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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폐쇄성

roddick2006.11.04 23:44조회 수 111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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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는 이틀에 한번은 왈바에 들어옵니다.
그렇다면 자전거 동호인으로서 뭐랄까, 온라인 자격은 된다는 생각이 드는것이지요. 허나..;
사실은, 자전거 타본지가 어언 1달이 넘었습니다.
추석 때에 타고 이후에 한번도 안탔으니.. 그 이유를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제 신분은 칩(IC)설계를 하고 있는 연구직종의 회사 연구원입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서 나름 일을 하고 저녁에는 '운동'의 필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몸이 찌뿌둥하기도 하고..
그래서 회사에서 얼마 정도 지원이 되는 '*타 타워'에 있는 '**스트'라는 헬스클럽에 다닙니다.

제가 왜 제목을 '운동의 폐쇄성'으로 했냐하면.. 제가 정식(?)으로 해본 운동은 몇가지가 됩니다. 스키, 인라인, 테니스, 그리고 자전거와 요즘 조금 열심히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정도랄까요??

그런데, 운동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운동에 빠져서(?) 나름 폐쇄적인 생각들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스키를 한참 배울 때에는 나름 스키를 잘 타는 데몬급의 분들에게서 스노우보더들에 대한 볼멘 소리 이상의 비난을 들어보기도 했고, 테니스 동호회 대회 상위 랭크된 분과 저를 가르친 코치에게서 테니스를 제외한 라켓볼과 스쿼시 등의 라켓 스포츠에 대한 비하 발언도 자주 들어봤었구요.

뭐, 왈바에도 가끔 나오지만 인라이너와 자전거 타시는 분들간의 갈등(?) 뭐 그정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인라이너가 침을 제게 뱉었던 경험도 있었더랩니다. 또 그것을 인라이너의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으로 해석하신 왈바회원분도 계셨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그런 것이 있더군요. (뭐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조금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하려고 personal training을 받고 있는데,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한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그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몸'만들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마쵸' 성향이라고 하죠? 불뚝불뚝한 근육이 남성미의 상징이며, 힘센 남성이 남성다움의 최고봉인듯..

그들의 입에서는 모든 스포츠가 다 영~아닌 것이 됩니다.

제가 마른편이라, 근 매스를 늘려 체중을 늘리고 싶다고 하니, 대뜸 '운동 하시는 것 있어요?'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 했더랍니다.

'예.. 토요일 특근 없는 날에는 금요일 밤에 새벽까지 자전거 타구요. 주말에 한 50~60km탈거 같아요.. 토요일엔 테니스도 좀 치고.. 겨울엔 스키도 좀 타고.. 뭐.. 그래요.. 왜요?'

그랬더니 그 트레이너 왈..

'회원님 체지방율이 6%대예요.. 그럼 유산소운동 하면 안됩니다. 살 절대 안쪄요. 주중에 열심히 벤치프레스 해도 주말에 테니스 치면 가슴 다 가라앉고, 자전거 타면 주중에 해놓은 웨이트 운동 다 소용 없어집니다.'

이런 이야기를 올해 초에 들었었더랬죠..

왈바에도 웨이트 트레이닝 열심히 하시면서 자전거 열심히 타시는 분들이 있는 것도 잘 알고 해서 상관하지 않고 계속 제 운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personal training을 시작하면서..(이게 은근히 비싸더군요..;; ) 올 초에 트레이너가 이야기했던 것이 신경쓰이기도 해서 자전거를 잠시 안타고 있습니다.안타면서 웨이트 해보고 진짜 몸무게가 느는지 함 보려구요.

제목은 운동의 폐쇄성이라고 써서 거창한데.. 별 내용 없죠?

