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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찾아온 감기...훌쩍~

靑竹2006.10.29 13:31조회 수 836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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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 뒤로 감기라는 걸
무려 십여 년이나 잊고 살았는데
엊그제 실로 오랜만에 감기에 걸렸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깜빡 잠이 들 정도로
요즘 들어서  너무 무리를 하긴 했습니다.
늘 피곤에 절어서 사니 면역력이 그만큼
떨어진 것이겠지요.

퇴근길 40km.
감기에 몸살로 꿍꿍 앓는 인간이
자전거 복장을 하고 주섬주섬 자전거를 챙기니
걱정이 되었는지 차로 데려다 주겠다며
훼방(^^)을 놓으려 들더군요.

평소 그토록 짧게 느껴지던 40km가
페달질에 맞추어 "꿍꿍~" "아이고~"
를 열창하면서 가다 보니 말 그대로
백릿길이더군요..

그런데 참 신기하죠.
몸이 아픈 와중에도 자전거를 타고 있으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군요.

집에 돌아와 땀에 흠뻑 젖은
옷들을 벗고 샤워를 하고 나니
감기몸살이 이미 태반은 물러간 듯했습니다.

저는 약을 먹지 않은 지 15년 이상은 됐습니다.
두통으로 머리띠를 하고
치통으로 방바닥을 구를 망정
고집스럽게 먹지 않았지요.

"여보~ 감기약 지어 올까요?"

'내비 둬~"


<나는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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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006.10.29 13:51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기몸을 항생제로 부터 자유케 하시네요,저도 왠만 하면 약을 안먹습니다.
  • 청죽님 건강하게 사시네요.
    저도 퇴근길이 짧게는 15에서 50정도로 줄이고 늘리고 하는데
    요즘날씨가 땀조절하는데 무척 신경써야 할 날씨라 그런가 봅니다.
    독감정도는 초기에 체온을 높여주면 떨어지는데 무리해서 온감기라면
    충분한 휴식도 필요할듯 합니다.
    정상 컨디션 빨리 찾으시고 안라.즐라 오래하세요.
  • 저도 웬만하면 약은 먹지 않습니다
    그러다 정 몸이 아파 약을 먹으면 거참 잘 듣더군요 ^^
    자전거 타면서 정말 약을 멀리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대신...산뽕은 매일 맞으러 가지요..
    몸조리 잘 하세요
  • 靑竹글쓴이
    2006.10.29 23:59 댓글추천 0비추천 0
    태어나서 먹은 진통제라곤 고등학교 2학년 때 하교길에 두통에 너무 시달리는 모습을 본 친구가 xx돈인가 하는 약을 사다 주어서 두 알을 먹었습니다. 그게 제가 먹은 진통제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죠. 약을 먹은 뒤의 느낌을 기억하자면 구름에 두둥실 떠다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하여간 약에 엄청 취했었습니다. ㅋㅋㅋㅋ
  • 전...잔차에 필박혀 거의 5~6개월간 달리기 안하다 하프마라톤 대회참가 완주후 다음날...
    거의 초죽음의 몸살과 하체 근육통으로 걷기도 힘들정도였는데...
    자전거를 타게 되더군요...

    그런데...걷지도 못하는데 자전거 패달은 잘돌아간다는...무슨 조화인지...?

    자전거 사용하는 근육과 달리기에 사용되는 근육이 완전히 다른것 같아요...

    나름 하프마라톤 대회앞두고 출퇴근 편도 21km를 고알피엠으로 훈련한다고 했는데 소용이 없었나봐요...

    두마리토끼를 잡아야 하긴하는데...여건이 영~~
  • 요즘 의학계에서 문제되는 부분이 항생제입니다. 바이러스들이 진화해서 항생제도 거기에 맞게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감기약에 항생제를 과다하게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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