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설악산으로 촬영을 갔을 때입니다.
풍경사진은 제 취향이 아니지만, 지인들이 가끔 거실에 걸어놓을 사진을 부탁하는 관계로
한 친구와 같이 설악산 한계령 조금 못미처서 왼쪽으로 있는 소승폭포에 갔을 때입니다.
그 곳은 입산금지 지역이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사전 허락을 받고 갔습니다.
온 산에 나뭇잎들이 연두색을 뽐내듯 미풍에 한들거리며 날씨도 맑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날 남의 말만 듣고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들어서는 입구부터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 반을 넘게 헤맨 끝에 겨우 제 길로 들어섰지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사진은 광선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멀리 가서 시간을 지체하면 낭패를
보는 수가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촬영을 간다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은데,
그 당시에는 토요일이 휴무제가 아니여서 주로 공휴일을 이용하여 촬영을 다녔습니다.
전 날 저녁이나 당일 새벽에 출발을 하지요. 가다보면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과속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설악산에 가는 날에는 새벽에 출발을 했습니다. 산 속이라 이른 아침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여유는 있어도 그 여유 시간을 현장에서 기다리는 것과 엉뚱한 곳에서 허비하는 것은 다르지요.
깊은 산 속에서는 더욱 어렵게 됩니다. 마음이 급해지지요.
티타늄 스파이크를 단 삼각대를 지팡이 삼아 올라가 보니 입구에서 부터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어디나 그렇듯이 길만 알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요.
그러나 그 곳의 입구만은 몇 번을 가도 헷갈리기가 일수인 곳입니다. 비슷한 지형으로 꼬불꼬불 돌아 올라가다가 들어가야 하다보니 거기가 거기 같은 혼란을 일으킵니다. 또 한
그 입구 근처에는 주차할 곳도 마땅치를 않고요.
그 폭포에는 전 날 비가 조금 왔기 때문에 흡족하지는 않아도 수량은 적당한 듯 했습니다.
80여 미터의 수직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이 바람이 불면 물보라로 흩날려 안경을 덮었습니다.
중간에는 안개도 오락가락하며 폭포를 가렸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안개처럼 흐르게 하기 위하여 릴리즈를 달고 얌전히 떨어지는
물줄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보이는 하늘 구멍에는 구름이 많이 지나갔습니다.
햇빛이 없어도 좋고, 엷게 안개가 끼어주면 나름대로 더 멋있는 사진이 되리라는
기대를 걸고 찬스가 올 때마다 셔터를 눌렀습니다.
오후가 되자 시장기가 돌아 같이 간 친구와 김밥을 나누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는 삼각대에 거치시킨 상태로 물가에 놓아두고. 주위가 모두 비탈이 심해서 조금 평평한 곳을
찾아 골짜기 바깥쪽 나무 사이로 몇 걸음 올라간 것이지요.
김밥을 거의 다 먹었을 때, 갑자기 쾅! 하고 천둥치는 소리가 나더니 타다닥! 하고 돌이 튀어서 부딪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너무도 깜짝 놀라서 보니 카메라 세워놓은 바로 10여 미터 윗 쪽으로 라면박스만한 바위가 절벽에서 떨어져 깨어지면서 튄 것 이였습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사람과 카메라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가슴이 두근두근 간이 콩알 만해졌었지요. -십년감수-
그 후 십년감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그 친구와 저는 10년 이상 계속 웃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이...?...ㅎㅎㅎ!!!
풍경사진은 제 취향이 아니지만, 지인들이 가끔 거실에 걸어놓을 사진을 부탁하는 관계로
한 친구와 같이 설악산 한계령 조금 못미처서 왼쪽으로 있는 소승폭포에 갔을 때입니다.
그 곳은 입산금지 지역이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사전 허락을 받고 갔습니다.
온 산에 나뭇잎들이 연두색을 뽐내듯 미풍에 한들거리며 날씨도 맑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날 남의 말만 듣고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들어서는 입구부터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 반을 넘게 헤맨 끝에 겨우 제 길로 들어섰지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사진은 광선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멀리 가서 시간을 지체하면 낭패를
보는 수가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촬영을 간다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은데,
그 당시에는 토요일이 휴무제가 아니여서 주로 공휴일을 이용하여 촬영을 다녔습니다.
전 날 저녁이나 당일 새벽에 출발을 하지요. 가다보면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과속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설악산에 가는 날에는 새벽에 출발을 했습니다. 산 속이라 이른 아침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여유는 있어도 그 여유 시간을 현장에서 기다리는 것과 엉뚱한 곳에서 허비하는 것은 다르지요.
깊은 산 속에서는 더욱 어렵게 됩니다. 마음이 급해지지요.
티타늄 스파이크를 단 삼각대를 지팡이 삼아 올라가 보니 입구에서 부터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어디나 그렇듯이 길만 알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요.
그러나 그 곳의 입구만은 몇 번을 가도 헷갈리기가 일수인 곳입니다. 비슷한 지형으로 꼬불꼬불 돌아 올라가다가 들어가야 하다보니 거기가 거기 같은 혼란을 일으킵니다. 또 한
그 입구 근처에는 주차할 곳도 마땅치를 않고요.
그 폭포에는 전 날 비가 조금 왔기 때문에 흡족하지는 않아도 수량은 적당한 듯 했습니다.
80여 미터의 수직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이 바람이 불면 물보라로 흩날려 안경을 덮었습니다.
중간에는 안개도 오락가락하며 폭포를 가렸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안개처럼 흐르게 하기 위하여 릴리즈를 달고 얌전히 떨어지는
물줄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보이는 하늘 구멍에는 구름이 많이 지나갔습니다.
햇빛이 없어도 좋고, 엷게 안개가 끼어주면 나름대로 더 멋있는 사진이 되리라는
기대를 걸고 찬스가 올 때마다 셔터를 눌렀습니다.
오후가 되자 시장기가 돌아 같이 간 친구와 김밥을 나누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는 삼각대에 거치시킨 상태로 물가에 놓아두고. 주위가 모두 비탈이 심해서 조금 평평한 곳을
찾아 골짜기 바깥쪽 나무 사이로 몇 걸음 올라간 것이지요.
김밥을 거의 다 먹었을 때, 갑자기 쾅! 하고 천둥치는 소리가 나더니 타다닥! 하고 돌이 튀어서 부딪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너무도 깜짝 놀라서 보니 카메라 세워놓은 바로 10여 미터 윗 쪽으로 라면박스만한 바위가 절벽에서 떨어져 깨어지면서 튄 것 이였습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사람과 카메라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가슴이 두근두근 간이 콩알 만해졌었지요. -십년감수-
그 후 십년감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그 친구와 저는 10년 이상 계속 웃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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