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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야간 라이딩이 즐겁다~~ 대체 무슨 일이???

kbread2006.10.18 22:42조회 수 164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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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주 MTB에 입문하기 전까지 사진을 좀 찍으러 다녔습니다. 주말이면 커다란 배낭에 사진장비 잔뜩 짊어지고 산으로 들로 다녔죠. 필름 카메라에 디지털 SLR에 똑딱이 디카까지...

그러다 지난 주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찍으러 다닐 때,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들놈이 군말없이 잘 따라다녔습니다만, 이제 슬슬 짜증을 내더군요. 아시겠지만 꽃이나 곤충 접사라도 할라치면 일이십분은 말도 아닙니다. 어떨 때는 한 컷을 찍기 위해 삼십분, 한 시간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러니 애가 재미 있겠어요?

그러던 아이가 지난 주부터 자전거를 같이 타고 다니니 정말 좋아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이제서야 진정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은 것 같아 저도 기쁘기 한량이 없지요. 똑딱이 디카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아들 사진까지 찍어줄 수 있으니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다만, 둘이 같이 찍고 싶을 때나 밤이 문제입니다. 삼각대가 꼭 필요한데 자전거로 다닐 때 참 애매하더군요. 배낭에 꽂고 다니자니 위험하기 짝이 없고 그렇다고 일부러 짐받이 달고 거기에 올려 다니기도 그렇고...

이틀동안 머리를 쥐어짜니 기어코 아이디어가 나오더군요.

제가 아직 초보라 자전거 부위별 명칭을 잘 모릅니다. 하여간 사진 보면서...

우선, 아랫쪽 크랭크 축쪽입니다.



조렇게 만들고, 윗쪽 그러니까 핸들 아랫쪽은...



조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삼각대를 끼웠습니다.



조렇게 됩니다. ㅋㅋㅋ

아랫쪽에 끼워진 모습은,



이렇게 되고, 윗쪽에 끼워진 모습은...



이렇게 됩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옆으로 별로 안튀어나와 다리랑 전혀 간섭이 없습니다.

어제 실행에 들어가 가공하는데 맡기고 오늘 찾았습니다. 길이 맞추느라 고생 많이 했네요.

돌아오는 길에 성능을 테스트해 봤습니다.

광진교 아래서 삼각대 뽑아들고 똑딱이 디카 장착해서 야경 한 컷!!!



이제 야간 라이딩이 한결 더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더구나 해가 점점 짧아지니 퇴근 무렵엔 깜깜해져 삼각대가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이젠 밤이 두렵지 않습니다. (허걱, 나이드신 분들껜 죄송합니다. 절대 딴 뜻은 없습니다. ㅠ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전거가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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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오~! 재주 좋으시네...~ 부럽습니다....상품화해도 되겠네요~
  • 제 재주는 메주라, 돈주고 깎았습니다. 얼마들었냐 묻지 마세유...ㅠㅠ
  • 진정 즐기는법을 아시는것이 부럽습니다 ㅋㅋㅋ
  • 대단 하시네요.
    저역시 사진 잔차 두가지를 취미로 하지만 잔차 타면서 사진은 포기
    사진 찍으러 다니면서는 잔차 포기 별개의 취미였는데....
    위사진 보니 베낭형 가방에다 카메라 넣고 삼각대는 부착하고....
    갑자기 서광이 밝아오는 이느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06.10.19 00: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정도면...GG!!!
  • 오~ 판매하는 제품인줄 알았습니다. 대단하시네요
  • 2006.10.19 02:53 댓글추천 0비추천 0
    검정색 반무광이나 무광으로 도색 하시면 더욱 멋질것 같습니다...나중에 사진에 관심이 가면 저도 한번 생각해봐야 겠네요....좋은 아이디어네요...안전라이딩 하세요...항상
  •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 컥~예전에 저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깔끔하게 처리가 되었네요..
    그런데 저 삼각대 홀더안에 고무 패킹이나 밴드를 안에다 대주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파란색이 더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제가 파란색을 좋아해서 그런가....^^:::
  • 오옷..

    훌륭합니다.. 뜻이 있으니... 길이 있네요...^ ^
  • 그래도 산에서는 각별히 조심하시길.......
  • 2006.10.19 10:18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행히 삼각대 크기가 자전거와 맞는군요. 그래도 배낭에 카메라, 렌즈 여러개 메고 다니는건 정말 중노동입니다... 아예 삼각대는 엄두도 안내는데... 대단하십니다.
  • 크...........짓죠의 압박....
    근데 우려되는 건 충격흡수를 어느정도 해주셔야 되지 않을까요?
    짓죠라도 카본은 잘못하면 한방에 쫙 깨지는 수가 있다는데요...
  • 프레임값보다 더 하는 짓죠를 아래쪽에 다셨는데 다니실때 조심하셔요. 돌이라도 튀면.. 정말 낭패일듯.. 가방같은걸로 잘 싸서 다니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저도 나중에 잔차타고 사진 찍을 생각인데.. 트레일러가 제일 안전하고 좋으리라 생각중입니다.^^ 그래도 아이디어는 정말 멋지시네요.
  • 음... 파손을 생각하지 못했네요. 아무래도 탑튜브 쪽으로 올려야할 듯 싶네요.

    여러 조언 감사드립니다.
  • 삼각대 때문에 저도 고민중인데... 너무나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 옛날엔 짓죠가 드물었는데 이제는 자주 보네요.

    고급 바디나 렌즈도 흔하고....

    생활이 나아졌다는 증거일까요?
  • 공동으로 만드셔서 판매를 하시면 어떨까요? ^^
  • 가방에다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데~~~~ㅎㅎㅎㅎ
  • 2006.10.19 21: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와 취미가 같으시군요. 잔차에 사진...
    짓죠모델은 잘 구별이 안되는데 요즘 나오는 바살트같군요..
    전 G1325씁니다. 삼각대가 좀 덩치가 큰편이라 그냥 손으로 들고 다니는게 제일 편하더군요.(가방에 장착도 힘들고해서...)
    좋으신 아이디어 참고하겠습니다.
  • 에비수님... 우리말로 '거시기'하다고 하죠...

    삼각대 큰 거 정말 속수무책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조건 가벼운 삼각대 택하고, 거기에 맞는 필름 카메라를 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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