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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내의 자전거 주차권리를 찾았던 이야기.

falvic2006.11.30 23:19조회 수 1390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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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 쯤일 겁니다.
면허증 갱신기간이 도래되어 자전거로 부산 동래경찰서엘 가게 되었습니다.
동래경찰서는 주차장이 협소해 항상 자동차가 만땅이죠. 그래서 자가용을 놔두고 자전거로 가게 되었슴다.
근데 정문을 지키던 의경 왈, 자전거는 입장이 금지되어 있으니 밖에 세워두고 들어 오라고 하더군요. ㅡㅡ;
그래서 밖에 세워두고 일을 보고 나왔슴다.
글구 집에서 글을 써서 (지금은 인터넷 투고를 하지만 당시는 글을 써서 편지아니면 팩스로 보내야 했죠) 팩스로 조선일보에 투고했죠.
이틀 후 조선일보 독자란에 "경찰의 자전거 푸대접"이라는 큼직한 제목과 함께 나의 애환이 실렸더군요... 또한 네델란드의 예도 들었는데..암스텔담 시청은 자전거를 일천대를 주차할 수 있는 반면 자동차는 공무용 딱 3대만 가능한데 우리의 관공서는 거꾸로..내용.. 등등...
그리고 보름 후... 이번에는 일부러 자전거를 타고 경찰서로 갔죠. 정문에 이르러 심호흡을 크게한 후.."면허증을 찾으로 왔는데요..하고 의경을 보니..의경이 손을 경찰청사내를 가르키면서 "저쪽 식당옆에 자전거를 세워두십시요:라고 안내를 하는 게 아니가!!!
짠! 하면서 보무도 당당하게 자전거를 타고 동래경찰서 내로 진입하였습니다.
아마 자전거를 타고 당당히 동래경찰서내로 진입한 첫번째 자전거 라이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내 추측.^^;
나오면서 의경한테 내가 이렇고 이렇게해서 자전거를 타고왔고 조선일보에 투고한 내용을 말했더니 의경 왈, 위에서 자전거도 청사내에 진입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자기도 그 내용을 읽어 봤다고 하더군요.
이후 동래경찰서내로 자전거 진입이 허용되었고..지금은 동래경찰서가 구청사를 헐고 더욱 크게 확장되어 신축중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멋지고 큰 자전거 주차장도 함께 만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처럼 자전거 라이더들은 우리의 권익을 찾기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면 그에 대한 결실도 확실히 보장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하철에 자전거 탑승을 허용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꾸준히 우리의 의견을 내면 이것도 성취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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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방문 ^(^* (by 구름선비) 자전거를 타면서 생긴 착각들^^;; (by 구름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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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ㅎㅎ.... 글을 읽고 나니 기분이 좋네요 지하철에 자전거를 당당히 싣을 수 있는 날이 빨리오길,,,함께 노력합시다...ㅋ
  • 자전거 라이더의 권익만이 아니라 , 그 부분을 강조할 것이 아니고 환경문제에서 도시의 매연이 줄것이고 신체 및 정신건강에도 좋으니 의료보헌공단 치료비 지급도 줄 것이고 사회도 좀 더 밝아질 것이고 등등 사회전체의 이익이나 자전거 효용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가려는 것이죠 ..
  • 10년전의 일이..오늘 날..전혀 남의 일(??) 같지 않으니..걱정입니다....
    비록 경찰서에서는 통제하지는 않지만.....여전히....자전거를 위한 별도의 주차시설은
    없는 것은 달라짐이 없네요....

    그나마 10년전에는 falvic님 혼자의 목소리셨지만...지금은 이렇게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음이 달라진 것이겠지요...

    앞으로의 10년 후에는 자동차 주차공간 보다 자전거 주차공간이 훨씬 많아질 것을
    기대해 봅니다.
  • 너무도 멋진 이야기네요.....
  •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닐까 두려워 마세요
    다음세대를 위한 내일은 ....오늘 준비하는 우리가 만들어 줄수 있습니다.

    저는 국립중앙박물관내 잔차 진입불가와 경비원에게 부당한 수모를 받은후 ,
    왈바의 선후배님들과 힘을 모아 개선책을 논의했고
    그로부터 수개월후 국립중앙용산박물관은, 자전차 관내주차 허용과 더불어 .
    잔차출입금지 푯말을 제거 했습니다.

    나를 위하는 일이 , 우리를 위한 일이고,
    다음세대를 위한 일이라면 용기를 내십시요.
    당신의 뒤에는 든든한 후원자 왈바 선후배들이 있습니다.....^^*

  • 캬... 위엣분들 정말들 멋지셔요.
    특히 저 바로 위엣분 말씀은 멋진 연설을 듣는 거 같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 얼마전 접촉사고로 신고하러 서울 ㅈㄹ 경찰서를 갔었는데 자전거 못가지고 들어가게 하는걸 경비하는 의경에게 이게 얼마짜린데 책임질거냐? 거의 애걸복걸하면서 겨우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다른 관공서들은 그래도 변화하는데 무조건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경찰은 언제 변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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