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의 일입니다.
교대 근무를 하는 직업이라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동호인과 약속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밥을 짓고(마누라가 교회에 가면서 쌀을 씻어 놓았네요)
문자를 보내 봅니다.
'지금 일어났어~~ 갈 수 있는 거지?'
아무런 답장이 없습니다.
어제 몇 사람에게 문자를 보냈었지만 모두 바쁜 일이 있다고 하였고
유일하게 갈 수 있을 것처럼 말한 친구입니다.
찌개 데워 놓고 반찬 꺼내 놓고....
압력밥솥에서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개스렌지의 손잡이를 돌려 화력을 약하게 합니다.
마누라가 있을 때는 화력 손잡이 담당은 난데
외출이라도 하는 날이면 밥을 태우기가 일쑤여서
가까이 지키고 섰습니다.
조바심에 물통에 물 채우고,
가방에 귤 몇개 넣고(두 사람 분)
져지 입고, GPS를 챙깁니다.
아참, GPS는 직장에 두고 왔다고 동료로부터 전화가 왔었지~~
밥솥에선 제법 씩씩한 소리가 납니다.
이제 쯤 불을 끄면 될 듯 합니다.
찌개는 데워서 미리 퍼 놓고
이번에는 찻물을 데웁니다.
밥솥에서 증기가 빠져나갈 시간에 하는 겁니다.
작년엔가 근처 유명한 절을 방문했다가
그곳 스님이 주신 차인데 고급차라고 합니다.
어제 김장 하는 날이라 김장하러 오신 분들은 커피를 마시고
나와 마누라는 녹차를 마셨습니다.
어제 김장을 하느라 힘이 빠져서 차 봉지가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찻잔에다 찻잎 몇 조각을 넣고 물을 붓습니다.
이미 밥솥의 증기는 빠졌고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마누라 한테 혼날 정도는 아니고 약간 누룽지가 생긴 듯 합니다.
급히 밥을 먹습니다.
마누라가 있으면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탓을 하지만
혼자 있으면 김치 한 가지나 김만 있어도 진수성찬입니다.
꺼내기도 싫고, 다시 넣는 것도 귀찮아서 그렇게 먹는 겁니다.
적당히 식어 준 찌개 덕분에 밥 먹기가 수월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차도 조금씩 마십니다.
이렇게 마시는 차의 맛도 괜찮습니다.
대충 밥 먹은 정리를 하고
자전거를 꺼내다 놓습니다.
엊그제 화야산을 다녀와서 대강 닦아 놓은 자전거엔 아직도
진흙탕 자국이 있습니다.
정비를 안 해도, 기름칠을 잘 안 해도
잘 굴러가는 자전거가 기특합니다.
남들은 자가정비를 한다고 하는데
나는 포기하였습니다. 드레일러 조정을 잘못해서
혼쭐이 난 후로는 그저 작은 문제가 있어도 샵을 찾아갑니다.
나이 비슷한 샵 사장님이 친절하게 해 주시는데
구태어 손을 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 때 문자가 옵니다.
'저 일이 있어서 못가겠는데요. 죄송해서 어쩌죠?'
헐, 그럴 줄 알았다.
혼자 가는 수 밖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보니 4층에 사는 친구의 차가 있습니다.
유사MTB를 타는 친구인데 동네 싱글을 처음 데리고 간 날
싱글에서 두 바퀴를 굴렀고, 그 다음에도 꽤 난이도 있는 싱글을 같이 탔는데
헬멧을 쓰지 않는 친구입니다. (내가 생초보시절에 쓰던 헬멧을 주고, 장갑도
한 켤레 사 주었는데 장갑은 잃어 버렸다고 하고, 헬멧은 절대 안 씁니다. 버렸을까?)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혹시나 집에 있어서 같이 나갈까 하구요.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냥 혼자 탈 팔자인가부다.
직장에 가서 GPS를 챙기고 홀로 출발합니다.
유유자적, 콧노래도 부르며
천천히 올라 갑니다.
동네에 잔차 전용도로가 없어 야간에 탈 수 없다는 것이 불만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싱글이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작년 봄부터 조금씩 개척(?)하여 몇 군데의 코스를 마련해 두고
이렇게 혼자 다닐때, 시간 맞는 초보자들과 같이 타는 곳입니다.
같이 타는 까페 회원들과는 시간이 맞지 않으니
그냥 가까이 있는 몇 사람들과 시간 날때마다 타고 대부분은 혼자 이렇게 탑니다.
업힐을 마치고 딴힐을 할 차례입니다.
웬일인지 딴힐이 어렵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나온 길이라 그려려니 하고
로드를 타고, 다시 포장도로 업힐을 하고,
다시 딴힐을 합니다.
난이도가 높아졌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기는 안 좋은 모양입니다.
세 개의 작은 산 능선을 올라가고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산 정상에서 쉬던 중에 무심히 잔차를 봅니다.
이런! 이런!
샥이 잠겨져 있습니다.
엊그제 화야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마지막 로드를 타면서 잠궈 놓은채로 있는 것입니다.
