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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천] 왕초보 MTB 입문기, 이것저것 정비기, 클릿페달 도전기 등

skyrubber2006.12.23 05:06조회 수 1516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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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입해서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씁니다.

원래는 모터스포츠(레이서 레플리카, 엔듀로 오프로드, 스쿠터, 각종 허접 차량 등 소유)를

좋아라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웃 형님이 인텐스와 포즈 초호화 사양으로 자꾸 뽐뿌질을 하셔서

부러워하며 왈바를 자주 들락거렸습니다. 아는 것이 없으니 순전히 외계어처럼 들렸지만,

문외한이라고 아름다움을 보는 눈까지 없겠습니까?

오프로드 바이크를 자주 봐서 그런지, 다운힐 차량에만 눈이 가고, 파이프 프레임 보다는

모노코크 프레임이 끌리더군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우와 우와만 연발했었는데

갑자기 산악용 오토바이크 엔진이 말썽을 일으키면서 당분간 산악을 즐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왈바에서 매물을 보다가 확 눈에 들어오는 스페셜라이즈드

엔듀로라는 머신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전문가시니까 잘 아실테지만 살짝

자랑 찌끄려봅니다. 헤헤

spec:

FRAME A1 Premium Aluminum Monocoque, 100mm/130mm on the fly adjustable travel, adjustable geometry, suspension frame

FRONT FORK Marzocchi MXC, 100mm travel, air spring, internal rebound adjustment, w/ECC (extension control cartridge), alloy steer tube

REAR SHOCK Fox custom, ITCH Switch on-the-fly adjustable travel from 4\\\" to 5.25\\\", 7.625\\\" x 2.00\\\", adjustable rebound

HEADSET Threadless,1-1/8\\\", w/sealed cartridge bearings, black

STEM Specialized,10 degree rise, black

HANDLEBARS Specialized LowRise, double butted 2014 alloy, 9 degree sweep, 670mm width, black

TAPE / GRIPS S-Works Double Density Pro

FRONT BRAKE Shimano M525, full hydraulic disc, 6\\\" rotor

REAR BRAKE Shimano M525, full hydraulic disc, 6\\\" rotor

BRAKE LEVERS Shimano M525, hydraulic

FRONT DERAILLEUR Shimano Deore LX, 34.9 clamp, bottom pull / top swing

REAR DERAILLEUR Shimano Deore XT

SHIFT LEVERS Shimano Deore (Flight Deck Compatible)

CASSETTE Shimano HG 50, 11x34, 9-speed

CHAIN Shimano HG 53, 9-speed

CRANKSET Specialized StrongArm II, splined taper (Octalink), one-piece design

CHAINWHEELS 44Ax32Sx22S, 64x104 BCD, 4mm thick outer ring

BOTTOM BRACKET Shimano BB-ES-50, splined (Octalink), 68x113

PEDALS Shimano PDM-515, clipless w/reflector

RIMS Mavic X-223, 32h, 26\\\", alloy double wall

FRONT HUB Specialized Stout, 32h, forged alloy, disc compatible, black

REAR HUB Shimano Deore LX, 32h, forged alloy, disc compatible, black

SPOKES DT 15GA, stainless, black, w/brass nipples

FRONT TIRE Specialized New Enduro Pro, 26\\\"x2.2\\\", kevlar, blackwall

REAR TIRE Specialized New Enduro Pro, 26\\\"x2.2\\\", kevlar, blackwall

TUBES Specialized, presta valve

SADDLE Specialized Pro w/Body Geometry Technology (OEM)

SEAT POST Specialized alloy, 30.9x350/400mm

SEAT BINDER Specialized alloy clamp, 35.0 ID, w/QR binder

NOTE Chainstay protector, reflectors, owners manual

COLORS (Frame/Fork) Mustard Yellow & Team Red


사실 저 중에 아는 부분이 10퍼센트도 안 됐는데 요 며칠 사이 거의 50퍼센트 이상을 학습해

버렸습니다. 우헬헬. 맨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면서 신나게 타기만 했는데 인터넷에서 글을 읽고

야후에서 매뉴얼을 받아 읽던 중에 뭔가 여러곳이 잘못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르조끼 바머 포크의 ECC(잠금장치) 레버가 없었고, 필요 이상으로 말랑말랑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폭스 고압 쇽 펌프로 압을 점검하려 했지만 밸브 부분이 맞지 않았습니다. Fours에 연락을 해서

레버와 쇽밸브 어댑터, 그리고 림 센터게이지를 주문했습니다. 매우 친절했고, 배송비 선불에,

얼마간의 할인까지 받았습니다. 포크의 오버홀에 필요한 부품들을 개인에게 따로 공급하지 않는 다는 것이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제대로 된 서비스라도 받을 곳이 있으니 일단 안심입니다.

물건을 받아서 이것저것 확인해 보니 왼쪽 쇽은 에어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몸무게에 맞춰 에어를 채우고, 색을 확인하니 매우 딱딱한 느낌이 들어군요.

