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중음식의 위험성

nemiz2006.11.28 20:44조회 수 1501댓글 18

    • 글자 크기


제가일할때는 여기저기 현장을 뛰어다니는 경향이많아서(인테리어/도배)
점심때나 저녁때는 항상 배달을 시키거나 외식을하곤합니다.
아니면 현장 자체가 음식점인경우도 많구요...

제가 일하면서...배달/외식을 많이하고 현장상태등을 많이 보아온터라,
전에는 아무거나 막먹고다녔었는데(심지어 곰팡이낀 김치까지;;;)
이제는 배달음식이나 식당에가기가 꺼려집니다....
물론 깨끗하고 맛있게해주는집들이 많이있습니다만,
소수 제가겪은 일들을 나열해보려합니다...

1.중화요리 음식점

한번은 여관현장에서 일을하다가 점심시간이될때
주인 아주머님께서 친히 음식을 배달시켜주셨더군요.
(일하다가 밥시간때 챙겨주시는분들 너무고맙습니다. 더 정성스럽게일을해주곤하죠 ^-^;;)
전부 볶음밥을 시켜주셨습니다.
주인아주머님,저,어머님,아버님(가족이 같이일을합니다),주인분의 지인되시는분,그 지인
님의 조카...가 함께 식사를했습니다.

식사후 1시간뒤 아버님께서 복통을 호소하시면서 구토를 하시더군요.
시간이조금지나면서 저와 지인되시는분 주인아주머님이 같은증상을 보이기시작했습니다.
조카분은 괜찮더군요.(참아이러니;;;)
어머님은 땀을뻘뻘흘리시면서도 아무렇지도않은듯일을하셨습니다.

일을하는데 자꾸증상이보이고 머리가어지럽고 배가 느글느글하니까
점점 속도가 더뎌지고...
결국 주인아주머님의 분노/미안함에 그중화요리음식점으로 전화를했습니다.
(약간 언어순화를 했습니다;;)

아주머님:아까 볶음밥배달시킨사람인데, 지금 먹은사람들이 전부
             구토를하고 난리도아니다. 해결해달라.

사람A:주방장을 바꿔주겠다.

주방장:우리집의 음식은 하자가없다.

아주머님:무슨소릴하는거냐. 먹은사람들이 전부앓아누웠다.
             일하는사람들도 고통을 호소하고있고 다른걸 먹은것도없는데
             그런말을 할수가있는거냐.

주방장:알겠다. 정그렇다면 보험처리를해라.

아주머님:난 그런거모른다. 알려줘라.

주방장:그냥 보험처리하면된다. 알아봐라.

아주머님:알겠다.

그이후에 어떻게된지는모르겠습니다...

어머님은 일이끝난후에 바로 화장실로달려가 구토를하시더군요.
애초부터 눈치채고있었지만 이미증상이 있으면서 참으신겁니다.
(어머님이 저희 팀장이기때문에 내색하지않았던겁니다. 아흑 ㅠㅠ)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여러 중화요리점에 가본결과...주방상태가 정말 대단합니다.
들어오는순간 코가 마비될정도의 이상한 냄새,
볶을때쓰는냄비는 얼마나안씻었는지 검은재(잘안보입니다)
가 엄청나게끼어있고 벽타일사이에는 검은곰팡이가 득실대고(백시멘트발려저있는 라인에
검은것들이 전부 먼지가아니라 곰팡이입니다),
냉장고는 완전 엉망진창이더군요.
오래되서 말라비틀어진 양배추,당근 등...전부그런것은아니지만..
보는순간 중국음식은 전부 먹기가싫어질정도였으니...

여태까지살면서 깨끗한곳은 딱두곳봤습니다.
제가 대학생활하면서 본 수타가게와 지금 우리동네에 있는 가게...
그만큼 맛도 좋더군요.

부디 아무데서나 배달시키지마시고 여력이되시면 잘아는곳이나,
주방상태가 괜찮은곳에 시키길바랍니다.(맛있는곳은 대부분 주방상태가좋습니다.)

2.빵/햄버거/샌드위치

슈퍼에서 파는 햄버거/샌드위치/유명회사가아닌중소업체에서온 빵들...
많이보셨을겁니다.
제가 그런것을 생산하는 업체(이름은 공개하진않겠습니다...)
가 현장이었던 적이 한번있었습니다.

문을열고들어가는 순간 매캐한냄새...
무슨냄새인지는저도 잘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속을 뒤집어놓더군요...1시간있다가 바인다(접착성 증강제입니다)
냄새와섞이니까 도저히 못참아 밖으로나가 구역질을했습니다..
위액이 나오더군요.(아침에먹은게없었습니다.)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어머님이 저렇게열심히하시는데
도망갈수도없고 꿋꿋이 참으면서 진짜 빨리끝내려고 발광을했습니다.
좀적응이되니까 시야가 트이더군요.
으....정말 지저분하더군요.
씻지도않은 기름때가 정말 엄청난 조리기구들에
렌지상태도 엉망이고 무엇보다 현장에 청소를아예안했는지
노란때꾹물들이 벽에잔뜩끼어있고,
사방이 페인트칠이되어있더군요.
저는그곳이 처음엔 음식을만드는곳인줄몰랐다가
현장앞에 햄버거가 놓여져있는걸보고알았습니다.

