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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다 꾸려놓고...

franthro2006.12.25 16:16조회 수 769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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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를 못하고 있는 이 마음을 아시는지.
시간은 벌써 오후 4시... 출발하기에는 늦은 시간...
내일로 또 미루어야만 하는건지.
이러다 완전히 계획 취소하는 것은 아닌지.

왜 이리 발걸음이 쉽게 안떨어지는지.
가끔 집근처 실내 수영장이나 가면서...
그냥 집에서 둥글둥글하면서 테레비나 볼까하는 강한 유혹.

떠나기 전의 망설임이 이번에는 너무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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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마음도 다 꾸려놓았지요? ㅎ
  • 아주 가~끔~ 그럴 때가 있읍죠....그러실 땐 걍 갈등 하시지 마시고
    방안에서 ((((딩굴딩굴)))) 하는 것도 나름 괜찮더군요..
    연말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게 보내세요..^^
  • franthro글쓴이
    2006.12.28 19:39 댓글추천 0비추천 0
    26일 아침 9시경에 출발했는데 28일 오늘 저녁 7시... 겨우 조치원밖에 못왔네요. 지금 조치원시내 무슨 찜질방 간이 pc입니다. 떠나던 날은 날씨가 포근했는데 어제 오늘은 왜 그리 추운지...눈보라치고 강풍이 불고 자전거가 날아갈 것 같습니다. 뒤에 매단 짐가방은 가면서 무게나가는 식량을 많이 빼먹었는데도 왜 갈수록 점점 무겁게 느껴지는지... 자전거는 왜 이렇게 안굴러가는지... 모래가 낀데다 겨울이라 더 그런가요...기름칠을 해가면서 가도 참 뻑뻑하네요. 왜 오르막길은 있는데 내리막길은 없는지...오르막길 끝난 지점부터 그냥 평지인데가 너무 많아서 맥이 빠집니다요. 천안까지 내처달리다가는 밤길에 얼어죽을거 같아서 여기서 또 멈췄는데 목적지에는 언제나 갈수 있으려는지 원... 달리면서 제가 매조키스트인가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뭐하러 이 한겨울에 사서 이 고생을 하는지. 대전 이후부터는 춥고 귀찮아서 사진이고 모고 없습니다. 잘 도착할 수 있게 행운을 빌어주시면 감사하겠고 서울에서 연락못드려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셔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빌겠습니다.
  • franthro글쓴이
    2006.12.28 19:50 댓글추천 0비추천 0
    한가지 더 적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고 나도 한번 떠나봐야겠다고 나설 분은 안계시겠지요? 이런 추위에는 절대 집밖을 나서지 않으시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방한장비를 꽤 갖췄다고 생각하는데도 손시렵고 발시렵고 얼굴시려워서 도저히 더 가지를 못할 지경인데다가 좁은 국도에서는 강풍이 불때마다 자전거가 휘청거려서 옆에 바짝 붙어 추월하는 차와 부딪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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