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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밤중에 홍두깨...

ldiablo2006.11.05 15:56조회 수 90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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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황당한 일을 당해서 글을 씁니다.

재개발 지역이라 보상문제로 시끄러운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2층집에 전세를 줬는데 아직 보상이 안나와서 전세금을 못빼주고 있답니다.

그래서 자주 옥신각신하는데... 어제 아침에 일이터졌답니다.

아침에 자고있는데 밖에 무슨소리가 들리길래 나가보니 윗층 내외분이 내려와서 저희 할머

니를 (저와 할머니 둘만 살고 있습니다) 윽박지르고 있는것이었습니다.

아니 최소한 제가볼땐 그랬습니다. 돈내놔라고...물론 돈은 주는게 맞는데 할머니가 조금만

기다려 달라든가 대출내서 준다든가 여튼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이사람들 말이 안통하고 둘이

서 할머니를 갋고 있는겁니다..(욕도 드문드문 들렸음)

이건 아니다싶어 할머니 손을잡고 집에 들어오라고 데리고 들어가는데 이 아줌마가 팔을 잡

고 당기고 소리를 지르고 반말을 하고 그러는겁니다. 단지 할머니 들어오라고 하는건데 왜

이러냐고 그랬더니 이번엔 불똥이 저한테 튑니다.. 저도 예전 수능공부할때 윗층이 개념없이

밤12시나 새벽에 쿵쿵거리며 뛰어다녀서 피해를 많이봤고 또 할머니랑 저만산다고 깔보고

소리지르고 행패부린적도 많고 해서 쌓인게 좀 있어서 저도 언성을 높히고 싸웠드랬죠..

아저씨는 일때문에 가고 아줌마랑 육두문자가 난무하면서 말다툼을 했죠. 저는 저한테 욕하

고 소리지르고 하면 일단 인간으로 안봅니다. 한참을 싸우다 풀이 죽었는지 위로 올라가더라

구요. 여기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유치하게도 일부러 쿵쿵거리면서 뛰어다니고..

그러다가 고등학생인 딸래미를 내려보내서 저한테 욕을하고 가는겁니다. 고등학생 상대해봐

야 저만 힘들것 같아 그냥 묵묵히 듣고 있었죠.. 그렇게 끝이 났나 싶었습니다.

요새 전공시험에 시달려서 밤낮이 바뀌는 바람에 밤에 잠이 안와서 잠잘려고 맥주를 친구랑

두병정도 먹고 1시쯤에 잠이 들었죠.

자다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자는척하면서 들어보니 윗층 아저씨가 제 침대옆에 서서 저한

테 욕을 하고있는것이 아닙니까?  XX놈 XX끼가 확 죽여버릴까부다..이런식으로 소리를 지르

고 마루엔 윗층가족이 다내려와서 할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더라구요. 그냥 시끄러워서

자는체하고 대꾸를 안할려고 했었답니다. 그런데 아저씨놈이 제방문을 걷어차고 나가는데

안그래도 힌지에 나사가 몇개 빠져있던터라 문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게다가 또 할머니를

윽박지르는것입니다.. 안되겠다싶어 일어나서 문을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니까 이런 또라이

자식이 다있냐 라고 막 욕을 하네요..이건 말로 해서 될일이 아니다싶어 경찰을 부르겠다 했

습니다. 자기들이 더 불러라고 하더니 제폰을 뺏어서 경찰을 스스로 부르더군요.

새벽두시에 남에집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협박하고 기물파손하는것 이게 말이되냐고..그러자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왓지 무단으로 문따고 들어온게 아니다...라고 하면서 욕을 하더군요.

그래서 문이 열려있으면 남에집에 함부로 들어가도 되는거냐고 물었더니 또 욕뿐..

경찰도 불렀겠다.. 자초지종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저씨 말은 자기 아내가 새파란 젊은

놈한테 낮에욕을 먹었는데 화가 안나게 생겼냐고.. 돈달라그러는게 나쁜거냐고..그렇게 얘기

하더군요.

저는 둘다 똑같이 욕하고 욕먹고 그랬으니 아줌마도 잘한것 없고 나도 잘한것 없으니까 이건

SAME SAME아니냐고.. 아까 끝난것 아니었냐고 말을 했죠.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같냐고 우

기면서 내가 할머니한테 XX년아 XXX야...라고 하길래 제가 이러지말라고 하니까..이러면

좋겠냐고 묻더군요. 옆에선 딸래미랑 아줌마가 저보고 싸이코 X친X 이라고 계속 하구요..

여튼 저는 전세금 그런건 잘 모르겠고 그런건 논외로 하고 지금 새벽두시에 남에집에 함부로

들어와서 욕하고 죽여버릴까부다 같은말하고 문부수고..이게 교양있고 개념이 있는사람이라

면 이렇게 하냐고..이게 말이되냐고 따졌죠. 돌아오는건 욕과 큰소리뿐..도저히 말이 안통해

서 경찰만을 기다렸죠.

잠시후 경찰이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경찰도 잘 알더군요. 경찰이 개입할수 있는

문제가 있고 없는게 있다고.. 전세금문제는 법원에가서 서로 해결할 일이고 지금 개입할수

있는문제는 누가 피해를 입었으며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이것 뿐이라고..

저는 신체적 상해는 없고 손해는 문이 부서진것과 새벽2시에 무단침입해서 협박과 욕한것

이라고 했습니다. 윗층사람들은 자기들은 피해본것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가해자란걸 스스로 인정한 셈이죠. 게다가 아줌마 아저씨 술을 먹다가 왔다고 얘기

도 하더라구요.. 얼굴이 뻘겋긴 하던데 흥분해서 그런줄 알았더니 술먹고 온거더군요..

그래서 경찰이 저보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하는데 제가 거기서 말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냥 이사람들 못들어오게 해달라고 그랬습니다. 저도 술먹고 잠든거고 경황이 없어서 말을

제대로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문보상받고 처벌해야 했었는건데..

그러니 경찰분들이 일단은 윗층분들 올라가시게 하면 되는거냐고 하길래 그렇다고 했습니

다.

결국 그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잠이 깨버린데다 술이깬다고 머리가 지끈거려 잠을

도저히 잘수가 없더라구요. 결국 밤을 새버렸습니다. 정말 괴롭더군요.

방금 일어나서 생각하니 분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어제 말만 제대로 했었으면 이렇게 분하진

않았을텐데.. 그나저나 빨리 돈을 줘서 내보내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계속 이렇게 시달리고

살순 없지 않습니까....ㅜ.ㅜ 참 세상엔 별사람도 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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