....그이후로 절대 슈퍼에파는 햄버거같은건 안먹습니다...겪어보시면압니다 ㅠㅠ
여담으로 어머님도 구역질날꺼 꾹참으면서 작업하셨다고 하더군요...

3.고기집

대중들이 가장많이가는 외식중 하나가 바로 삼겹살/고기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업병이걸려서인지는모르겠습니다만,
항상 고기외식을가면(많이먹어야 이일합니다. 아니면 힘들어죽습니다 -_-;;)
그집의 벽지가 무엇이발렸는지,상태가어떤지 확인을합니다;;;

대부분 합지(종이)를 바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고기집은 불을사용하니 만약 불이났을경우를대비한것같다는생각과
기름때가끼여도 티를잘안내기위해 쓰는것같습니다.
그래서 고기집에서 도배를한다하면 노란색이 대부분입니다.

합지는 탈때 종이처럼 건조하게타지만 실크의 경우엔
녹아들면서 탑니다...유독성 연기도포함합니다.
보통 밀실상태에서 실크가타면 타서죽는게아니라 연기에질식해 죽습니다.
방염벽지라는 실크벽지가 있긴하지만(불에타도 잘타지않습니다)
보통실크보다 훨씬~ 비쌉니다....투자하기가꺼려지죠...

제가왜 실크얘길하냐면, 실크는 기름때가타도 세제와더불어 닦아주면
금방 지워지거든요... 하지만 합지는 종이라서그런지 바로흡수됩니다.
지워지지가않죠..
고기집에가셔서 도배한집이있으면 손가락을 물에 담은후 한번 스윽그어보세요
손가락에 기름이 잔뜩묻을겁니다 -_-;;;(특히천장)
기름때가계속쌓이면 악취도동반하게됩니다... 그게 고기냄새와섞여
느끼지못할뿐이죠...
몰딩을 닦을때마다 풀닦는천이 노래지고 닦여지지도않으니 참힘들었던생각이나네요

아무튼 홀청소를 소홀히하는 고기집은 비추천입니다..
기름때는 몸에안좋을뿐더러
(그게계속벽에붙어있겠습니까? 공기중에퍼져있습니다 그것도돼지기름입니다.)
미관상 지저분합니다.
정말이일을하면서 중화요리집이후 새로이느낀건 고기집이 그렇게
더러울줄은 몰랐다는겁니다. 부디 부탁드리니 청결한곳에서 드시길 ㅠㅠ...

-"그냥 먹으면 다배로가는건데 어떠냐"
-"우리가 손님인데 그런걸 꼭 꼼꼼히 따져봐야하느냐"
맞습니다... 손님이꼭그런걸 확인해야할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건강과직결되는문제입니다.

저 저녁에 중화요리먹고 일하려고하면 힘들어서못합니다.
그이전에 먹지도못합니다,맛이없어서...
어머님이 아침에 1달동안 푹우린 소머리 곰탕 먹으면 그날
하루는 쨍쨍하다고 봐야합니다.
지금 어머님밥드시는분들,나중에 어머님손맛 그립다고 하지마시고 지금
맛있게드시길바랍니다. 어머님 손맛보다 맛있는건 세상에없습니다.

그리고무엇보다 잔차타는데 음식이 뭐같으면 ...이건아니자나!!!











    • 글자 크기
xtr vs x-0 (by cideng3035) 혹시 이잔차 타보신분요..?..^^ (by ssagajilee)

댓글 달기

댓글 18
  • 동감합니다.
    외식이란 것 중에서 가장 불만스런 부분이 위생 상태입니다.
    고춧가루 물컵,덜 씻은 상추, 바닥에 비비는 냉면, 된장찌게 속에서 나오는 수세미 찌꺼기들... 유명 체인점이나 외관이 번듯한 음식점이나 마찬가지더군요... 종업원 관리들은 어떻게 하는 건지......
  • 그나저나 주방에 들어가서 보자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그려려니 하고 먹는게 현실이죠
    갑자기 먹벙치기 싫어 지네요 ㅎㅎ
  • 집에서 해주는~~어머니표 음식이 최고죠
    이젠 아내가 해 주어야 하는데~~ㅋ
  • nemiz글쓴이
    2006.11.28 21: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휴 좋겠습니다 스탐님.저는 어머님하고떨어져있어서(집이다릅니다.)
    항상 솔로플레이로 때웁니다 ㅠㅠ...
  • 외식을 죽도록 싫어합니다.(요식업자들에게 맞아 죽겄다..ㅡ,.ㅡ;;;)
    마누라와 아이들이 외식을 가자고 하면 멋대가리 하나 없게도
    집에서 혼자 찬 밥에 물 말아서 풋고추에 고추장을 찍어서 먹으며
    혼자서 궁상을 떨곤 합니다.
  • 과일안주는 절대 안시킴 ㅋㅋ
  • 2006.11.28 22:21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탐님~ 다행히 저희가 자주가느느 파닭파닭집은 무지 깨끗하더군요. 기름도 계속 새거 쓰고~

