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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靑竹2006.10.28 19:17조회 수 1968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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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월계교 근방 중랑천 자전거도로에서
꼬맹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어린이가
엠티비와 충돌, 엠티비 핸들바에
머리를 부딪히는 바람에 크게 다쳐서
구급차에 실려가는 걸 보았습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구급차를 모는 것으로 보아
많이 다친 듯 보였습니다.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은 되셨을 법한
엠티비 주인 아자씨는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느닷없이 튀어나온 어린이를 내내 탓하시더군요.

언젠가 자게판에서 하천의 자전거도로에서
어린이와 충돌한 사건을 두고
어린이는 무조건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라는
취지에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자
혹자는 "부처님들만 모였느니" 하시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시기도 했지만
오늘 또 한 번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오면서
저 역시 아동용 자전거를 탄 아이를 만났는데
그녀석이 저를 의식해서 피한다는 것이
제가 접근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오히려 제 쪽으로 핸들을 꺾더군요.

그럴 가능성들을 충분히 예측하며
대비했기에 길 가의 경계석에
타이어가 스칠 정도로 피해가긴 했지만
갑자기 속으로 "아이고..이 망할 녀석아.."
라는 생각과 함께 분노가 밀려오더군요.

좀 전의 사고를 보면서 들었던 분노와
저를 향해 돌진하던 아이를 향해 들던
분노를 생각하며 저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또다른 분노를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피한다고 피하지만
놀라면 브레이크가 있다는 사실도 잊습니다.
그대로 달려와 부딪히기도 하고
겁을 먹고 피하려는 대상쪽으로
거꾸로 달려들기도 합니다.

구급차도 떠나고 구경군도 떠나고
길 옆에 세워놓은 꼬마의 자전거를
한참이나 서서 바라보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정말 많이 안 다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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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이런 상황에 직접 맞딱뜨리게 되면 참으로 난감하고 경황이 없겠지요...
    하지만,
    어린 아이나 노약자분들.....우리가 보호하고 배려해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 하다고 봅니다요.
    청죽님께선 무사 하셔서 다행이십니다...
    그 어린아이가 무사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저 처럼 노면 위에서 물수제비 않하신게 다행이시네요...>.<:: ======333========================33==================ㅎ===============잡히믄 주금이당..
    최대한 멀리~튀잣~^^::===========33==============================
  • 아이 부모가 옆에 있었는지 궁금하군요
    그저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모르는 공같아서
    정말 조심해야 하지요
    아이부모와 아이가 얼마나 놀랐을까요
  • '어린이는 빨간 신호등'

    이 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저도 중랑천 매일같이 타는데 일단 사람많은지역 (중랑천 출입하는곳,매점있는지역))은 왠만하면 잔차에서 내립니다 아이들이 어디로튈지몰라서여....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아이들 처음으로 잔차가르쳐주실때는 운동장같은곳(농구장이나 인라인타는곳)에서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던데요 굳이 잔차도로한가운데서 뒤에 잡아주면서 잔차가르쳐 주시는거 보면 위험해보이더군여 첨타는 아이들이 부모님이 놓으시면 몇미터가다가 어느쪽으로 쓰러질지 몰라서 뒤에서 보면 아슬아슬합니다^^
  •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난 타인을 아끼고 존중하는가 라는 질문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그런위험이 있는곳에 아이를 보내는 보호자나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면 이런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많이 다치지 않길 빕니다.
  • 아이들은 잔차 탈 때 헬멧 써야 한다고 법이 개정 되지 않았나요?

    위엣 분 말씀 처럼 어린이는 잔차 탈 때나 자동차를 운전 할 때나 빨간 신호등 혹은 우선 멈춤 표지판입니다.

