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이랄까, 미니멀리즘이랄까 그 단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외양이 먼저 맘에 들더군요. 첨엔 다 그렇게 시작하는거 아닌가요? 인간관계도 마찬가지고..
항상 설레게 하는 그, 가을하는 파란색갈 프레임(3000)도 끌리더군요..
격하게 라이딩후 집에 돌아와 베란다에서 쉬고 있는 놈을 보면, 마치 한마리의 준마가 연상됩니다. 날렵한 카본 라이저바를 움켜 쥐고 있는, 억센 머슴의 목덜미를 모티브로 하는
스템을 따라 흘러내려가다 보면, 사고의 경직성을 깨는, 심한 콘트라스트의 극치를 보여주는 소프트한 터치의 탑튜브가 자태를 드러냅니다. 여인의 허리처럼 수평으로 곡선지어 부드럽게 흐르는...
체인스테이는, 기습공격을 앞두고 웅크려 있는 늑대의 뒷 다리의 또다른 예술가적 표현이지요. 대각선으로 주가 상승곡선처럼 헤드튜브로 흐르는 그 오버사이즈 튜브(이름이 뭐더라?)는 마치 이세상의 하중을 다 책임지겠다는 듯 오만함마저 느껴집니다.
아하, 켄델을 켄델이게 하는, 그 레프티는 마지막 디저트로 감상해야 제맛이 납니다.
첨에는 충격이었습니다. 전통적 다이나믹스에 길들여진 저에게는 좀처럼 신뢰감을 주지 못하더군요. 배반할 것만 같은 파격 구조.. 이제는 신뢰합니다 제 아내만큼이나..
**********
프렘 전체의 탄성은 뛰어납니다. 1년여 하텔을 탓는데 여기에 전혀 꿀리지 않더군요. 잘 조화된 파워트레인은 허접한 다리에서 나오는 힘을 큰 손실없이 타이어에 전달하는 듯 했습니다.
뒷샥은 3단계 조절이 가능한데 가장 단단하게 셋팅해도 무르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하텔에 적응된 언덩이가 받는 감각 차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에어(오일?)를 보충해서라도 좀더 단단하게 해야 할까 봅니다.
레프티(terralogic tt)의 성능은 대 만족입니다. 지능 로봇처럼 팔에 부담없는 충격은 그대로 전달해 주면서도 격한 요철에 대해서는 온몸을 바쳐 주인을 보호해 주더군요. 10-20cm정도 턱은 별 느낌없이 먹어주는 아량..과장을 좀 하면 눈 감고 탄다면 턱을 넘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네요...(저는 점프를 해서 넘어갈 실력이 없어서 그냥 밀고갑니다)
심한 언덕을 내려올때,, 전에 타던 오일식 포크가 쉬익 비명과 함께 깊숙히 박히는 것을 보고 전복을 걱정했는데,, 이놈은 단단히 받쳐 줍니다. 천년을 버텨온 상원사 대웅전 대들보처럼요^^
**********
눈오는 날, 창밖을 보며 마치 꿈을 꾸듯 지극히 주관적이고 관능적(?)인 산문이었습니다.
각자 새겨서 읽어 주세요...
항상 설레게 하는 그, 가을하는 파란색갈 프레임(3000)도 끌리더군요..
격하게 라이딩후 집에 돌아와 베란다에서 쉬고 있는 놈을 보면, 마치 한마리의 준마가 연상됩니다. 날렵한 카본 라이저바를 움켜 쥐고 있는, 억센 머슴의 목덜미를 모티브로 하는
스템을 따라 흘러내려가다 보면, 사고의 경직성을 깨는, 심한 콘트라스트의 극치를 보여주는 소프트한 터치의 탑튜브가 자태를 드러냅니다. 여인의 허리처럼 수평으로 곡선지어 부드럽게 흐르는...
체인스테이는, 기습공격을 앞두고 웅크려 있는 늑대의 뒷 다리의 또다른 예술가적 표현이지요. 대각선으로 주가 상승곡선처럼 헤드튜브로 흐르는 그 오버사이즈 튜브(이름이 뭐더라?)는 마치 이세상의 하중을 다 책임지겠다는 듯 오만함마저 느껴집니다.
아하, 켄델을 켄델이게 하는, 그 레프티는 마지막 디저트로 감상해야 제맛이 납니다.
첨에는 충격이었습니다. 전통적 다이나믹스에 길들여진 저에게는 좀처럼 신뢰감을 주지 못하더군요. 배반할 것만 같은 파격 구조.. 이제는 신뢰합니다 제 아내만큼이나..
**********
프렘 전체의 탄성은 뛰어납니다. 1년여 하텔을 탓는데 여기에 전혀 꿀리지 않더군요. 잘 조화된 파워트레인은 허접한 다리에서 나오는 힘을 큰 손실없이 타이어에 전달하는 듯 했습니다.
뒷샥은 3단계 조절이 가능한데 가장 단단하게 셋팅해도 무르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하텔에 적응된 언덩이가 받는 감각 차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에어(오일?)를 보충해서라도 좀더 단단하게 해야 할까 봅니다.
레프티(terralogic tt)의 성능은 대 만족입니다. 지능 로봇처럼 팔에 부담없는 충격은 그대로 전달해 주면서도 격한 요철에 대해서는 온몸을 바쳐 주인을 보호해 주더군요. 10-20cm정도 턱은 별 느낌없이 먹어주는 아량..과장을 좀 하면 눈 감고 탄다면 턱을 넘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네요...(저는 점프를 해서 넘어갈 실력이 없어서 그냥 밀고갑니다)
심한 언덕을 내려올때,, 전에 타던 오일식 포크가 쉬익 비명과 함께 깊숙히 박히는 것을 보고 전복을 걱정했는데,, 이놈은 단단히 받쳐 줍니다. 천년을 버텨온 상원사 대웅전 대들보처럼요^^
**********
눈오는 날, 창밖을 보며 마치 꿈을 꾸듯 지극히 주관적이고 관능적(?)인 산문이었습니다.
각자 새겨서 읽어 주세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