'어쩐지 잔차가 통통 튀는 것이 난이도가 높더라니'
교대 근무를 하는 직업이라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동호인과 약속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밥을 짓고(마누라가 교회에 가면서 쌀을 씻어 놓았네요)
문자를 보내 봅니다.
'지금 일어났어~~ 갈 수 있는 거지?'
아무런 답장이 없습니다.
어제 몇 사람에게 문자를 보냈었지만 모두 바쁜 일이 있다고 하였고
유일하게 갈 수 있을 것처럼 말한 친구입니다.
찌개 데워 놓고 반찬 꺼내 놓고....
압력밥솥에서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개스렌지의 손잡이를 돌려 화력을 약하게 합니다.
마누라가 있을 때는 화력 손잡이 담당은 난데
외출이라도 하는 날이면 밥을 태우기가 일쑤여서
가까이 지키고 섰습니다.
조바심에 물통에 물 채우고,
가방에 귤 몇개 넣고(두 사람 분)
져지 입고, GPS를 챙깁니다.
아참, GPS는 직장에 두고 왔다고 동료로부터 전화가 왔었지~~
밥솥에선 제법 씩씩한 소리가 납니다.
이제 쯤 불을 끄면 될 듯 합니다.
찌개는 데워서 미리 퍼 놓고
이번에는 찻물을 데웁니다.
밥솥에서 증기가 빠져나갈 시간에 하는 겁니다.
작년엔가 근처 유명한 절을 방문했다가
그곳 스님이 주신 차인데 고급차라고 합니다.
어제 김장 하는 날이라 김장하러 오신 분들은 커피를 마시고
나와 마누라는 녹차를 마셨습니다.
어제 김장을 하느라 힘이 빠져서 차 봉지가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찻잔에다 찻잎 몇 조각을 넣고 물을 붓습니다.
이미 밥솥의 증기는 빠졌고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마누라 한테 혼날 정도는 아니고 약간 누룽지가 생긴 듯 합니다.
급히 밥을 먹습니다.
마누라가 있으면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탓을 하지만
혼자 있으면 김치 한 가지나 김만 있어도 진수성찬입니다.
꺼내기도 싫고, 다시 넣는 것도 귀찮아서 그렇게 먹는 겁니다.
적당히 식어 준 찌개 덕분에 밥 먹기가 수월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차도 조금씩 마십니다.
이렇게 마시는 차의 맛도 괜찮습니다.
대충 밥 먹은 정리를 하고
자전거를 꺼내다 놓습니다.
엊그제 화야산을 다녀와서 대강 닦아 놓은 자전거엔 아직도
진흙탕 자국이 있습니다.
정비를 안 해도, 기름칠을 잘 안 해도
잘 굴러가는 자전거가 기특합니다.
남들은 자가정비를 한다고 하는데
나는 포기하였습니다. 드레일러 조정을 잘못해서
혼쭐이 난 후로는 그저 작은 문제가 있어도 샵을 찾아갑니다.
나이 비슷한 샵 사장님이 친절하게 해 주시는데
구태어 손을 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 때 문자가 옵니다.
'저 일이 있어서 못가겠는데요. 죄송해서 어쩌죠?'
헐, 그럴 줄 알았다.
혼자 가는 수 밖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보니 4층에 사는 친구의 차가 있습니다.
유사MTB를 타는 친구인데 동네 싱글을 처음 데리고 간 날
싱글에서 두 바퀴를 굴렀고, 그 다음에도 꽤 난이도 있는 싱글을 같이 탔는데
헬멧을 쓰지 않는 친구입니다. (내가 생초보시절에 쓰던 헬멧을 주고, 장갑도
한 켤레 사 주었는데 장갑은 잃어 버렸다고 하고, 헬멧은 절대 안 씁니다. 버렸을까?)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혹시나 집에 있어서 같이 나갈까 하구요.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냥 혼자 탈 팔자인가부다.
직장에 가서 GPS를 챙기고 홀로 출발합니다.
유유자적, 콧노래도 부르며
천천히 올라 갑니다.
동네에 잔차 전용도로가 없어 야간에 탈 수 없다는 것이 불만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싱글이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작년 봄부터 조금씩 개척(?)하여 몇 군데의 코스를 마련해 두고
이렇게 혼자 다닐때, 시간 맞는 초보자들과 같이 타는 곳입니다.
같이 타는 까페 회원들과는 시간이 맞지 않으니
그냥 가까이 있는 몇 사람들과 시간 날때마다 타고 대부분은 혼자 이렇게 탑니다.
업힐을 마치고 딴힐을 할 차례입니다.
웬일인지 딴힐이 어렵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나온 길이라 그려려니 하고
로드를 타고, 다시 포장도로 업힐을 하고,
다시 딴힐을 합니다.
난이도가 높아졌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기는 안 좋은 모양입니다.
세 개의 작은 산 능선을 올라가고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산 정상에서 쉬던 중에 무심히 잔차를 봅니다.
이런! 이런!
샥이 잠겨져 있습니다.
엊그제 화야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마지막 로드를 타면서 잠궈 놓은채로 있는 것입니다.
'어쩐지 잔차가 통통 튀는 것이 난이도가 높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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