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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viperxx2007.01.07 20:45조회 수 775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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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외엔 매일 잔차로 출근합니다.
오래된 습관이라 이젠 버스나 자가용보다 잔차가 편합니다.
며칠전 샥과 페달을 띠어팔고 버스로 출근하려다 어머니 잔차를 보고 새로운 충동이,,,

사이즈 15인치 (제 키는 178) 데오레급 입문 잔차입니다.
우선 싯포스트를 뽑아봐씀다. 한계점까지 뽑아도 대략 4cm가량 모자라더군여.
2~3일만 버텨보잔 생각으로 어머니께 문자보내고 들고 나와씀다.
첨엔 그럭저럭 탈만하더군여. 시간이 지날수록 허벅지와 어깨가 뻐근해지기 시작합니다.
요철을 지나는데 앞, 뒤가 푹신하단 생각에 내려다보니,  허걱!!!! 바람이 하나두 없습니다.
하드텔이 아니라 풀샥같네여 ㅜ,.ㅜ 바빙 장난 아닙니다.
한강입구 오르막에서 변속을 합니다. 제 잔차와 달리 정방향 변속기란걸 깜빡핸네여ㅡㅡ;;
체인이 꼬이면서 결국 중간에 끌바로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녹슨 체인에 기름이 하나두 없어서 페달링 때마다 쉐~엑, 쉐~엑 변속시엔 우두두둑~~~
갑짜기 가슴이 뭉클합니다.
작년 봄쯤 안입던 저지 한벌과 함께 부속모아 조립해드리면서 무지 생색냈었는데...
내 잔차는 라이딩때마다 청소하고 기름치면서 어머니 잔차는 한번두 안 봐드련네여.
품안에 자식이라더니, 다 자라고나면 저 혼자 큰줄 알고.......
그래서 퇴근해서 세차두 해드리구 이곳저곳 기름칠두해드려씀다. ^^
괜히 맘이 개운해지네여 ㅋㅋ
어머니께서 같이 타시는 동네 아주머니들은 다 빨간색 자전건데 왜 내것만 파랑색이냐고 하십니다. 담번엔 꼭 빨강색으로 조립해드려야게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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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부모님들께는 늘 죄송하지요...
  • 직접 몸으로 느끼시고 효도 하셨네요...
    가볍고 작은 일에도 부모님께선 좋아 하실겁니다..^^
  • 부모님, 여자친구 자전거를 더 좋은걸 맞춰줘야 같이 라이딩할때 페이스가 맞더군요.
  • 알면은 된겁니다
    아무것도 안해주어도
    말한마디에 스르륵 녹는것이 부모입니다
    그냥 아무말안해도 산처럼 듬직한것이 자식이지요
    어느때 ( 친척들이 모일때 ) 같이 가자고 하면 한번씩들 가주세요
    나이가 드니깐 이상하게 자식들을 앞세우고 다니고 싶어지네요 ( 보이고 자랑하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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