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8시경 설렁설렁~관광모드로 잔차질을 하며 옆 동네 횟집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스캇리플렉스10이 횟집 천막기둥에 묶여 있네요.
지난 5월 16일 아는 형님이 잔차를 도난당하시고 일주일동안 잠도 못자고 두어달동안 얼굴에 웃음이 가셨던 걸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똑같은 다른 자전거일지도 몰라서 조심스레 살펴보니 업글된 잔차사양이 똑같았습니다.
미쉐린타이어, 구형LX림브레이크, 테크프로브레이크부스터, XT크랭크링, 아르곤그립...
잔차주인께 얼른 전화를 하니 제천 금단산에 등산하러 가셨다네요. 제천이랍니다.
"형님, 잔차 도난신고는 해 놓으신거죠? 결정적으로 차대번호나 다른 것으로 확인할 수 있나요? "
" 차대 밑 번호 위에 이니셜S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확실해"
잔차 밑을 쭈그리고 앉아 조심스레 확인해 보니 아뿔사, 자동차 뒤에 붙이는 사제 이니셜엠블럼 S가 흙투성이가 된 채 붙어있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10여분 후 경찰이 도착하더군요. 급한 마음에 횟집 안에서 술 자시고 있는 도둑님을 곧바로 들어가서 잡자고 하였더니 요즘은 인권문제 때문에, 현행범으로 잡아야하기 때문에 기다리자고 해서 잠시 후 증원된 경찰차 2대와 전화받고 도착한 잔차인들 7명과 함께 도둑님이 술 다먹고 나올때까지 잠복근무에 들어갔습니다.
1시간 후, 도둑님이 나오자 경찰이 다가가더니 도둑님일행과 마찰이 생기더군요. 10여분 실랑이 끝에 파출소로 가긴 갔습니다.
정말 실망한 것은, 잔차도둑님 왈 누가 담에 기대놓고 가서 10여일 동안 주인이 나타나질 않아 타고 다녔답니다.
동네에 있는 고물장사가 열흘동안 잔차를 놔둘수가 있는 지, 아님 고가의 자전거라는게 그냥 봐도 알 수 있을텐데 똥꼬가 아픈지 안장을 생활자전거 스프링안장으로 교체해 가면서 타야 되는지..양심불량이었습니다.
잔차도둑님 마누라 왈 " 자전거를 그냥 타고 다니면 되지, 경찰에 신고를 누가 합니까?"
혈압 만땅으로 상승하는데 도둑일행들 " 우린 재산이 100억이라 이런 거 거들떠도 안보는데..ㅋㅋㅋ"
개념상실에다가 싸$지 없는 표준샘플 그 자체더군요. 그 와중에 도둑님은 담배 꼬라물고 잔차 어디서 어떻게 구입했는지 저희보고 증거를 대라네요...'적반하장 ㅠㅠ;'
진짜로 주먹으로 응징하고 싶었습니다. 잔차주인되시는 형님이 도착을 하니 자전거를 발로 툭툭차며 이런 비싼자전거를 왜 타고 다니냐느니 그 돈 있으면 술을 사먹으라느니 자존심 박박 긁더군요.
법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말로 최소한 점유이탈물횡령이라고 하네요.
조서를 받고 12시가 다 되어가자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씩 깨닫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소리지르며 설치던 도둑님 마눌님과 처제, 그리고 잔차를 주워서 도둑님께 주었다는 일행1과 비꼬기 선수같던 일행2, 막말을 막 해대던 달건이 흉내내던 일행3 모두 침묵의 세계로 빠져들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춥고 피곤하여 잔차주인장하고 도둑일행들만 파출소에 남고 저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쯤 후회가 막심하겠죠? 좀 있다가 전화해서 어찌 되었는 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제가 한달 전 음주차량에 받혀서 공중부양만 하지 않았더라도 천천히 설렁설렁 나다니는 일은 없었을텐데..천천히 가니 모든 사물이 그렇게 찬찬히 보일 수가 없더랍니다..ㅋㅋ
한달여만에 잔차질 했더니만 허리가 쑤시네요..사고 여파는 언제쯤 가라 앉을런지..
