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입사 3년차...
적당히 회사생활에 적응도 하면서 처음의 열정은 잊기 쉬운 때가 아닌 가 생각해 봤습니다.
무엇에 대한 열정이었는지조차...잊지 않았나 싶을만큼 요즘은 나태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연말이 다가오면 늘 드는 생각이기도 하구요~
쌍춘년인지 뭔지...친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제 자신의 삶도 돌아보고 앞날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 정말 여러번 머리속을 얻어맞은 듯한 깨달음을 주신 분...
그 교수님의 블로그를 오랜만에 찾았는데...
공감가는 글이 있어 퍼 왔습니다.
무단펌질이긴 하지만...
좋은 글인 듯 하여...함께 하고 싶어서요.
이해해주시겠죠~
쉬운 얘기를 감동이 있게 해주시네요.
아참, 목숨걸고 자전거는 타지 마세요...자전거는 가늘고 길게...건강하게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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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다는 것"
얼마 전에 사당동을 지나다가 터널 옆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
저 바위는 저기 얼마나 있었을까?
이 세상이 창조된 이래, 지금까지 왔다 간 그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했을텐데... 그 사랑이 맺어져서 후손을 남기던 족보에 올라갔던 먼가 기록이 남은 사랑은 얼마나 될까? 아무도 모르게 둘만이 기억했던 사랑도 많을텐데, 그 사랑의 기억은 저 바위만 기억하고 있겠구나, 머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문득 목숨을 건다는 게 참으로 엄청난 일인데...
목숨을 거는 대상도 참 여러가지이기도 하고... 나는 습관적으로 목숨을 거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어, 벌써 다섯번째니까. 그런데 목숨을 건다는 건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더라구, 또 느꼈지만. 목숨을 걸고 싶어 거는 게 아니라, 저절로 걸게 되는 거 같아. 목숨을 걸어야 하는 대상이 나를 찾아오는 것같아. 나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그냥 목숨을 걸어야 하는 걸로 바뀌어버리는 듯.
내가 제일 먼저 목숨을 걸었던 대상은 "수학"이었던 듯. 고등학교 2학년 첫 시험에서 충격적인 점수를 안겨줬던 수학. 머 목숨을 걸고 아니고를 자각할 틈도 없이 수학에 목숨이 걸어졌던 기억.
그 때만 해도 수학참고서라면 수학의 완성, 수학의 정석, 해법수학 등 세가지가 있었는데, 각각 기본서들이 또 따로 있어서 모두 여섯 권이었던 기억이 나는군. 기본 수학의 완성, 기초 정석, 기초 해법 등.
고2의 첫 시험결과로 반배치가 이루어졌는데, 그 때 내가 열반 1등을 했던거야. 우반 60명을 제외하고 61등을 했던거지. 그리고 그건 수학을 철저히 무시했던 내 잘못이기도 했지만.
그 날 이후, 매일 다른 것은 모두 철폐하고 하루에 15-16시간씩 수학만 했던 기억. 한달에 참고서 한 권씩, 여섯 달 동안 그 수학 참고서를 모조리 풀어버렸던 기억이 나네. 수학시간에도 수학책, 영어시간에도 수학책. 가방에 수학 참고서 하나하고 연습용 노트 한권. 거의 매일 노트 한 권씩 없앴던 기억이 나는군.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이었지. 저절로 수학에 목숨을 걸었던 시절인데..
정말 고생도 많이 했지.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겠지만 "미친개"라는 선생이 있었고, 자기 시간에 수학문제를 푼다고 교실청소하는 대걸래로 맞기도 하고, 대걸레가 들어있는 물통을 뒤집어 쓴 적도 있고. 물론 맞고 들어와서도, 물통의 물을 뒤집어 쓰고도 다시 자리에 들어와서는 다시 수학책을 잡았던 기억.
목숨을 걸고 하면 안 되는 게 없구나라는 첫 경험. 그 이후로도 벌써 네번이구나... 새삼스럽기도 하네...
목숨을 다시 걸 수 있게 해준 대상에게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아직도 목숨을 걸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아직 살아있으니까 목숨을 걸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목숨을 걸고 하면 죽지 않으면 얻게 된다는 단순한 진실이 오늘 새삼스럽게 다가오는군.
나를 사랑해주고 격려해준 모든 학생들에게 다시 감사하고 오늘 나는 다시 살 수 있다는 안도의 감정을 여러분과 같이 나누고 싶어서...
