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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체 산뽕은 어떻게 해야 맞는 거죠?

noaccident2006.10.07 18:29조회 수 2048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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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처음부터 산으로 다녔습니다. 도로에서 나타나는 돌발적인 것들, 예를 들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 사람, 또 나도 모르게 내는 속도와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물들이 더 무섭더군요. 또 인적이 더문 포장도로에서 돌 밟고 한번 뼈 뽜진 적도 있고해서 여간 도로는 잘 안탑니다.
그래서 등산길 같은 곳으로 산책다니듯이 설렁설렁 자전거를 탑니다. 알고 보니 내가 다니는 길이 싱글이라 불리는 그런 곳이더군요. 하지만 아직 산뽕이랄까 뭐 전혀 그런 거 못 느끼겠더군요.
지금도 자전거 타고 싶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산까지 오고 가는 그게 너무 귀찮고, 그냥 집주변 도로로 다닐려니까 싫고... 산뽕을 맞아야 중독되서 마구 타게 되고 자전거도 제 구실을 할 거고, 나도 모르게 건강도 챙길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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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정복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 힐엔 처음 몇번의 끌바 끝에 끌바없이 업힐을 성공했을 때, 다운 힐도 겁에 질려 몇번 내려서 끌바하다가 안장에 올라 다운 힐에 성공했을 때.... 그 밖에도 밤에 라이트에 의존한 체 산속을 헤메고 다닐 때, 여름에 후끈한 도로를 피해 산속에서 그나마 상큼한 공기를 접할 때...등등등 무수히 많은 경우에서 산뽕을 느낍니다요..
  • 뽕은 설렁설렁 타면 오지 않습니다. 심장이 터질듯 벌렁거리고 머리에 쓴 이시대 최고의 핼맷이 무겁고 통풍이 안된다고 느껴져서 집어던지고 싶어질만큼 스팀이 차오르고 져지 상의 지퍼를 배꼽 위까지 내리고도 땀이 주체가 안되 찟고 싶어질때를 좀 지속한후 딱 그순간이 끝나고 패달이 가벼워질때!
    다운힐 하며 여기 될까 어라 바퀴가 튄다 아 미끌거려 더뺄 공간이 없다 등등 터덩텅텅 거리며 내려올때 혹은 너무 빨라 넘어지면 공중에 뜬순간 차라리 공중동작으로 땅에 착지전에 혀 깨물고 가는게 고통이 덜하겠다 하는 코너를 고속으로 돌아 뒷바퀴가 지익 끌리며 앞바퀴 괘적으로 다시 돌아왔을때 그런 순간 순간이모여 다 끝내고 맨땅이 보일때 그럴때 조금씩 나온게 탁풀어집니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한잔하며 "수고하셨습니다"를 외칠때!
  • 끝없는 업힐중에 땀방울이 내눈을타고 흘러들어 두눈이 따가워져 질끈 눈을감고, 끊어질듯 이어지는 거친숨을 몰아쉬며 허벅지 근육이 터질것같은 상태에서도 무아지경에 접어들어 페달링을 계속하다가 어느순간 페달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오지요.
    이순간 만큼은 아무런 생각이 들지않고 오직 성취했다는 뿌듯함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 윗 분들 말씀 거의 다 해주셨네요. 전 도시공기가 너무 싫고 산의 나무냄새 흙냄새를 호흡이 벅찰때 한꺼번에 드리 마시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안가곤 못배깁니다. 그리고 테크닉이 필요한 다운힐 할때 처음에는 도저히 자신 없던곳이 한번 큰 맘먹고 드리밀어서 성공할때 그 쾌감 좋습니다. 자꾸 그런 느낌을 더 느끼려고 자주 산에 가는 듯 합니다. 이 맛 한번 보면 끊기 힘들지요.
  • 날초님 말씀에 감동이 밀려 옵니다~~~^^
  • 심장이 터질 것같은 업힐,,,이제 더이상은 못가겠다 싶으면 시원한 다운힐이 시작되고 ,,,그제서야 길옆으로 코스모스도 보이고, 각종 나무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싱그러운 냄새,,,,술.담배.각종 스트레스가 온몸의 땀으로 몸이 소독되는 느낌 ,,,,이게 산뽕이 아닐런지,,,ㅋㅋ
  • 전에는 생각도 못하던 길을 올라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저기는 자전거로는 도저히 내려갈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던 곳을
    내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성취감, 보람....

    이런 것들을 느끼는 것이 산뽕이 아닐까요?
  • [[ 산까지 오고 가는 그게 너무 귀찮고... ]]
    이런 생각이 싹~ 없어지면 산뽕을 맞은겁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퀵실버님이 한마디로 정리 하셨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운전 하다가도 비포장산길이 보이면 저절로 고개가 돌아 간다면 이미 중독이 심한 상태입니다.
  • 트라움님이 말씀하신 수준이 제수준인데 이건 몇급인가요?....^^
  • kty1421 님 말씀에 백만스물한표~!!!!!!!!!!!!!!!!!!!!!!!!!!!!!!!!!!!!!!!!!!!!

    던집니다,, 회복의 기미가 느껴질때 뽕스럽죠^^
  • 운전하다 멀리 산이 보이면
    음,저 능선으로 해서 코스를 잡고 이렇게 올라가 하산은 어디로...
    저 능선은 메고 올라가면 다운힐은 몇키로 나오겠다...
    이러면 중독인데요.. 이렇게 되기를 바랍니다.ㅎㅎ

  • 지인을 꼬셔서 처음 산악잔차를 타게 만들고 산악잔차를 탄 첫날에 산 뽕을 맞게 했습니다
    어떻게???

    아침 아홉시부터 저녁 아홉시까지 열두시간동안 산속을 헤메고 다녔습니다
    다신 안 탄다고 하더니만...... 시간이 지나니 풀 엑스티알로 지르더군요 ^^*
  • 터질거같은 허벅지..거친숨소리..
  • 좀 멀더라도 600미터 이상되는 산을 추천하고 싶습니다....꼬옥 정상을 밟으시고요....저도 가까운 작은산 위주로 다니다 그만 질려버려 집앞 한강만 죽어라하고 달렷는데 높은산에 다녀보니 그게 아니더군요.....그래서 풀샥으로 전향했습니다.....올라갈땐 심장이 터지고 끌바하더라도 내려갈땐 용기부족으로 하드텔로 못내려가던길을 냅다 질러버립니다.....전 올마하고 xc중간정도의 트래블을 가진 잔차를 탑니다......
  • 산뽕 그거 조심하셈~~ 한번맛들이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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