지난 5월 16일 아는 형님이 잔차를 도난당하시고 일주일동안 잠도 못자고 두어달동안 얼굴에 웃음이 가셨던 걸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똑같은 다른 자전거일지도 몰라서 조심스레 살펴보니 업글된 잔차사양이 똑같았습니다.
미쉐린타이어, 구형LX림브레이크, 테크프로브레이크부스터, XT크랭크링, 아르곤그립...
잔차주인께 얼른 전화를 하니 제천 금단산에 등산하러 가셨다네요. 제천이랍니다.
"형님, 잔차 도난신고는 해 놓으신거죠? 결정적으로 차대번호나 다른 것으로 확인할 수 있나요? "
" 차대 밑 번호 위에 이니셜S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확실해"
잔차 밑을 쭈그리고 앉아 조심스레 확인해 보니 아뿔사, 자동차 뒤에 붙이는 사제 이니셜엠블럼 S가 흙투성이가 된 채 붙어있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10여분 후 경찰이 도착하더군요. 급한 마음에 횟집 안에서 술 자시고 있는 도둑님을 곧바로 들어가서 잡자고 하였더니 요즘은 인권문제 때문에, 현행범으로 잡아야하기 때문에 기다리자고 해서 잠시 후 증원된 경찰차 2대와 전화받고 도착한 잔차인들 7명과 함께 도둑님이 술 다먹고 나올때까지 잠복근무에 들어갔습니다.
1시간 후, 도둑님이 나오자 경찰이 다가가더니 도둑님일행과 마찰이 생기더군요. 10여분 실랑이 끝에 파출소로 가긴 갔습니다.
정말 실망한 것은, 잔차도둑님 왈 누가 담에 기대놓고 가서 10여일 동안 주인이 나타나질 않아 타고 다녔답니다.
동네에 있는 고물장사가 열흘동안 잔차를 놔둘수가 있는 지, 아님 고가의 자전거라는게 그냥 봐도 알 수 있을텐데 똥꼬가 아픈지 안장을 생활자전거 스프링안장으로 교체해 가면서 타야 되는지..양심불량이었습니다.
잔차도둑님 마누라 왈 " 자전거를 그냥 타고 다니면 되지, 경찰에 신고를 누가 합니까?"
혈압 만땅으로 상승하는데 도둑일행들 " 우린 재산이 100억이라 이런 거 거들떠도 안보는데..ㅋㅋㅋ"
개념상실에다가 싸$지 없는 표준샘플 그 자체더군요. 그 와중에 도둑님은 담배 꼬라물고 잔차 어디서 어떻게 구입했는지 저희보고 증거를 대라네요...'적반하장 ㅠㅠ;'
진짜로 주먹으로 응징하고 싶었습니다. 잔차주인되시는 형님이 도착을 하니 자전거를 발로 툭툭차며 이런 비싼자전거를 왜 타고 다니냐느니 그 돈 있으면 술을 사먹으라느니 자존심 박박 긁더군요.
법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말로 최소한 점유이탈물횡령이라고 하네요.
조서를 받고 12시가 다 되어가자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씩 깨닫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소리지르며 설치던 도둑님 마눌님과 처제, 그리고 잔차를 주워서 도둑님께 주었다는 일행1과 비꼬기 선수같던 일행2, 막말을 막 해대던 달건이 흉내내던 일행3 모두 침묵의 세계로 빠져들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춥고 피곤하여 잔차주인장하고 도둑일행들만 파출소에 남고 저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쯤 후회가 막심하겠죠? 좀 있다가 전화해서 어찌 되었는 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제가 한달 전 음주차량에 받혀서 공중부양만 하지 않았더라도 천천히 설렁설렁 나다니는 일은 없었을텐데..천천히 가니 모든 사물이 그렇게 찬찬히 보일 수가 없더랍니다..ㅋㅋ
한달여만에 잔차질 했더니만 허리가 쑤시네요..사고 여파는 언제쯤 가라 앉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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