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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이후

simbros2006.11.12 21:48조회 수 1327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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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맛을 보기 시작한 초보라

입문용 MTB를 빨리 사고 싶은 마음에
이 샾 ,저 샾 돌아 다녔지만 제가 찾는 스케일 70은 없더군요 (그당시 품절)

그래서 다른 사이트 장터에서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구입하진 2달 되었고 상태 아주 좋다고 해서 믿고 택배로 거래를 했는데요.

막상 받아 보니 괜찮은 것같기도 했는데 다시 샆에 가서 정비를 해보니

옆으로 짜빠링을 한번 한 것 같다네요.

정말 그때 보니 샥과 프레임 도장이 까져 있고,
크렝크 암은 양쪽다 끍혀 (데오레급) 하얀 속 살을 드러내고 있어고
앞 드레일러의 변속이 시원찮은 이유가 넘어지면서 조금 휘어서 그런 것
같다더군요...

솔직히 급한 마음에 시세보다 조금 비싸게 샀는데
막상 그러니 마음이 좀 그렇더군요...

그래서 몇일 꼴보기 싫어 아파트 대문 앞에 열쇠도 채우지 않고 던져
놓았을 때도 있습니다.

근데 참 사람 마음이란게 1-2달 타고 다니고 까진곳 메니큐어로 발라
주고 기름칠도 하고 하니 정이 가게 되더라구요.

그래 좀 까지면 어떠냐 이제 내 소속이 되었으니 곱게곱게 잘 키워주마...
정말 요즘은 너무 이쁘고 좋습니다.

그래도 판매자분 다음에 거래 할 때는 몇 만원 못 받더라도 솔직히
다 이야기 하세요.

자전거 타다가 넘어질 수 있고 MTB다 보니 좀 까질 수도 있으니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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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마음이 엄청 좋으신 분이시군요. 그건 사기입니다. 지금이라도 환불을?
  • 모처럼 마음이 훈훈해지는 글을 보았습니다.정말 그렇습니다. 제가 처음 입문했던 자전거도 썩 좋은 게 아니었죠. 이리 저리 손때를 묻히고 고락을 함께하다 보니 그 애마에 정이 가더군요. 주위에서 "거 엔간하면 잔차 좀 바꾸시지요" 하는 소리를 무신경으로 일축할 정도로 저는 그 자전거가 세상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가장 좋은 자전거라고 생각하며 탔습니다.

    그 뒤로 하나 더 장만한 것이 지금 타고 다니는 것인데요. 만약 누가 하나 택일하라고 한다면 엠티비 데뷔 오 년 동안 무려 75,000km를 넘게 산천을 누빈 최초의 자전거를 택하겠습니다. 늘 주위에 이야기 합니다. 다른 건 중고로 팔지 어떨지 모르겠으나 그 자전거는 기념으로 평생 가지고 있을 거라고요..^^ 이제 열심히 꼼꼼하게 정비하시면서 즐거운 잔차 생활을 즐기실 일만 남았네요.^^
    항상 건강하십시오.
  • 청죽님 저 요새 그 소리 듣고 살아요 ㅋㅋㅋ
  • testery님. 잔차를 꽤 많이 타시는 것 같던데 어쩌면 그렇게 무감각이 저와 닮으셨는지요?ㅋㅋㅋㅋㅋ 삐걱삐걱 하는 규칙적인 소리가 나서 음악처럼 듣고 다니는데 같이 다니던 일행은 그 소리가 듣기 싫다고 샵에 들렸을 때를 이용하여 제 잔차를 강제로 수거(?)해다가 강제로 수리를 해 주는데 그 음악소리처럼 규칙적으로 들리던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게 되면 그참 무척 서운합디다..ㅡ,.ㅡ;;; 건강하십시오. 안전하게 타시구요.
  • 허허허..청죽님께서...위 말씀을 하시려면..저를 책임(??) 지셔야지욧!!!....
    저는...아시다시피..생활잔차로서도 만족하고 잘 타고 다녔는데....
    지난해 가을이던가요???....청죽님 잔차 한번 올라타고...뿅 가는(??) 바람에...
    (소위 브랜드 MTB라는 것을 처음 타봤습니다..)...
    지름신이 왕림하사...그 유혹을 장장 몇개월을 인내하다 굴복(??)당한 그 치욕(??)을....

    그때 타던 잔차는 아파트 현관문 입구에 버티고 서서...
    둘째 첩(??)에 빼앗긴 사랑을 원망하며....
    오가는 제 눈길을 애처럽게 바라보고 있답니다...
    (가끔은 미안한 마음에...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그 잔차를 타고 다니기는 합니다만...)

    잔차도 첫 정이라...
    정들은 잔차....사람 못지 않습디다....
  • 거참 잔차를 누가 타 보시라고 권하기나 했습니까? 애꿎은 소생이 무신 잘못이 있다고 추궁을 하시는지요? 그 둘째 첩을 향한 원망이 날 향하면 어찌 하라고 책임을 지라고 하시는지요? 게다가 제가 책임을 지기엔 풀민이님 몸매가..제 취향이 아닐 뿐더러..거시기..횡설수설.....(엥?) =3=33=3333=3333333
  • `` 정들다 보니 잔차가 12대가 넘었습니다.. .. 져지는 또 어떻구요.. 잔차에 관한 물건들이 골방으로 한가득 입니다.제 자신이 한심 스러울때도 있습니다...
  • 중고거래라는 것이 참 그렇습니다.
    팔 때와 살 때 마음이 참 다르다는 것이지요.
    마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것처럼 말이죠.
    마음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잔차에 정을 주셨으니 이제 진정한 주인을 만난 잔차가 행복해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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