    많이 다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 2006.10.28 21:01 댓글추천 0비추천 0
    현실에서의 사람은 이율배반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가 됩니다.
    저 역시도 특히나 아이들, 노인들이 눈에 띄면 정말 주의 깊게 살피며 조심해서 지나갑니다만
    힘없을 때는 속도 줄였다 다시 속도 올리기도 힘든데 진로에 방해되는 이 모든 것들이 솔직히 짜증나고 화나기도 합니다. 이러면 저역시도 역으로 제자신에 대한 분노가 몰려오기도 하지요.
    이럴 땐 편하게 "double think"를 사용하긴 하지만...
    아무튼 아이는 무사해야할 텐데..
  • 오늘 초3 학교 운동장에서 두시간 자전거 교육시켯습니다..내일도 두어시간^^ 예약되어있구요..보호장구 무료 장터에서 구해놓고요^^ 아이한테 화나는게 아니라 아이들 그따구로 내보내는 부모에 화나는 겁니다...
  • 아직 초보인 제가 보기엔 저도 중랑천을 주로 타지만 라이딩 하시는님들 보면 저도 겁날때가 있어요
    무리하게 반대쪽에서 추월 나오시는 분들..... 탄력이 떨어지면 힘든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제발
    중앙선 침범 하면서 무리하게 라이딩 하지 마세요 무서워요 아이들이나 아줌마들 있으면 서행하세요 여기 회원님들은 그들 보다는 경험도 많으시고 엔진도 좋으 시자너요 .....
  • 저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청죽님의 글이 그냥 감칠맛이 나서..;;; ^^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소견으로는 항상 라이딩 때에는 내 마눌, 내 아이들을 같이 데리고 탄다는 마음 가짐으로 라이딩을 한다면 그리 큰 문제는 없으리라 판단합니다.
  • 2006.10.29 00:45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난번에 한강잔차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저 멀리 4~5살정도 되보이는 꼬마여자아이가 도로를
    건너갈려고 눈치를 보고있더군요.. 제가 그쪽을 지나갈때 자신이 생겼는지 쪼로로 달려가더군요..
    물론...저야 살살 갔지만 다른 자전거들 살벌하게 지나다니고 있었습니다. 인라인도..
    그때 아이엄마를 보았는데 돗자리펴놓고 자빠져가지고는 좋다고 깔깔대며 웃더군요..
    면상한데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사고가 나면 아주 난리를 치겠지요...
    애들 부보님들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이를 절대 혼자두지 마시길...
  • 중랑천에서 달리시는분들 중 아이들이 나타나면.. 속도는 줄이지 않고 아이보고 비켜나라고 무조건 땡땡거리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안비키면 소리 지르고 갑니다...
    이런말하면 좀 그렇지만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더 그렇습니다.
    정말 화가납니다.. 나이가 드셨으면 드신많큼 행동을 하셨으면 합니다.
    어쩜 그분들은 이곳(왈바)에 들어오지도 않으실것 같군요.. 정말 좋지 않은 현실 입니다.
    왈바들어와서 처음으로 남기는 글리 이런 글이라니.. 잠시후 자전거끌고 산으로 갈랍니다..
    즐라 하세요~~~
  • 얼마전...한강잔차도로 반포매점 토끼굴 입구에서...접촉사고가 있었지요....
    상당히 넓은 도로임에도 불구하고...진행 중인 잔차 앞으로 뛰어든(??) 초등학생쯤 되는 여아...
    넘어져서 울고 있는 아이...멍~~하니 놀라서 서 있는 잔차 주인...그리고 절규(??)하는 엄마...

    일단 아이의 상태를 보기 위해 접근하여 아이를 쳐다보려 하는데...
    멀리서 소리치며...쫒아 온 엄마는 아이를 안고 놓아 주지 않았지요...
    그러나 얼핏 본 상태로는 잔차와의 충돌의 충격보다는 넘어질 때 얼굴이 바닥에 닿으며
    긁힌 찰과상 정도...인 것 같았는데....

    암튼 애의 상태를 자세히 보여주지 않고 무조건 끌어 안고,,소리만 치고 있는 엄마의
    태도를 보며..급한대로..119를 불러 실어 보냈습니다,.,,물론 잔차 주인도 따라가고..
    주인이 사라진 잔차는 도로에 덩그라니...홀로....

    몇일 후...
    우연하게(??) 잔차 주인을 알게 되어 그후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아니는 눈썹 부분에 마찰에 의한 찰과상 정도가 맞는데...
    아이 엄마의 주장에 의하여 CT 촬영까지...근데..아무 이상여부가 없다고 함에도
    불구하고...또다시 MRI 촬영을 요구하여..또 다시 MRI 찰영까지...
    (물론 아무 이상 없다고 판명...)
    보상을 요구하는데 있어서 아이의 성형(??)까지 고려한 비용 300만원을 요구하더랍니다.

    일단 거절을 하였더니...솟장(??)을 보여주며...(잔차 주인은 교육 공무원이었습니다.)
    "민사 소송을 하면 기관장에게 통보되는 것 아시죠???" 하더랍니다...

    사실..시시비비를 가리자면...
    그 도로에서의 사고는...정상적인 주행도로(잔차도로 표시가 있음)를 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무단 횡단으로 잔차 앞으로 뛰어든 아이의 잘못도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며..
    당시 아이 엄마는 보호자로서의 의무를 소홀한 채...홀로 약 30미터 이상 앞에서
    떨어져 걷고 있었습니다...또한 충돌에 의한 상처라기 보다는 아이가 타고 있던
    자전거에서 넘어지며(안전장구도 없었지요...)얼굴이 바닥에 닿아서 그 마찰에 의한
    상처임이 분명한데....CT촬영에도 전혀 이상 없음에도 불구...무리한 MRI 촬영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가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거기에다..보상비용으로 300만원?....
    만약 이것이 그대로 통하는 상태가 된다면...
    아마 전 겁이 나서 잔차를 타지 못할 듯합니다....잔차에 뛰어들어 보상을 요구해도
    꼼짝없이 당한다는 논리가 성립이 되는 것이지요...

    암튼 잔차....점점 타기 무서워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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