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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58년 생은 뒤에 '개띠'란 말이 꼭 붙을까요?

靑竹2006.12.01 19:33조회 수 1613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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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형님 한 분은 51년 생인데
자신의 생년을 남들에게 소개하면서
짐짓 회한이 어린 듯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참 우리 부모님 날 낳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지요...
추측컨대 6.25동란이 발발하던 해 피란을
가시던 길에 수고를 하셔서 이듬해 나를 낳으신 거이끼니
그거시 보통 고생이 아니셨겠는가  말여...
사방에 포탄이 터지지..폭격기 날아다니지..
총탄이 피융피융 하고 날아다니는 그 극한 상황에서도
우리 부모님은....."

이쯤 되면 그 형님의 너스레에 주위 사람들은
참을 수 없는 웃음을 결국 터뜨리게 됩니다.

각설하고..

저는 59년 1월생으로 간발의 차로 개띠가 되지 못했습니다만,
대체로 자신의 생년을 소개할 때 "59년 생입니다."
"63년 생입니다"라고 하는데 유독 58년 생은 "58년 개띠입니다"
하며 꼭 띠를 붙이더군요. ㅋㅋㅋ 저도 그 이유는 모릅니다.

누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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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충돌, 인라인에 벌금형 (by mystman) 남이사... (by 靑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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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그야 김흥국이 노래에서 연유된거겠지요.
    개띠는 박지만과 같은 띠로
    처음으로 중학교 무시험 입학이 실시된 띠였지요.

    제가 마지막 방위
    아니 '마지막 중학교 시험띠' 입니다.
  • 한 해가 바뀔 때 즈음하니 슬슬 나이 생각들이 나시는 모양입니다.
    그러고보니 두 분 다, 저보다는 약간 아래이군요...ㅎ 짜수님이 구름선비님과는
    비슷할 것이라 해서 그런 줄 알았더니...ㅎ 짜수님은 그쪽 동네로 가서도 정보가
    부정확 해서리...ㅎ
  • 靑竹글쓴이
    2006.12.1 19:50 댓글추천 0비추천 0
    흐흐..짜수님 정보력..ㅋㅋㅋ
  • 개처럼 이리저리 욕구의 충족을 위해...... 마침 유명한 오팔팔 동네와 연계 시켜
    58개띠 하면 강한 연상작용이 생기라고......... 아닐까요?
  • 58년 출생이 유난이 불운이 많이 겹친 시대를 살았다고 그렇게 부른다네요..
  • 靑竹글쓴이
    2006.12.1 21: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청노루님 말씀이 일리가 있네요.
  • 54년생은 백말띠 라고 끝까지 가져 가요....
  • 제가 예전에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거기서 퍼 온것으로 참고하세요
    58년도 생의 재밌는 운명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58년 개띠는 여러가지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53년에 끝난 한국전 이후 아기들이 정말 많이 태어나는데 이 절정기가 58년이었습니다 .
    그래서 이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정말 많은 경쟁을 하며 여태까지 살아오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사항들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지요.
    우선 이 사람들이 중학교 가기 2년전인 56년생부터 중학교 뺑뺑이
    (시험을 보지 않고 추첨으로 학교배정) 가 되었지요.
    또 이 사람들이 고등학교 본고사를 막 준비하던 중3초에 고등학교도 연합고사제로 바뀌었죠 .
    (당시 대통령이던 박대통령이 자신의 아들인 '58년생 박 지만을 고등학교에
    넣기위한 방편이었다는 소문도 있었죠).
    이 사람들은 당시 예비고사와 본고사를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로 치르고 대학엘 들어가죠
    ('77학번). 그리고 이 사람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할 무렵 이들 신혼부부들의 주거지를 위해
    분당, 일산 신도시가 세워지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 변화를 겪으면서 이 사람들은 대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게 됩니다.
    첫째, 평등의식이 유난히 강합니다 . 이것은 소위 일류 중고교(당시 경기, 서울, 경복..)를
    다니지 않은 까닭에 엘리트 의식, 나아가서 권위 의식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지극히 일부인 서울대 출신만 제외하면).
    소위 상명하복이 가장 엄하다는 사법부 항명파동의 소장파 주동세력이 이들이지요.
    둘째, 상대적으로 많은 경쟁률을 뚫고 진학하다보니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대단하지요 .
    그 결과 (똑똑하고 의식있던 많은 젊은이들이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에서 전사하고
    남은 사람끼리 경쟁했던) 윗 세대를 조금 우습게 보고 있기도 하지요.
    또 아래로는 '80년대 들어 대학정원이 확장되어 대학을 그들보다 조금 쉽게(?) 들어와
    다녔던 소위 졸업정원 세대보다도 더 자부심을 갖고 있지요.
    이런 이유들로 인해 '58년 개(?)'들이 사회 여러 방면에서 그 전세대와도 차별되고 그 후 세대와도 차별되어 튀다 보니까 급기야 '58년 개띠'라는 용어까지 생겼답니다.
    요즘의 386세대와 어찌보면 같은 이유로 이런용어가 생긴거 겠죠.
    다른 세대와 뭔가 차별화시키고 싶고 자신의 세대만의 독창성을 찾기 위해서.
  • 의뢰인님 리플보고... 웃다가 뒤집어졌습니다... ㅋㅋ
  • 58년 개띠중에 박지만과 같이 어울린 강남의 땅부자(일명 강남에 황태자)라는분에 빌딩이 제가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 옆에 있습니다.
    차는 벤츠600에다 기사까지 딸리고 정작그사람은 면티에 면바지입고 다닙니다.
    운전기사가 사장인줄알았습니다. 그분이 오기전 경비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밖에서 올때까지
    서있더군요..
  • 58년개띠시면...

