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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야기 ++(4편)

Objet2006.11.02 09:19조회 수 107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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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8월 6일에 대전을 갔었습니다.
다음 날 EXPO를 개최하기 때문에 미리 내려갔지요.
같이 간 사람은 KBS 오디오 엔지니어이고 사진을 좋아하는 이니셜 J로 후배입니다.
후배도 10년이 넘는 후배입니다.
운전은 제가 하고 그에 따른 경비는 J가 모두 지불하기로 했지요.
내려간 날 저녁에 J는 그 곳을 마음대로 출입을 했지만 저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일반인 통제를 했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밖에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얼마 후 J가 나왔습니다. 지금 출입증을 만들고 있으니 저녁식사를 하자고 해서
음식점을 찾아 갔습니다. 출입금지 지역을 드나들 수 있는 출입증을 만들어 준다는
말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출입증을 받고 들어가서 방송기자재가 있는 곳도 구경하고 그들의 숙소도 둘러
보았습니다. J는 그 숙소에서 잠을 잘 수가 있었지만 밖으로 나와서 저와 같이
차안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한 잠도 못자면서 밤새도록 쪼그리고 있다보니  
오금이 저려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는 집만 떠나면 전혀 잠을 못 자는데 그 것이
일주일 정도가 지나야 그 때부터 피곤에 지쳐서 조금 씩 자기 시작하지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잠을 잘 자는 J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새벽이 되자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고 EXPO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밖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지요.
사전에 개최일정표를 보고 촬영 할 장소를 미리 정하고 기다렸습니다.
먼저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만 들어와서 개최식을 했습니다.
한빛탑 앞에서 민속공연 등이 이어지는 동안 열심히 촬영을 했지요.
그리고 여러 가지 볼거리를 복잡하지 않게 잘 구경을 했습니다.
그 뒤로는 너무 복잡해서 구경이 지겨울 정도였습니다.
그 후, 한국일보 일간스포츠에서 EXPO사진 공모전을 했습니다.
저도 공모전에 어울리는 좋은 사진을 많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인화를 해서
J를 통해 접수를 시켰습니다. 시상품은 대상이 기아 프라이드자동차였지요.
그러다보니 프로나 아마추어나 한 사진 한다는 사람들이 모두 응모를 했습니다.
일주일인가 지난 후, 신문사에서 연락이 왔지요. 제가 대상이랍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하겠으니 언제까지 신문사 문화부(?)로 오랍니다.
지금 생각해도 꿈같은 이야기지만 그 신문사에 섭섭했던 것은 상품을 주겠다고
한 날자에 받지를 못했던 것이지요. 두 달이 넘어서야 협찬사와 또 다른 회사를
거처서 세금공제하고 받았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큰 빛 좋은 개살구.
협찬사는 국내 굴지의 대그룹인데 시간만 끌고 정말 치사하게 나와서 아는
학교후배를 동원시켰더니 해결해 준다고 그 회사에서 저를 찾아온 사람이 또 다른
후배였습니다. 한 마디 했지요. “똑바로 하시게나!”
지금은 세제가 달라졌지만 그 당시에는 세금이 많았습니다.
단지 신문에 사진과 이름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섭섭함을 달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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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예전엔 그런일들 비일비재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그런 경우가 왕왕 발생 되는 것을 보면 정말이지 낚시질이나 다름없는 경우와도
    같은 예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94년도에 친구들과 대전 유성에 숙소 잡아 놓고 친구들과(9명이서) 날밤을 새며
    이슬양 영접하고 담 날 엑스포장 구경같던 기억이 납니다.
    술이 덜껜 상태로 동학사까지 올라가는데 죽는줄 알았지요...^^::
    글..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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