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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Tunnel) 이야기 ∩

Objet2006.10.17 08:00조회 수 1088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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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큰 토목공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릴 적에 이미 마스터한 내용이지요. 모두 토목기사로 예약을
했던 것입니다. 계속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만.....
집에 작은 공사가 있는 날이나 주위 공원이나 냇가, 여름철 바닷가 모래밭에서
모래 산을 만들고 거기에 작은 터널을 뚫고 놀았던 경험 말입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모래 굴집도 지어 보았잖아요.
저는 어릴 적 장마철에 작은 냇가에서 교량도 놓아 보았습니다. 나뭇가지 꺾어다
만들었는데 마지막에는 제가 올라가도 성수대교처럼 부서지지가 않았지요.
모래로 굴(터널)을 만든 것을 보면 물기가 있어야 모래가 뭉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전문적으로는 적당한 수분을 공급함으로 지산(地山)이 개량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실제 터널공사에서는 시멘트와 함께 강철이나 약물액체를 주입해서 보강시켜
줌으로 잘 무너지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서울에 빌딩이 많지만 그 지하에 물을 제거하면
다 무너진다는 것은 알고 있는 내용이지요.
모래 산 밑으로 터널을 팔 때 주의를 기울여 파낸 모래로 주위를 보강하면서 서서히
파들어 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 종이를 터널 안 벽 쪽으로 붙이듯이 감싸 주면 더욱
튼튼해지지요. 실제 터널을 판다는 것도 위와 같은 일들의 연속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간에 해저터널을 뚫는다는 말도 있었지만, 영불해협터널(51km)이나
알프스를 관통하는 긴 터널들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나라마다 작은 규모의 터널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 역사를 일변시킨 것은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1866년)한 얼마 후입니다.
1875년에 그 다이너마이트를 터널 굴착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굴착된 터널이 무너지지 않게 통나무를 짜 맞추어 넣었지요. 다음으로
강철이 사용되어 사고가 많이 줄었습니다. 지산을 이완시키지 않고 파는 새로운
공법(NATM)이 오스트리아 라브세비쯔교수에 의해서 발표된 후 여러 나라에서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 밖에 공법은 제외하고.....  터널을 파는 이상적인 방법은 기계에 의한
굴착(TBM)입니다. 앞으로는 사람이 들어가지 않고 로봇을 이용한 굴착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로봇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결국은 넘고야 마는 것이 인간이니까요.
그러나 로봇 할아버지로 판다 해도 터널내의 매연은 빨리 빠지지 않으므로 MTB전용
터널을 따로 뚫어야 한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만, 확인이 않되고...
그래도 우리의 아이들은 여전히 모래밭에서 즐겁게 모래장난을 하리라고 봅니다.
“햇볓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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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터널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 전 지금 터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부산 신항만 철도 공사..터널에 관심있는 분이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 영불해협 바다 아래 지하에는 유로터널 공사시 사용되었던 TBM굴착기가 잠들어 있죠. 애초 영국과 팡스에서 양쪽에서 파들어 가기 시작했고 중간지점에서 만나는 방식인데 어쩔 수 없이 영국쪽 TBM굴착기를 땅 속에 묻은거죠..
    20세기 최고의 건조물 시리즈 중 한편이었죠.
    그 시리즈물중 제가 가장 맘에 드는 프로는 HYBERNIA GBS사에서 수주한 북대서양 심해 유전설비 건조와 핵잠수함 씨울프 건조과정입니다. 심해유전설비의 일부는 우리기업 포항제철도 관여를 했다죠...
    또한 로키산맥의 NORAD(북미 항공방위기구) 이 정도가 대작였습니다.
    그냥 글 읽다가 TBM굴착기 얘기가 나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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