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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미안해,..............고마워.........^^

idemitasse2006.10.13 03:11조회 수 113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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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그날  정말 행복했어
      그렇게 많은 잔차칭구들과  함께
아이들 마냥 신이나서 달려보는게 너무 좋았어

가을바람이 뺨을 간질럽히고 ..........
             코 끝이 시리도록 ...싱그러운 온갖 풀...그윽한 솔내음..........
거기다가 빨리 따라오라고 지저귀던...  이름모를 새들의..... 응원소리까지...........

형 ,그때  아버지의 웃는  얼굴이 보이는거야........
앞이 환해지고.......... 막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쉬지 않고 달렸어 ..........
마치 구름을 탄 것처럼  ...그런데 갑자기
자전거도 몸도 가벼워지는거야..........
아빠가 뒤에서... 밀어주는구나^^* 생각했어...반칙인데....^^;;

형, 근데 이상하지.... 그때부터
아무도 나의 말.... 나의 표정을....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거야
지금 형 처럼.....
나는 지금도....... 형 옆에 있는데.....

형, 나 늘 우리 가족 곁에 있으니까 ,가족들에게 꼭!!!!!! 좀 이야기해줘...
나 ㅇㅏㄹ아주지 않아서 화났다고............^^
어머니도 형도 명균이도 명균이 엄마도
매일 매일보고 있다고  ..........

그나저나 형,......... 이렇게  왈바에서 만나니까  좋다...그치
잔차 안타도 여기 회원들 한테 내 이야기하고 들어와
좋은 칭구들 많아서 형도 곧  좋아 할거야...
나도 가끔 왈바에도 들락거린다고.... 대신 이야기 전해줘
다보고 있다고 ....산에 잔차타러 갈때.....
꼭 정상에 서면 내 이름 좀 불러 달라고....^^
난 그때쯤 중턱쯤 이니까 기다려달라고.........엔진 부실로...


.............형 .....미안해,..............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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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병탁아 아무말도없이 먼 타지에서 천국으로간 네가 아쉽구나
  • 고인께서 좀 덜 외로우실 것 같습니다. 훌쩍~
  • 안타깝기만합니다..너무도 젊으신분인데...
  • 으윽~~ 남겨진 가족이 없길(?) 바랬는데...ㅠㅠ 상처 받는 가족이 없길 바랬는데... 정녕 힘들어 하는 사람이 없길 바랬는데...

    명균이와 명균의 엄마와 명균이 할머님께 힘 내라고밖에 못하는 제 자신이 밉습니다.
    다시 한 번 빕니다... 왈바에서 영원히 페달질 하시길...
    그리고 또한 좋은 나라로 가셔서 남겨진 가족들에게 축복을 내리는 영혼이 되시길 빕니다.
    코끗이 찡합니다.ㅠㅠ
  • 십자수님도 타기님을 잘알고계시는군요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타기님이 저와 동갑이신거 같아 마음이 더 안타깝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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