    흐흐 저번에 함 봤는데 깨끗하더라구요. 파닭만 가야겄습니다. =.=
  • 주방이 훤히 보이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또.. 잔차를 목숨같이 지켜 주는 곳으로...
  • 우리병원에서 자주 시켜먹는 중국집 주방장이 입원을 했더랍니다.
    들은 말이 있습니다. 절대 중국음식점에서는 볶음밥 좋류는 시켜먹지 말라고 하더랍니다.
    거의 REUSE한다는... 공기밥이든 볶음밥이든 죄다 남은 밥은 재화룡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면 좋류만 시켜 먹습니다.
  • 음~~~ 찬밥에 물 말아서 청양고추 된장 찍어서... 아흑~~~~~!
  • 그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먹을거 아무 것도 없겠죠?????
  • 재화룡--->재활용이겠죠? ㅎ~ 웃자고 따라 해봤습니다.
  • 음식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이 이럴 때 정보 좀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 위에 십자수님의 정보처럼 말입니다. 이제 제 음식 메뉴에서 중국집 볶음밥은 제외입니다...ㅎ
  • 사무실이 집옆이라 하루 세끼 집에서 먹고.. 제 아내가 힘들죠
    외식 싫어하고 사실 돈 아까워...
    김치며 채소종류는 몽땅 시골에서 어머님이 키워 갖다주시는 재료로 ..
    전 행복하네요^^

  • 저희 형한테 직접 목격담을 들었습니다..
    3년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개, 김치찜 그런거 파는곳에 옥상에 가보면 중국산 김치가 엄청 쌓여져 있었다네요.. 곰팡이두 피어있고.. 3년묵은지가 아니라 중국산을 사서 걍 몇일 묵혀서.. 예전에 중국산 김치파동 일어났을때 중국산 김치 없어서 못 팔았죠.. 가격이 좀 떨어지니까 식당들이 마구 사재기 했다는;;;

    모든 식당이 그러진 않겠죠.. ㅎㅎ
  • 음식점에 들어가면
    주방에 등을 돌리고 앉습니다
    주방을 혹시나 보게되면 음식을 못먹을까봐
  • 아무리 그래도 저는 볶음밥을 버릴수 없습니다 ^^볶음밥을 너무 좋아하기에 ...제가 자주가는 중국집은 정말이지 허름하고 지저분 하지만 맛은 어릴때 먹던 그맛입니다 ^^
  • nemiz글쓴이
    2006.11.29 22:47 댓글추천 0비추천 0
    계속맛을지키고 오랫동안 장사하시는분들이 주방손질을 소홀히하지않죠...
    식기에서 광이난다는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51
185996 습관이 뭐라고...자전거 완성...ㅋㅋㅋ18 십자수 2007.02.15 1504
185995 eyeinthesky 18 靑竹 2007.02.14 1192
185994 횐님들 허벅지 싸이즈 키우려면...ㅋㅋ18 aprillia76 2007.02.13 1261
185993 모든 후기를 마치고....18 ほたる™ 2007.02.12 1103
185992 가슴이 뭉클해진 사진?...18 우현 2007.02.07 1597
185991 어머니~저를 왜 콩나물을 안먹이셧나요~ㅠ.ㅠ18 하늘바람향 2007.02.07 1063
185990 너! 내려봐!18 channim 2007.01.29 1460
185989 간만에 잭나이프...ㅡ,.ㅡㆀ18 靑竹 2007.01.19 1415
185988 프리~~(자유롭게)18 STOM(스탐) 2007.01.19 1077
185987 업힐 좌절~입니다...18 elee77 2007.01.18 1670
185986 자전거도로!18 fnb960 2006.12.30 1087
185985 노루를 본건 처음18 구름선비 2006.12.13 1176
185984 xtr vs x-018 cideng3035 2006.12.12 1794
대중음식의 위험성18 nemiz 2006.11.28 1501
185982 혹시 이잔차 타보신분요..?..^^18 ssagajilee 2006.11.17 3692
185981 양심없는 운전자를 혼내줄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18 인자요산 2006.11.13 1478
185980 지금 자출사에서 하는 FujX 이야기...18 blowtorch 2006.11.11 2272
185979 풀민이의 24시18 풀민이 2006.10.29 1439
185978 자전거 찾았습니다!! 그런데....18 eroticmiso 2006.10.25 3336
185977 용수의 자전거 완성되었습니다^^#118 silosilo 2006.09.24 6249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