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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없는 자전거 보관대

靑竹2006.10.03 09:58조회 수 1756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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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시행정 홍보물들을 보면
자전거도로 및 자전거보관대의 확충이란 말이
곳곳에 있던데 그게 우리 엠티비 매니아들에겐 무용지물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 본체를 아무리 단단히 잠근다 해도 안장이며 휠셋이며
간단하게 빼갈 수 있는 구조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요.
그렇다고 화려한 마사이족 여인네처럼 쇠그물로 치렁치렁
여기저기 잠글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저는 가끔 이런 방법을 씁니다.
볼일이 길어지는 경우 가판대 같은 곳으로 가서
주인의 시선이 잘 닿는 위치에 잔차를 잠그고 나서
주차비조로 일,이 천 원 정도를 지불하고 봐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렇다 해도 만약에 잃어버리는 경우
가판대 주인에게 책임을 물어 변상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란 걸 알지만요.

우리가 잔차를 생활화하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장애물은 잔차도로가 아니라
안전한 자전거 보관대 및 샤워 시설인 것 같습니다.
운좋게도 자신이 속한 기업주들이 잔차에 대한 인식이
깨어 있어서 그런 시설들을 해 주면 다행이겠지만
그들의 굳은 머리를 깨게 만드는 것도 요원하고
다만 간이 샤워와 유료 주차를 할 수 있는
자전거 편의 시설들을 꿈꾸어 볼 뿐입니다.

모두들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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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정말 다행입니다. 제 직장은...ㅋㅋㅋ 자전거 안에 들여놔~~! 샤워시설 충분해~~!
    언제나 좋은글로 기쁨 주시는 청죽님도 복된 한가위 맞으세요...^^
  • 100% 동감합니다.
    송파구에 보면 좀 과장해서 1년 내내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공사하는 것 같은데
    쓸데 없는데 돈 들이지 말고 정말 필요한 곳에 세금을 사용하면
    지금이라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깨어있는 행정이 필요합니다.
  • 靑竹글쓴이
    2006.10.3 10:33 댓글추천 0비추천 0
    흥~ !!
    십자수님. 나는 더 다행유..자전거 안에 들여놔..샤워시설 충분해..자전거 들여놓으면 꼼꼼히 세차해 주고 정비해 주질 않나... 샤워하다 보면 아릿따운 할마시가(엥?) 나와 전신마사지를 해 주지 않나...(십자수님이 부러운 나머지 좀 튕길라고 했더니 너무 지나쳐서 뽀록(ㅡ.ㅡ)이 나겠당)

    =3=33=33=333..(멈칫) 십자수님도 복된 한가위 맞으시구랴^^=3=333=33333=33333
  • 홍~홍~홍~!!^^
    뭐...저도 개인용 차고가 있구요...정비할 공간도 넉넉 합니다요...이히히히히....
    게다가 따신물도 나오고.....허허.....잠도 잘 수있눈 공간이 있으니...
    그런데...청죽님 오늘은 일 않하셔유~??....^^:::
    즐거우신 추석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요...^^
  • 靑竹글쓴이
    2006.10.3 23:00 댓글추천 0비추천 0
    헉..스카이님은 잠을 주무실 수 있는 공간까지..?? 부럽습니닷
  • 지난 금요일...2달에 한번씩 정기진료를 받는 날....진료 예약일에 맞춰 분당 제생병원으로...
    보통은 오전 9시에 예약일정이 맞추어져 있기에...아침 진료를 끝나면 사무실로 곧장 가기위해
    차를 가지고 다녔는데...이날은 오후 4시 30분 예약..
    집에서 어영부영하다가 2시 좀 넘어서 자전거로 출발....복장이 참으로 난감하다...
    병원다녀 온후 바로 금야주로 가야하기에..잔차복장을 그대로 입고 진료를 받아야겠는데...
    종합병원에서 대기 후...늘 만나는 주치의와 대면하기에는 그리 점잖은(??) 복장이 아닌데...

    암튼..좀 늦은 관게로 잠실대교를 넘어..그대로 도로로 달려서 복정역까지...
    그리고 잔차길로 들어서서 병원에 도착했는데....

    아차차..잔차 보관대가 없다...
    안내에 물어보니..주차료 받는 뒷쪽(쓰레기 하치장..)에 세워 놓으란다...허허허,,
    어이가 없어 화도 안나고..."이 큰 병원에 자전거 보관대 하나 없다고요?...글고 일반 자전거도
    아닌데...좀 보관할 만한 곳이 없을런지요..."...반응은 영~~귀찮다는 듯...대꾸도 안한다..
    병원내 구석구석..(장례식장,,응급실쪽...별관등등)을 헤메다..
    그대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이봐요~~~" 안내하는 자가 뒤쫒아 오며 못들어가게..막는다..."
    "..???????...."
    그냥 무시하며..지하 3층으로 곧장 잔차타고 다운힐(??)....
    근데..지하 주차장 역시 자전거 보관대가 없다...
    건물안으로 들고 들어오자..봉사자 대기실이 보인다..."저~~죄송하지만..여기에 자전거 좀
    보관하면 안될까요???" "지금 모두 퇴근하기 때문에..문을 잠글 건데요..."
    에궁~~
    다시 자전거를 들고..비상계단으로 1층 로비까지...안내데스크로 간다...
    (여전히 잔차복장에 쫄바지 차림...참으로 난감...)
    "자전거 좀 맡기려구요...".
    화들짝 놀라는 안내데스크..."건물안에는 자전거 못들어 옵니다...빨리 나가세요.."
    헉?..말한마디 못붙이고..쫒겨(??)났다...
    결국 다시 원점...
    둘러 보니..병원 정문..자동문 옆에 화단이 있다..그리고 스텐봉으로 손잡이들이...
    휴~~
    결국 화단 손잡이에다 앞바퀴,프레임을 걸쳐서 꽁꽁 묶어 놓고...
    잔차위의 속도계..전등..핸드폰..그리고 뒷미등..안장까지 다 뽑아 들고...가방에 쑤셔넣었다..
    (설마 안장도 없는 자전거를 이렇게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서 훔쳐갈 놈은 없겠지??)
    나름 걱정반 안심반...그러는 사이..이미 시간은 예약 시간이 다 되었다...
    헉?...급히 화장실로 쫒아 들어가...상의는 다른 T로 갈아 입고..쫄바지위에 그냥 긴 운동복 바지를
    덧입었다...쩝...영~~몰골이...
    암튼..이렇게 힘들게 병원에 잔차타고 다닌다면....정말 이것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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