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전거 도둑들이 정말 대담합니다.

Bikeholic2006.10.11 16:10조회 수 2489댓글 15

    • 글자 크기



어제 여의도 한복판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할뻔 했습니다.

저야 지난 6년동안 항상 도난경보기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식당을 가던, 은행을 가던, 화장실을 가던 별로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경보가 울리면 도망가니 말입니다.

어제는 추석때 정리를 못해 덥수룩해진 머리를 깎으러 여의도 KBS 별관 뒤쪽의 블루 클럽에 갔습니다. 물론 마실용으로 용도변경된 제 다운힐차를 타고 말이죠.

머리를 한참 다듬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경보음이 울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저는 어차피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도둑놈은 이미 튀었을테니 그냥 계속 깎아달라고 했죠.

근데 이놈의 경보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겁니다. 어느정도 울면 자동으로 멈춰야 정상인데 쩝.

후딱 머리를 끝내고 머리카락 잔뜩 묻은채로 나와서 살펴보니 이 도둑놈이 비밀번호를 맞추려 한참 고생한 흔적이 있더군요.
아마 흔들리지 않게 잘 잡고 번호를 맞추려 했나봅니다.

번호가 맞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락을 풀려고 버튼을 세게 누르면, 살짝 단선이 되며 울어버리는 것이죠.

사람도 많이 다니는 곳인데, 거기 쭈그리고 앉아 번호를 돌리고 있었다니 거참.
자전거가 눈에 띄게 뻘건것이, 다운힐 차의 특성상 좀 뭔가 포스가 있어 보이고 이놈 값좀 나가겠다 싶었나 봅니다.
헤드튜브에 크랙이 진행중인데 ㅋㅋㅋ

저는 구찮아서 락을 체결한후 번호 한칸만 움직여 놓기 때문에 운만 좋으면 쉽게 풀수도 있었는데, 불쌍한 도둑놈입니다.

요즘 자전거 도난이 엄청납니다. 고가의 자전거가 많다는 소문에 손쉽게 훔칠 수 있는 물품 상위로 등극했죠.
게다가 훔친후 타고 도망갈 수 있으니 1석 2조라는걸 누구보다 도둑놈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자전거 분실은 사용자의 적극적인 방어만이 막을 수 있습니다.

머리깎을때, 식사할때, 심지어 잠깐 화장실 다녀올때라고 반드시 도난 경보기나 자물쇠를 채워 놓으시기 바랍니다.


왈바서버 해킹한 놈들 걸리기만 해봐라. 다 주거써!!!!!!!!!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5
  • 도난 경보기가 있어야하는 이 현실이 너무 짱나!!!
  • 순간 100만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그런 도난 경보기는 없을까요??? ^ㅡ^;; ㅋㅋ
  • 아니면, 프레임 용접 전에 프레임 속에 위치추적장치가 들어가게끔 법제화 하는 방안도 고려해 봅시다요~~~ ^ㅡ^;;
  • 쓰고 있는 경보기가 제품이 어떤건지요, 오래 쓰보셨다니 신통찮다는 어느? 메이커는 아닌 모양이지요 ,, 괜찮은 제품이 있으면 하나 구입해두고 싶네요
  • 2006.10.11 17:15 댓글추천 0비추천 0
    프레임 안에 "위치 추적기" 같은 걸 달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만,,, 위치 추적기 값이 너무 비싸겠죠? 혹은 프레임만 빼고 나머지만 분해해서 훔치려나요? 암튼 요새 도션생들이 너무 대담해서, 스스로 잘 관리하는 방법이 최선일 듯...
  • 나노기술이 완성되어 어디든 이식가능한 시기가 올겁니다. 그때까진 경보기를 써야겠죠.
  • 자전거 등록증을 만들어 탄천/한강 등지에서 경찰들이 불시검색을 시작하여 차번호(?)와 불일치하는 사람들은 모두 구속을 추진......
    ㅋㅋ.. 농담입니다요..

