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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깔딱고개 이야기..

풀민이2006.11.05 01:34조회 수 1771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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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야간에 회원들의 정기 모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야간에 모이다 보니..라이딩하는데 있어서 코스 선택의 한계성이 있더군요..
반포 매점에 모여서 예전엔 일산도 다녀오고...
분당도 다녀오고...어떤 땐...과천 현대 미술관도 다녀오고...
또는 올림픽 공원도 다녀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꾸준히 사랑 받는 곳..바로 남산입니다...
워낙 많은 라이더들이...애용하는 곳이다 보니...
설명드릴 필요도 없고...

암튼 어제도 역시...간만에 많은 회원들의 참석으로...떼거지(??)로 몰려서
일단 약수터까지 갔습니다...

잠시 숨 좀 고르고..나름대로의 자기 페이스대로 깔딱고개 전 버스 정류장 까지
질주(??)들을 해 갔습니다...
가끔은 다른 일행들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며...
혹은 경쟁들을 해가며....

그렇게 올라 온..그 버스 정류장...
어젠 무슨 단체 관광객들이 그리 많은지..관광버스들이...그 좁은 평지를 꽉 채우고
있더군요..
그리고 모두들 다시한번 호흡을 가다듬고..깔딱고개 오르기 시작들 했습니다...

요즘 잔차탈때..굳이 힘주면서 올라갈 필요(??)를 못느끼는 저로서는..
깔딱고개 오르기 전 매점 옆 파라솔 의자에 앉아서 커피나 뽑아 먹으며 일행들
내려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근데...
그 깔딱고개를 오르는 라이더들의 모습들이....재미있더군요...

처음부터 속도를 올려 치고 올라가시는 분들..혹은 아예..기어비를 떨구고 페달링만으로
올라가시는 분들...
근데..그때 대부분의 마음들은 어떠하신지요...

전 사실 거기 오를때..저의 육중한(??) 몸무게가 항시 두렵습니다만...
더 겁이(?) 나는 것은 깔딱고개를 걸어 오르 내리는 보행자들입니다...

중간 쇠말뚝 부분을 지나서 오를때...가장 힘이 들던데...
그때..지나가는 어느 보행자들의 말...
"어머머..저기를 자전거로 올라가네..대단하다..얘..."
그 소릴 듣고 잔차에서 내려 끌바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혹은.."기레이 데스네~~~"를 연발하며 오버하는 일본 관광객들..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는 없지 않지 않겠습니까??

암튼..그 깔딱고개를 오르면서 항상 이유모를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런 부담을 아예...털어 버리는 방법...그냥 안오르는 방법(??)..헤헤...


근데..어제 한 라이더가 저 밑..버스 정류장 밑에서 부터...맹렬한 속도로
올라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흠..싸이클이더군요...
근데...깔딱고개 진입 부분인 화장실부터에서 조차 그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맹렬한 속도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헉???
계속 보고 있으려니...
이분..스탠딩 자세로...그야말로 광속(??)으로 올라가는데...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깔딱고개 넘어로 사라져갔습니다....
완전 생짜 초보인 본인으로서는 눈으로 보고서도 믿지 못하겠더군요...
예전 이곳 왈바에서 남산에 오른 시간이..뭐??.4분대인가..5분대인가...하시길래..
속으로 좀 뻥이 지나치시다 생각했는데...
어제 그분 정도의 속도라면..정말 4분 안쪽으로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만...

뭐,,사실..저에겐 기록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항시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저 깔딱고개가 어느 분에게는 그냥
잔차타고 지나가는 일반 고개(??)에 불과하다는 것에 대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우기 커피를 마시는데 다가와서 말씀을 건네시던 그분..(이글을 읽으시려나??)
어제..토요일 일요일 비올 것에 대비하여 미리 타 둔신다고..
4번째...남산을 돌고 계신다고....

컥컥..도대체..잔차 타시는 분들중에...제 정신(??) 있으신 분들이 거의 없더군요...
전 항시 제 정신(??) 차리고 탈렵니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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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저도 완전초짜때 남산에 올라보니 약 12분 30초 정도가 나왔습니다. (매표소에서 깔딱고개끝까지)
    그래서 이정도면 제법 타는것 아니겠어~ 라며 혼자 우쭐댔었는데... 4~5분 돌파하신다는분들 말씀을 들은뒤로 마음이 완전히 겸허해졌습니다.
    오르막이 싫으시면 '스피드도둑' 이라는 만화책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애들보는 만화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전문서적이라고 생각하고 보십시오.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 풀민이글쓴이
    2006.11.5 01:56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무한초보님....스피드도둑...이미 저희 동호회원님이 자료로 보내주셨는데...
    영~~그림이 제 스타일(??)이 아닌지라...읽기를 포기했었습니다만...

