음 처럼 유지하고 있는 마당에...
프로메테우스의 짝사랑을 실천하려 하셨습니까?
그 짝사랑은 실패한 짝사랑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래 글을 읽어보고  곰곰이 생각하여 고민하는 후배가 형님에게 이리 누를 끼치는
글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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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카리스~
    필스아우님의 구구절절함이 맞구먼 그만 잊어버리게.............
    사람이 산다는게 넘 힘들지만, 어찌 그리하시나,
  • 하이고~ 우리의 필스님!
    뭘 이리 심각하게 글까지 올려 주시니..
    댓글을 안달 수가 없군요.ㅎㅎ~

    예전에 개한테 물리면 그 개털을 짤라 불에 끄슬려 붙이는 민간요법이 있습니다.
    히유~~개털 한줌 짜르겠다는데.....
    고언 감사드립니다.^^

    전 3일날 가리왕산 임도나 한바꾸 돌 예정입니다.
    통나무집을 예약해놓았더라구요. 간만에 마항치를 가는군요.
    명절 잘 보내시고요.
    천룡이 넘한테도 안부(?) 전해주고요.





  • 이젠 독술형님까지..
    아이고~
    개털 한줌은 커녕 터래기하나 뽑지 못하게 하시는 군요.^^

    독술형님
    추석명절 잘지내시고요.
    형수님께 안부전해 주십시요.^^
    (사는게 뭔지 전화도 못하고 이렇습니다.)
  • ㅎㅎ 인주형! 여기서라도 자주보니 좋습니다.
    추석 연휴 거제도 한 바퀴 돌러갑니다. 물론 형님 덕분에 늦게 배운 잔차질로다가...
    뭔지 모르지만 동생보러 내려오시면 그간 막혔던 거시기가 확 사라질듯 ㅎㅎㅎ
  • karis님 우현입니다.
    그간의 상황은 말씀 안해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요.
    저두 필스님과 생각이 같습니다.
    그간에 맺힌 분이야 쉽게 잊혀지게 습니까만
    만나면 좋은 친구요 형님과 선배들이 있질 않습니까?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어야 하는데
    점점 각박해지고 의기소침해지는 세월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가리왕 산속의 맑은 공기와 차디찬 계곡물
    많이 느끼고 오십시요....
    남부군에도 가끔은 얼굴좀 비추어 주십시요...
    특히 먹벙 할때....
  • 에이구~~~~
    숲속의 은자 우현님까지 나오게해서 죄송합니다.
    개털 한줌 짤른다는게, 우째 일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것 같습니다.
    (싸나이가 개털정도는 짤라야 하는데....ㅎㅎ)

  • 산사랑님 명절 잘 보내시고요.
    뭐 그냥 그동안 배웠던 인터넷질을 한다고 양해해 주십시요.ㅎㅎ
  • 그때가 언제였던가?
    2년전 초여름 아침가리 계곡이었을겁니다.
    남부군 대원들을 이끌고 월둔고객를 넘어 아침가리 계곡을 지나 조경동 계곡으로
    날이 더워서 시원한 수중전을 예상하고 내려갔습니다.
    옛날이 트레킹으로 내려간본 계곡이었기에 두시간정도면 가능 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내려가도 끝니 없는 원시 조경동 계곡의 물길은 대원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였고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리더니..급기야 조난 당하지 않을까 하는 대원들의 두려움석인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조금만 내려가면 된다는 감언이설로 안심을 시키는것도 허사였고,
    갈수록 지처가는 대원들을 보며, 물가의 혈투속에서 계곡에 갇혀버린 두려움이 엄습해 오는 듯
    그래도 안심이 안됐는지 내가 먼져 내려가 지원병을 데려 오겠노라고 말하고 앞서 내려갔습니다.
    조경동 계곡의 끝은 갈터 진동산채가 앞으로 진동계곡과 조경동계곡의 물줄기가 합수되는 지점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조경동계곡의 거의 끝날지점에 내려왔는데..
    수정같이 맑디 맑은 계곡물에서 한가하니 팬티차림으로 반도로 물고기를 잡고있더란 말이죠
    그분이 바로 카리스님 이었습니다.
    반갑기도 하거니와 그 모습이 얼마나 맑고 순수해 보이던지..ㅎ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으로 인한 "정화"

  • 이런때 때로 모여서 한잔 땡겨야 하는대... 흠....아쉽군요...
    누가 뜔 번개 안때리시나용...... 흠....무지무지 아쉽군요..
  • 아이고.. 카리스 님. 또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도 필스님 생각에 동감입니다...

    쫄대 들고, 바위훑어 피래미 잡던 그전날 여름처럼, 시원해 졌으면 합니다... 모든 관계들이
    넘 어렵게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추석 잘 쇠시고, 3일날 가리왕산 가신다면, 엄기석님께 전번 한번 넣어보시지요.... 정선 헤집고 돌아다니신다는데..... 잼있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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