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가 없어서 웬만해선 야간라이딩을 안나가지만
낮에 자주 산에 가고 길이 익숙해지자 5구안전등만으로도
어느정도 자신이 붙어 요즘엔 사람많은 낮시간보다
야밤에 산악라이딩을 즐긴다.
어설프게 보이는 전방으로 인해 아무리 손바닥보듯
바위하나 돌뿌리,나무뿌리 다 머리속에 입력되어 있다
해도 최대한 풀브레이크로 조심조심 내려가고 다시 오르막에
선 미쳐 못본 돌맹이도 다시보며 조심조심 올라간다.
산을 넘고 다시 집으로 향해 유턴...넘어왔던 언덕을 다시 정복
하기위해 힘겹게 업힐...역시나 돌맹이에 조향을 잃고 앞바퀴가
비틀려서 착지,하는수 없이 끌바를 하면서 언덕을 오른다.
전방 언덕 끝자락....누군가 있다!
십미터 전방에 달빛을 뒤로 한 웬 배트맨이 끌바하며
씩씩대는 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다.미동도
안은채....몸이 굳고 눈빛도 얼어버려 전진무의탁 자세로
핸들바를 잡고 덜덜덜.그건 사람이 아닌 세퍼드나 진도개
정도되는 귀가 슨 개새였다. 올려다봐서 커보였겠지만
과장 좀 보태 송아지만한 들개가 언덕위에서 달빛을
등지고 검은 실루엣을 이루며 가만히 내가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던가. 한3초 정도? 갑자기 긴박하고 비트있는
배경음이 깔리며 자전거를 돌리고 아까는 그렇게 조심스럽
게 내려왔던 다운힐을 거의 노브레이크로 미친듯이 질주했다.
돌뿌리에 뒷바퀴가 튀어도 페달링을 멈출순 없었다.
업힐중에 내렸던 지라 기어가 저단이어서 헛페달질
이었지만 그런건 이미 문제가 아니었다.미친듯이 페달질하면서
최대한 엉덩이를 든채 금방이라도 맥스2000이 뒤에서 '내 이놈'
하면서 내 양어깨에 앞발을 얹을 것만 같았다.한참을 달려 산을
완전히 나와 큰길가에 사람들이 산책하는 길로 들어서야 비로소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전에도 들개를 만나서 출행랑을
쳤던 경험이 있었지만 그땐 낮이었다.한밤에 아무도 없이
큰개와 산에서 조우한다는건 정말 따로 공포영화 찾아볼
필요없는 무서운 경험이다. 밝은 라이트였다면 안광이
반사되어서 무서움은 배가되었을터..
지금 밖에 비가 오는데 그 개새는 아직도 거기있을까?
간만에 오금 한번 져렸다.
산에서 푸들이 아닌 덩치가 있는 큰개와 만났을 때
여러분들의 대처 노하우를 듣고싶습니다.
낮에 자주 산에 가고 길이 익숙해지자 5구안전등만으로도
어느정도 자신이 붙어 요즘엔 사람많은 낮시간보다
야밤에 산악라이딩을 즐긴다.
어설프게 보이는 전방으로 인해 아무리 손바닥보듯
바위하나 돌뿌리,나무뿌리 다 머리속에 입력되어 있다
해도 최대한 풀브레이크로 조심조심 내려가고 다시 오르막에
선 미쳐 못본 돌맹이도 다시보며 조심조심 올라간다.
산을 넘고 다시 집으로 향해 유턴...넘어왔던 언덕을 다시 정복
하기위해 힘겹게 업힐...역시나 돌맹이에 조향을 잃고 앞바퀴가
비틀려서 착지,하는수 없이 끌바를 하면서 언덕을 오른다.
전방 언덕 끝자락....누군가 있다!
십미터 전방에 달빛을 뒤로 한 웬 배트맨이 끌바하며
씩씩대는 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다.미동도
안은채....몸이 굳고 눈빛도 얼어버려 전진무의탁 자세로
핸들바를 잡고 덜덜덜.그건 사람이 아닌 세퍼드나 진도개
정도되는 귀가 슨 개새였다. 올려다봐서 커보였겠지만
과장 좀 보태 송아지만한 들개가 언덕위에서 달빛을
등지고 검은 실루엣을 이루며 가만히 내가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던가. 한3초 정도? 갑자기 긴박하고 비트있는
배경음이 깔리며 자전거를 돌리고 아까는 그렇게 조심스럽
게 내려왔던 다운힐을 거의 노브레이크로 미친듯이 질주했다.
돌뿌리에 뒷바퀴가 튀어도 페달링을 멈출순 없었다.
업힐중에 내렸던 지라 기어가 저단이어서 헛페달질
이었지만 그런건 이미 문제가 아니었다.미친듯이 페달질하면서
최대한 엉덩이를 든채 금방이라도 맥스2000이 뒤에서 '내 이놈'
하면서 내 양어깨에 앞발을 얹을 것만 같았다.한참을 달려 산을
완전히 나와 큰길가에 사람들이 산책하는 길로 들어서야 비로소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전에도 들개를 만나서 출행랑을
쳤던 경험이 있었지만 그땐 낮이었다.한밤에 아무도 없이
큰개와 산에서 조우한다는건 정말 따로 공포영화 찾아볼
필요없는 무서운 경험이다. 밝은 라이트였다면 안광이
반사되어서 무서움은 배가되었을터..
지금 밖에 비가 오는데 그 개새는 아직도 거기있을까?
간만에 오금 한번 져렸다.
산에서 푸들이 아닌 덩치가 있는 큰개와 만났을 때
여러분들의 대처 노하우를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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