    다시한번 도전해 보지요...쩝(..에고고,,,그림이...좀 흐려서 잘안보이던데...)
    완전초짜는 뭐고?....무한초보는 무엇인지요?...헤헤...
    (튀잣!!!!..딴지 걸었다...=3==333=333333)
  • 저도 만화볼때 잘그린만화가 아니면 안보거든요. 그래서 스피드도둑도 좀 망설였는데 보다보니 그림보다는 내용에 더 집중이 되더라구요. 익숙해지면 그림도 좀 오버스럽지만 어울리게 그린듯합니다.
    열심히 보시고 오르막을 사랑하시는분이 되세요 ㅋㅋ
    정독 후 부터는 깔딱고개만 열댓번 왕복하시는게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ㅋㅋ

    ** 두두두두두두~다다다다다~ =3==33===3333 (딴지건사람 쫓아가는소리)
  • 4-5분대 타시는 분들은 거의 선수로 봐야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언덕 잘타는 사람이 반드시 내리막 잘타거나, 평지 잘타는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스피드도둑에도 나오더군요.
  • 2006.11.5 03: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피드 도둑...명작이죠..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만화책으로 보다가 지금은 제 컴퓨터에 jpg 파일로 아예 저장해놨습니다. ㅎㅎ
    이 만화때문에 한 때 오르막에 거의 미쳤었죠...시간단축하려고 하루에 남산에 7~8바퀴씩 돌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일어나서 가고, 아침먹고 가고, 점심먹고 가고, 저녁먹고 가고...자기전에 타러각고....아주 남산에서 살았죠..ㅋㅋ
    그때는 5분 중반대 나왔었는데, 아마 지금가면 저도 10분은 족히 걸릴듯...ㅋㅋ 워낙 운동을 소홀히 하다보니..
  • 혹시 그 분이 케넌데일 싸이클 타고 있지 않았나요?
  • 한강에서 금호동 고개 넘어 남산 매표소까지 가기도 무척 힘들더군요.
    지는요. 국립극장 밑에서 매표소까지가 깔딱고개입니다.
  • 풀민이글쓴이
    2006.11.5 12: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길눈에 관해서는 사실..자칭 걸어다니는 네비게이션이라 자신(??)하긴 하는데...
    차종을 구별하는데 있어서는 완전 젬병(??) 입니다...
    하물며..잔차의 차종을 구별한다는 것은 거의 저에겐 기적과 같은 일....

    그때..그 깔딱고개 오르던 사이클의 차종은 잘 모르겠고..다만 흰색 프레임이 섞여 있는
    것은 봤습니다만.....쩝...

    글고...사실..국립극장 앞에서 매표소까지는 거리가 짧아서 그런지 그렇게 힘든지는 모르겠지만...
    약수터까지 오르는 길은 은근히..힘이 들더이다....

  • 전 그냥 풀샥이어서 느리다는 생각으로 자위를 해야겠네요......-_-;;;;
  • 덩치가 크지 않다면 아마도 정형래 선수를 본 것이 아닐까요? 그날 저녁 싸이클 타고 어디 간다고 했는데....만약 정프로라면 광속이라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ㅎㅎㅎㅎㅎ
  • 언젠가 깔닥 고개에서 일단의 동호인들이 잔차를 타고 오르거나 내려오지 말라고 하던데요.
    그래서 그 다음 부터는 깔닥고개에선 끌바를 합니다.
  • 깔딱고개 잔차로 오르지 말라고 하면 내심 반갑다는... 근데 아주 살살 오르고(이거야 원해서 그러는게 아니지만) 내리면 보행자에게도 별로 위협이 되지는 않을텐데... 어차피 걷는 속도 정도인데..
  • 지난 토욜 동호회 분들과 분당 불문맹을 갔었습니다. 동호회 분 중에 요즘 도로싸이클 가지신 분들도 많이 생기셨는데... 남산 깔딱고개 얘기를 하시더군요... 싸이클이 MTB랑 기어비가 많이 차이지는데 최대로 낮춰서 갈때가 MTB 2-7단 정도라고 합니다. 깔딱고개에서도 천천히 갈 수가 없다네요. 중간에 잘못 서면 넘어질 것 같고 해서 죽어라 밟아서 오른다는 사이클 타신 분의 말을 들었습니다.

    아킬레스님 못 뵌지 오래되었네요~~~ 1년도 더 된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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