    72년 유신때 중학교에 다녔을거고
    80년 격변기에 군대제대해서 대학에 다니거나 사회초년병이었을거고
    87년 629때 사회에 진출해서 아픔을 함께한 세대가 되겠지요.

    흔히들 63세대는 아픔의 한가운데 있는 세대라고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만...

    58년생이시면
    극한의 빈곤도 경험하시고
    박정희와 함께 대한민국을 북한, 필리핀보다 후진국이던 극한의 빈곤에서 지금의 세계 10대 무역대국, IT최강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위해 몸으로 헌신한 주역이 아닐까 싶습니다.(제 누님이 58년개띠십니다.^^)

    정말 지금의 20대이하 젊은 세대... 즉 풍요만을 경험한 세대에서는 전혀 경험할수 없어서 이해하기 힘든 아픔과 어려움을 가장 한가운데에서 헤쳐나온 분들이 아닐까요?..
    대체로 지금의 40대가 그런세대라고 할수 있지요.
    지금은 상상할수조차없는 어려움도 겪었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몸으로 헌신했고 지금은 나이들어 그 혜택을 맛볼수 있는 세대의 가장 중심에 있는 58년생...

    충분히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만 하죠.
  • 헐헐~~ 여기서도 오팔개띠가 나오네요. 자전거랑 무슨 상관일까 궁금합니다~
    동짓달 지나면 지천명을 바라봐서 일까요?
    하여간 소문대로 유명하긴 한가 봅니다~ 껄~
  • 1934년,1946년생 개띠 분들은..참..ㅠㅠ
  • 저도 58개띠인데 저는 꼭 똥개 띠라고합니다.
    왜냐고요. 별로 좋은 기억없어요. 미군 밀가루로 학교 급식빵먹어봤고,뺑뺑이 학교 다녔고,
    학창시절엔 유신을, 군시절 광주를... 사회초년병 엔 군사문화를...
    집값 땅값 드럽게 오르는것 봤고.
    글쎄요 그래서인지 좀 삐닥 해요.사회를 보는 시각이...
  • 58년 개띠라는 말이 많이 떠도는것에 대한 여럿 의미가 있군요
    그런데 왜 58년생 이라는 말만 붙이는데 모자라 개띠라는 말까지 붙였을까요?

    '개'라는 글씨는 사회적으로 많은곳에서 안좋은뜻으로 통용되기에 뉘앙스상으로 개띠,개띠 자꾸 부르다보면 언어가 사람을 지배한다는 말도 있듯이 순수한 의미로만 받아들이기보다 사회적으로 많이 통용되는 비관적 뉘앙스를 더 받이 받아들이게 될것 같은데..

    58년 멍멍이 띠라든지 58년 강아지띠라든지.... 혹시 산아지랑이님 말씀처럼 58년생분들께서는 별로 좋은기억이 없고 격동의 세월을 많이 거쳐왔기에 58년생 당신들께서 스스로 그렇게 부르게 되어 사회적으로 통용된건 아닐까요?
  • 윽~~~ 내 면허번호가 588에 6인데... 해 놓을 일 없이 또 한 해가 가는군요... 내 나이 마흔의 해가...
  • 우리 누나도 58년 개띱니다. 저하고 띠동갑이죠^^
    암튼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생활력은 엄청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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