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내다보니 십자가 주변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한 색색깔의 전구들을 달아놓은 것이 보입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아니지만 교회다니는 분들 하시는 말씀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너의 힘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하느님께 다 맡기면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세상 구석구석을 다 살피는 분이 알아서 그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이라고 말이지요. 불교에서야 당연히 자기 밖에 있는 어떤 외적 절대자의 개념이 없으니 무슨 일이든지 지은대로 댓가를 받기 마련이라는 업이나 카르마를 얘기하는 것이겠구요...
연말이 되면서 한해동안 마음 한켠에 잊지 않고 계속 담아두고 있는 여러 문제들중에 어떤 것 한가지가 생각납니다. 다 잊고 새로운 해는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것도 좋지만 그중에는 잊어서는 안되는 것도 있겠지요... 아무 도움도 안되는줄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한마디 힘내시라는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또 게시판에 글을 적고 있습니다.
후지 자전거와 관련하여 힘든 일을 겪고 계신 가족분들도 그렇고 스스로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저 역시 별로 좋은 처지는 아니다 보니 누가 누구를 위로하고 말고할 것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나는 아직 살아서 이렇게 자전거도 타고 다니고 이거 살까 저거 살까 비록 사지는 않더라도 행복한 고민이라도 누리고 있으니 어찌 생각하면 참 사치스러운거지요...... 반드시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되기를 마음으로나마 염원하겠습니다. 그냥 발걸음을 떼어놓기가 거북하고 힘들어서 한번 더 뒤돌아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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