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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사...

靑竹2006.12.01 20:20조회 수 116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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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는 고심 끝에 삭제했습니다..죄송..)
(꿈지럭...)

에...그러니까..그게..거시기..

저도 40킬로 출퇴근길을 올마운틴으로 댕기기 시작했습니당^^
아무래도 소요 시간은 좀 늘어났지만 풀샥이 주는 느낌이 좋은 걸
어쩐대유...

8년을 줄기차게 하드테일만 탔네요.
이제 당분간 접고 풀샥으로 전향하려고 합니다.
하드테일을 끌고 나설지라도 힘이 팔팔한 초반엔
바둑판 앞의 프로기사처럼  불규칙한 노면의 정보에
민첩한 수읽기를 마치고 엉덩이를 든다거나
가벼운 핸들조작과 순간 체중이동으로  대처가
가능하지요.

그러나 나이가 들고 피로에 지친 기사가
자충수에 덜컥수에 떡수를 많이 두듯이
라이딩 거리가 늘어나 백여 km를 넘나들 무렵부터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그저 멍하니 달려가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크지도 않은 턱에
요눔의 하드테일의 뒷바퀴가 '탱'하고 튀길라치면
그 단단한 충격이 꼬리뼈를 타고 등골로 흘러 뇌로 전해지는데
애꿎은 하드테일을 향한 원망을 넘어
배신감으로까지 턱없는 혐의를 씌우는 일이
요즘 너무 잦아졌더랬습니다.

초여름 지인으로부터
프리라이딩 잔차를 무상으로 3개월여 임대를 받아
타 본 느낌은 너무 황홀했습니다.
산악에서의 라이딩의 맛이야 말할 필요 없고
도로 라이딩시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작은 턱을
만나면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더군요.

굳이 그 턱을 넘는 느낌을 설명하자면
간밤의 과음으로 낚싯대 잡고 끄덕끄덕 졸던
강태공의 낚싯바늘에 스스로 걸린 월척급 붕어가
놀라서 낚싯줄을 '토톡~"하며 리드미컬하게 당기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하드테일에 배신감까지 느끼던
그런 충격이 그런 부드러운 느낌으로 전해진다는 게
너무 신기하더군요.

그래서 그 은사님 친구분처럼
눈 딱 감고 머나먼 출퇴근길을
올마운틴 자전거로 댕기렵니다..우히히..
제 눈에 안경이라고 어느 정도 속도만
포기하고 나니까 그렇게 편하더라구요..ㅋㅋㅋ

여러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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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드디어.....
    풀샥의 세계로 오신걸 환영합니다 ^^
  • 청죽님 축하드립니다.
    풀샥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데
    저는 하드텔로 가볼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항상 즐라. 안라 하세요.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40여Km에, 올마운틴에, 자출에...
    저는 일부러 요철있는곳으로 골라갑니다.ㅎㅎ 리어샥이 "풀샥~" "풀샥~"거리는게 재미있지요 ^ ^
    청죽님의 적절한비유의 담백한글 잘읽고 있습니다.

    청죽님도 건강하세요.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_______________^

  • 드디어 바꾸셨군요.
    도로 위의 그 작은 요철들... 하드테일 타는 사람으로서 공감합니다. ㅎㅎ
    힘 다 떨어졌을 때는 아무리 대비를 하고 넘어가도 그 작은 충격이 어찌나 몸을 쩌렁쩌렁 울리며 피곤하게 만드는지.
    그래도 저는 통통 튀기고 바로 반응하는 그 맛에 하드테일을...
  •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대단한 표현력이십니다~
  • 그렇게 오래 타셨으니까
    싱글 300키로를 타시는군요.

    풀샥의 세계로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8년끝에 고르신 풀샥이 뭐래유~?
  • 전 하드테일은 잠깐씩 빌려타서 총 몇시간밖에 안탔지만 1cm 정도의 돌에도 그 충격이 머리로까지 전해지길래 그 충격으로 절대 하드테일은 안탑니다. 예전엔 풀샥으로도 두시간만 타면 머리가 무지 아팠거든요. 빨라져봐야 얼마 빨라지겠어.. 라고 생각하며 풀샥만 타고댕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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