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들 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거의 살인적이라 할 수 있는 바람이 20일 밤 내내, 소황병산 정상에
몰아쳐서 두려움에 떨기도 했으나, 함께 한 전문가 동료들과
든든한 장비 덕분에 무사히 생환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 사진은 별도의 공개 앨범을 만들어서 아래의 주소와 같이 올려놓았습니다.
http://cafe.empas.com/mystbike/photo/b33/list.html
관련 GPS 트랙로그와 구글캡춰 사진등은 미바 공개자료실에 올려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해서 적습니다만, 혹한기용 방한장비 없이는 절대 소황병산에서의 야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바람은 거의 살인적이라 할 만큼 거세어서 체감온도가 최소한 영하 25도는 되는
듯 싶었습니다.
영하 16~31도까지 견딜 수 있는 혹한기용 장비를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시만
밖에 있어도 온몸은 그냥 사시나무가 될 정도였습니다.
거센 바람만 없다면야 그리 문제가 없을 야영입니다만 소황병산의 바람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거대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벌거벗은 겸손함이 더욱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든든한 장비를 갖추고 전문가와 동반한다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야영라이딩을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지금도 눈덮인 소황병산에서 맞이한 일출이 새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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