모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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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회사생활에 적응도 하면서 처음의 열정은 잊기 쉬운 때가 아닌 가 생각해 봤습니다.
무엇에 대한 열정이었는지조차...잊지 않았나 싶을만큼 요즘은 나태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연말이 다가오면 늘 드는 생각이기도 하구요~
쌍춘년인지 뭔지...친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제 자신의 삶도 돌아보고 앞날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 정말 여러번 머리속을 얻어맞은 듯한 깨달음을 주신 분...
그 교수님의 블로그를 오랜만에 찾았는데...
공감가는 글이 있어 퍼 왔습니다.
무단펌질이긴 하지만...
좋은 글인 듯 하여...함께 하고 싶어서요.
이해해주시겠죠~
쉬운 얘기를 감동이 있게 해주시네요.
아참, 목숨걸고 자전거는 타지 마세요...자전거는 가늘고 길게...건강하게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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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다는 것"
얼마 전에 사당동을 지나다가 터널 옆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
저 바위는 저기 얼마나 있었을까?
이 세상이 창조된 이래, 지금까지 왔다 간 그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했을텐데... 그 사랑이 맺어져서 후손을 남기던 족보에 올라갔던 먼가 기록이 남은 사랑은 얼마나 될까? 아무도 모르게 둘만이 기억했던 사랑도 많을텐데, 그 사랑의 기억은 저 바위만 기억하고 있겠구나, 머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문득 목숨을 건다는 게 참으로 엄청난 일인데...
목숨을 거는 대상도 참 여러가지이기도 하고... 나는 습관적으로 목숨을 거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어, 벌써 다섯번째니까. 그런데 목숨을 건다는 건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더라구, 또 느꼈지만. 목숨을 걸고 싶어 거는 게 아니라, 저절로 걸게 되는 거 같아. 목숨을 걸어야 하는 대상이 나를 찾아오는 것같아. 나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그냥 목숨을 걸어야 하는 걸로 바뀌어버리는 듯.
내가 제일 먼저 목숨을 걸었던 대상은 "수학"이었던 듯. 고등학교 2학년 첫 시험에서 충격적인 점수를 안겨줬던 수학. 머 목숨을 걸고 아니고를 자각할 틈도 없이 수학에 목숨이 걸어졌던 기억.
그 때만 해도 수학참고서라면 수학의 완성, 수학의 정석, 해법수학 등 세가지가 있었는데, 각각 기본서들이 또 따로 있어서 모두 여섯 권이었던 기억이 나는군. 기본 수학의 완성, 기초 정석, 기초 해법 등.
고2의 첫 시험결과로 반배치가 이루어졌는데, 그 때 내가 열반 1등을 했던거야. 우반 60명을 제외하고 61등을 했던거지. 그리고 그건 수학을 철저히 무시했던 내 잘못이기도 했지만.
그 날 이후, 매일 다른 것은 모두 철폐하고 하루에 15-16시간씩 수학만 했던 기억. 한달에 참고서 한 권씩, 여섯 달 동안 그 수학 참고서를 모조리 풀어버렸던 기억이 나네. 수학시간에도 수학책, 영어시간에도 수학책. 가방에 수학 참고서 하나하고 연습용 노트 한권. 거의 매일 노트 한 권씩 없앴던 기억이 나는군.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이었지. 저절로 수학에 목숨을 걸었던 시절인데..
정말 고생도 많이 했지.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겠지만 "미친개"라는 선생이 있었고, 자기 시간에 수학문제를 푼다고 교실청소하는 대걸래로 맞기도 하고, 대걸레가 들어있는 물통을 뒤집어 쓴 적도 있고. 물론 맞고 들어와서도, 물통의 물을 뒤집어 쓰고도 다시 자리에 들어와서는 다시 수학책을 잡았던 기억.
목숨을 걸고 하면 안 되는 게 없구나라는 첫 경험. 그 이후로도 벌써 네번이구나... 새삼스럽기도 하네...
목숨을 다시 걸 수 있게 해준 대상에게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아직도 목숨을 걸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아직 살아있으니까 목숨을 걸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목숨을 걸고 하면 죽지 않으면 얻게 된다는 단순한 진실이 오늘 새삼스럽게 다가오는군.
나를 사랑해주고 격려해준 모든 학생들에게 다시 감사하고 오늘 나는 다시 살 수 있다는 안도의 감정을 여러분과 같이 나누고 싶어서...
모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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