이런 저런 운동을 하면서 든 생각이지만, 운동을 하면서 생기는 어느정도의 폐쇄성은 자신이 하는 운동에대한 '자부심' 또는 '만족감'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까지는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였으면 더 세련된 동호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자전거와 인라이너, 스키어와 보더, 테니스 동호인과 타 라켓 스포츠들.. 물론 제가 하는 운동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그것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서로 상충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지만, 일반인에게는 비슷한 집합군으로 묶여지는 스포츠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데, 웨이트를 얼마나 해야 만족스러운 몸을 만들 수 있을까요?
앞으로 배워야 할 운동은 많은데.. 영~ 시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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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생각해보면.... (by bloodlust) 튼튼한 부품.... (by 벽새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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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왠지 경외심이 생기는 건 무슨이유일까요.. ^^;.. 멋지십니다.
  • 몸만드시려면 자신이 모든활동에서 소모되는 칼로리보다 더많은 칼로리를 섭취해야 합니다.
    예를들자면 그들은 시간만 있으면 먹어됩니다. 조폭들 개사료먹는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그리고 정확한 운동방법,영양섭취,휴식, 이세요소가 맞지않으면 글쎄요?
    여기에 대해선 쓰려면 길어지니까 님이 정보를 직접찿아보시길...
    확실한 조언을 해드린다면 스쿼트.데드리프트.벤치프레스.를 웨이트운동의 삼대기본운동이라고
    하죠.이것만 정확히 마드터하신다면,아마 다른부분에 대해서도 눈이 뜨일겁니다.
    그리고 운동은 적당히 하라고 일반적으로 말하는데, 사실 적당히의 기준이 자신의 몸에 어는정도인지 느낌을 알수있다면,벌써 고수의 세계로 진입하신거죠.
    대부분이 운동,영양,휴식의 적당한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답니다.
    퍼스널 트레이너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언급합니다.
    사실 타인을 지도한다는것이 자신이 조금 운동을 해봤다고 되는것이 아니죠.
    더 더욱 선수출신이라고 해서 대단한 트레이너가 될수도 없는거죠.
    자신이 그운동에 많은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한계점까지 가본경험과 피교육자의 몸상태를
    정확히 읽어내는 감각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경험이 따라줘야 되죠.
    그러나 현실은 운동조금 몇년경력갖고 퍼스날 트레이너라고 개업(?) 하는걸 많이본답니다.
    지금 현실로선 배우는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자신이 공부를 많이해야 된다는겁니다.
    참고로 웨이트운동은 모든운동에 있어서 꼭 필요한 기본운동이랍니다.
  • 말씀하시는 내용이 뭔지 좀 알겠습니다.
    트레이너의 지도에 충실히 임하면 몸은 만들겠지요.
    몸의 체지방이 6%대라면 피하조직이 잘발달되었다라고 표현하지요.
    그래서 웨이트를 하여 근육량을 늘리고 체중을 올리는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초점을 맞추니 그런 방법이 동원될겁니다.
    위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영양섭취뿐 아니라 3박자가 맞아야 효과가 더욱있지요.
    열심히 하다보면 느끼실겁니다.
    스포츠 생리학 및 심리공부만해도 지도하는데 큰도움이 될텐데
    지도자의 편협된생각이 그런생각을 갖게 해주신것 같아
    지도하는사람으로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네요.
  • 내가 하고 있는 스포츠가 제일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죠,,,,모든 생각과 행동들을 거기에 마추게 되고...내가 즐기려는데 다른 사람들이 걸리적거리게되죠,,, 그래서 비하하고 폄하하고,,,,
    종교에서는 확연히 들어나죠,,,ㅋㅋ
  • roddick글쓴이
    2006.11.5 21:22 댓글추천 0비추천 0
    uhehe1004 님, ^^ 전 평범한 root를 밟고있는 직장인에 불과합니다. 항상 공부하면서 저의 speciallity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학생 때와 다를 게 없습니다..;;

    산로님, 저 역시 웨이트에 관한 지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 성격상 무엇을 배우든 '이론적'인 것을 배우려는 타입이라서 말입니다. 아무튼 여러 충고 감사합니다..^^;

    KANHO1001님, 현제 저의 트레이너는 좋은 분이십니다. 일부러 그런 사람을 선택했죠.. 그래도 확실히 웨이트 트레이너들 중에 마초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k107404 님, 유연성있게 사시는 분 맞죠? ^^ 저도 그래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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