몇 번 주행을 해 보니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느낌이었습니다. ECC를 잠그면 온로드 주행이

매우 경쾌해졌습니다. 헤헤. 그러던 중 이곳 게시물을 통해 클릿 페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음날 바로 크랭크 브라더스의 캔디 씨 라는 클릿페달을 사고, 시마노 181 신발도 구매했습니다.

워낙 겁나는 글들을 읽었던 지라 페달에 동봉된 매뉴얼을 정독하고 평지에서 몇 번이나 연습을 했습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그다지 겁이 안 나더군요. 확실한 것은 엄청난 업힐 능력의 향상!!! 헤헤

그날 밤 일이 끝나고 상암동으로 갔습니다. 복장이 마땅치 않은지라 미공군 항공정비복을 입고

밤바리를 했습니다. 물론 혼자죠. 헤헤. 이때부터 자빠링을 무척 경험하게 됩니다.

보도블럭을 올라가다 가벼운 자빠링. 계단을 거슬러 오르다 대박 자빠링을 하고

오른발에 매달린 자전거가 공중부양하는 사태까지 발생합니다. 늦은 시간 추운 밤이라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었지, 32살 남자가 자빠져서 자전거를 오른발에 달고 있는 모습은

일반인들에게 매우 엽기였을 지도 모르잖아요. 헤헤

한강으로 가서 상암지구 인라인 공원에서 놀다가 다시 한 번 자빠링하고, 마지막으로

차에 싣기 전 윌리 한 번 한다고 시도 했다가 지대로 공중부양 후 등으로 랜딩했습니다.

이번에도 자전거는 발에 매달려 공중부양 했구요. 시트포스트를 최대한 올리고, 시트를

가장 뒤로 당긴 세팅의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클릿신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기존에는

잘 들리지 않던 자전거가 이번에는 완전히 텀블링 하듯 튀어나갔습니다. 몇 번 더 윌리

연습을 했는데 확실히 잘 들리더군요. (그러나 저는 아직 1미터 주행하는 정도 ㅋㅋㅋ)



아직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장비도 변변치 않지만, 정비를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고,

사진 찍고 자료 만드는 일은 오랫동안 해 왔으니 기회되면 저 역시 도움 되는 일을 이곳에서

하고 싶네요. 막무가내 좌충우돌 초보에게 조언이 될만한 이야기 해주시면 감사히 받겠으며

용품을 저렴하게 활수하실 분이나, 늙은 초보를 잘 거두실 분은 리플 남겨주세요.

헤헤. 열심히 해볼랍니다.




살짜쿵 질문요. 혹시 프론트 포크나 리어쇽을 DIY로 오버홀 하시는 분 안계신지요?

부품 수급이나 노하우, 아니면 주의사항이라도 듣고 배우고 싶습니다.

리어쇽 실링이 터져서 오일이 조금씩 비치는데 쇽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네요.

2002년 Fox Float R 이라는 녀석이고, itch 스위치 방식으로 리바운드 조절하고,

Propedal과 달리 롱/숏 스트로크 조절 레버가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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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글을 읽어보니 초보 아니신거 같아요~~확실히 RR차를 타셔서 그런지 미케닉쪽은 잘 아시는거 같네요...ㅎㅎ(엄청난 포스가 느껴집니다.)그나저나 등으로 랜딩하셧는데 괜찮은지 몰겠네요..꽤 아프실텐데...ㅡㅡ;;위에 레플리카는 GSX인가요??
  • ㅎㅎㅎㅎ....초보가 진정 아니신데요....^^
    각종 매뉴얼을 이해 하시고 정비까지 하시며 클릿슈즈도 장착 하셨으니
    초보는 아니시죠....튼실하고 멋~찐 애마를 구입 하신거 축하 드립니다....
    늘...즐,안라 하시길 바랍니다..^^
  • 늙은 초보는 아니신것 같구요.

    기계에 대한 애착이 강한 분이시군요.
    잔차에 숙달이 되실 때까지 안라, 즐라 하시고
    왈바에 엄청난 기여를 기대합니다.
  • "문외한이라고 아름다움을 보는 눈 까지 없겠습니까"
    멋있습니다 ^^b
  • 우와~ 멋집니다. 남들은 이정도의 단계에 도달하는데 수년이 걸릴진데, 좀 있으면 대업을 이루실 듯^^ 밧, 이 계통에서 30대 초반이면 완존 영계에 속하오니 나이 때문에 멋적어할 필요는 없습니다.
  • 무동력이라 힘드실겁니다 ^^;;
  • 2006.12.24 01:11 댓글추천 0비추천 0
    입문하신분이 저런멋진걸타도되는겁니까 ㅠㅠ 잘봤습니다!!!
  • 에어 리러샥은 정비가 간단하니 한번 분해해 보세요. 폭스홈피에 메뉴얼이 있었던거 같은데.. 가물가물 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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