    아무튼 저도 라이딩 하다 잠시 장실/편의점 들락날락 할 때면 불안할 때가 많은데 락을 하나 구입해야 겠군요..
  • 근데 만약에 그런 곳이 자전거 훔치기가 적당하지 않고 주로 산악자전거니까 산에서 많이 탄다는 정보를 도둑이 알고 산에서 강도짓하면 홀로 라이딩 하는 사람은 강도 두세명이 모이면 워쩐데요?. 케이투 소총이라도 접어서 휴대하고 다니면 좋겠는데요 참 ...
  • 홀릭님 블루클럽 가세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는 블루클럽에서 머리 다듬으면 바보된다는 소문이...ㅎㅎ
  • 그런 도둑씨들은 잡아서 따끔한 맛좀 보여 드려야하는데...
    가면 갈수록 자전거 도난이 극성인것 같아요....
  • 전 어제 중학생 도둑들 잡아서 경찰에 넘겼습니다...하지만 인생이 불쌍해서 합의서써줬어요..쩝..합의서써도 어쨌든 조서를 다 작성했기떄문에 서로 넘어가더군요..
  • 머리깍다가 난리를 격으셨군요....ㅋㅋ 도둑들의 힛트상품이 되어버린 mtb....,자나깨나 조심조심~^^*
  • 경보기 번호까지 맞추어 가져가려 했다니~~~강 심장이 따로 없네

    하긴~~어떤분은 눈앞에서 가져가려 해서 ~~내껀데 왜그러냐 했더니 ~자기꺼라고
    그래서 자물쇠 번호 아냐구 해서 싸웠다는 말도 있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자칫 머리도 깎다 말고,
    애마는 애마대로 분실 하실뻔 했군요....
    천만다행이십니다.....그럴땐.....조용히 다가가서 깎다만 헤어스퇄 상태의 모습으로
    (((어~흥~!!!))) 하며.....신분증을(주민증) 보여 줍니다...(뭔 소리리야..^^::)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전 앞뒤 브레이크 풀어놓습니다(림브렉키).

    아마 잽싸게 페달밟고 도망가다 아마 첫번째 커브에서 전치 4주이상의 부상을 당할듯..

    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3056
188096 李대통령, 올해 ‘꿰매고 싶은 입’ 1위28 바보이반 2009.12.22 1362
188095 李대통령 “물값 싸서 물 낭비 심한 것 같다” (펌)14 mtbiker 2011.03.22 1562
188094 龍顔이 맞나요? (무) 십자수 2004.07.14 379
188093 女難(여난) 2題26 靑竹 2007.11.21 1718
188092 女難(여난) - 310 靑竹 2008.01.18 1392
188091 女福(여복)19 靑竹 2008.02.12 1768
188090 不滅의 帝王 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날초~ 2004.09.05 639
188089 不 狂 不 及 훈이아빠 2004.09.07 550
188088 힝~~ 빋고는 싶은데/... 시간이 영 안맞네요...ㅠㅠ 십자수 2004.05.08 217
188087 힝.... bbong 2004.08.16 412
188086 힝.. 역시 로드용 타이어로 바꿔 갈걸. ........ 2000.08.15 242
188085 힛트작입니다.... vkmbjs 2005.09.03 326
188084 힙합이나 댄스곡 잘 아시는분 아래 방금 스타킹에 나온 노래 제목이?1 dynan 2007.01.27 870
188083 힙쌕을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23 gcmemory 2006.05.27 1384
188082 힘찬 출발 되시리라 믿습니다. zzart 2002.10.16 241
188081 힘찬 응원을..... kwakids 2004.07.28 308
188080 힘찬 업힐( up-hill)을 !! bullskan 2005.04.02 265
188079 힘줄 늘어나 고생 해 보신분들~ trek4u 2004.07.28 642
188078 힘좀 써주세요... ........ 2001.01.26 260
188077 힘이 많이 드는 나사를 풀 때는 *^^* Kona 2004.10.29 61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