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라기 보다는 재각성이라고나 할까요. 알고 있었던 것이지만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뚜렷이 인식하는 것......
자료보관 문제로 usb 메모리를 구입할까 외장하드를 구입할까 망설이던 작년 연말 인터넷 종합쇼핑몰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다가 문득 느낀 것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수없이 많았던 mp3 플레이어 제조회사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대신 S사와 외국 A사의 제품들이 유독히 더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작년이던가요 재작년이던가요... 엄청난 양의 메모리를 S사가 외국 A사에 공급키로 했을 당시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반발했다지요. 이거 우리들 죽이려고 이렇게 헐값에 메모리 판매하는 것 아니냐고. 그에 대한 S사의 변명은, 그게 아니라 속도는 느리지만 단가가 낮은 MLC칩이기 때문에 저가 판매가 가능한 것이었다고 했고 다시 어떤 중소기업에서 A사 제품을 분해해본 결과 S사의 해명과는 달리 MLC칩이 아니라 SLC칩이 들어있었다고...... 뭐 대충 이런 내용을 인터넷의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경위야 어찌되었건, mp3 플레이어를 만드는 상당수 중소기업이 사라진건 분명한 것 같고 전자매장에서 usb 메모리를 살펴보면 S사의 usb 메모리에는 하나같이 SLC칩을 사용했다는 라벨이 크게 붙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반면 옥션같은 곳에서 판매되는 중소기업제품의 usb 메모리는 1-2기가의 대용량이 무척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은 하나같이 속도가 SLC칩에 비해 느리다는 MLC칩을 사용한 제품들이었습니다. 이거 혹시 S사나 H사같은 대기업들이 밀어넘기기식으로 중소기업에 MLC칩을 떠넘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어떤 게시판에서 읽은 글에 의하면 국내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부리는 말도 안되는 횡포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더군요. 다된 계약을 중간에 끼어들어 가로채는 것은 일상다반사이고.....
제가 자전거로 이곳저곳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때로는 애써 현실의 냉혹함을 잊으려 할때 또는 현실에서 치미는 화를 삭히려고 일부러 힘든 코스를 찾아다닐때... 이렇거나 저렇거나 그런 모든 시간에도 현실은 여전히 냉정하고 잔혹하게 그 갈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문득 이 아침에 한기가 느껴집니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디딤돌과 걸림돌이라는 글도 올려주셨지만, 그 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강자에게는 한없이 비굴해지고(디딤돌이 되어주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잔인해지는(걸림돌이 되어버리는) 그런 세상이구나라는 식으로 독해가 되더군요. 물론 그 글의 원래 의미는 그런게 아니겠지만요. 힘든 일이 있어도 걸림돌로 여기지 말고 디딤돌이 되도록 만들어나가자 뭐 그런 뜻이었겠지요? 언젠가도 제가 썼지만, 단 한번 기백만의 보험료를 내고 갑작스런 질병으로 운명을 달리한 어떤 의사분의 아내가 10억대의 보험금을 단번에 수령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의사가 아니었어도 가능한 일이었을까 한번 더 궁금해집니다. 이 말인즉슨, 보험회사가 자칫 보험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었다가는 고액보험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의사집단에 밉보일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과 결국은 같은 맥락입니다만... 암튼지간에 이른 아침부터 담배연기와 함께 이런저런 씁쓸한 생각들을 해보면서 글올립니다. 그래봤자 아무 대책도 없고 결론도 없는 생각들을...... 조용히 죽고 죽이는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여기저기 다른 업체에 이력서를 내면서 일자리를 찾아 뛰어다니고 있을 그 망해버린 중소 mp3 player 제조회사의 엔지니어들과 직원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자료보관 문제로 usb 메모리를 구입할까 외장하드를 구입할까 망설이던 작년 연말 인터넷 종합쇼핑몰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다가 문득 느낀 것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수없이 많았던 mp3 플레이어 제조회사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대신 S사와 외국 A사의 제품들이 유독히 더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작년이던가요 재작년이던가요... 엄청난 양의 메모리를 S사가 외국 A사에 공급키로 했을 당시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반발했다지요. 이거 우리들 죽이려고 이렇게 헐값에 메모리 판매하는 것 아니냐고. 그에 대한 S사의 변명은, 그게 아니라 속도는 느리지만 단가가 낮은 MLC칩이기 때문에 저가 판매가 가능한 것이었다고 했고 다시 어떤 중소기업에서 A사 제품을 분해해본 결과 S사의 해명과는 달리 MLC칩이 아니라 SLC칩이 들어있었다고...... 뭐 대충 이런 내용을 인터넷의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경위야 어찌되었건, mp3 플레이어를 만드는 상당수 중소기업이 사라진건 분명한 것 같고 전자매장에서 usb 메모리를 살펴보면 S사의 usb 메모리에는 하나같이 SLC칩을 사용했다는 라벨이 크게 붙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반면 옥션같은 곳에서 판매되는 중소기업제품의 usb 메모리는 1-2기가의 대용량이 무척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은 하나같이 속도가 SLC칩에 비해 느리다는 MLC칩을 사용한 제품들이었습니다. 이거 혹시 S사나 H사같은 대기업들이 밀어넘기기식으로 중소기업에 MLC칩을 떠넘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어떤 게시판에서 읽은 글에 의하면 국내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부리는 말도 안되는 횡포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더군요. 다된 계약을 중간에 끼어들어 가로채는 것은 일상다반사이고.....
제가 자전거로 이곳저곳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때로는 애써 현실의 냉혹함을 잊으려 할때 또는 현실에서 치미는 화를 삭히려고 일부러 힘든 코스를 찾아다닐때... 이렇거나 저렇거나 그런 모든 시간에도 현실은 여전히 냉정하고 잔혹하게 그 갈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문득 이 아침에 한기가 느껴집니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디딤돌과 걸림돌이라는 글도 올려주셨지만, 그 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강자에게는 한없이 비굴해지고(디딤돌이 되어주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잔인해지는(걸림돌이 되어버리는) 그런 세상이구나라는 식으로 독해가 되더군요. 물론 그 글의 원래 의미는 그런게 아니겠지만요. 힘든 일이 있어도 걸림돌로 여기지 말고 디딤돌이 되도록 만들어나가자 뭐 그런 뜻이었겠지요? 언젠가도 제가 썼지만, 단 한번 기백만의 보험료를 내고 갑작스런 질병으로 운명을 달리한 어떤 의사분의 아내가 10억대의 보험금을 단번에 수령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의사가 아니었어도 가능한 일이었을까 한번 더 궁금해집니다. 이 말인즉슨, 보험회사가 자칫 보험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었다가는 고액보험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의사집단에 밉보일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과 결국은 같은 맥락입니다만... 암튼지간에 이른 아침부터 담배연기와 함께 이런저런 씁쓸한 생각들을 해보면서 글올립니다. 그래봤자 아무 대책도 없고 결론도 없는 생각들을...... 조용히 죽고 죽이는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여기저기 다른 업체에 이력서를 내면서 일자리를 찾아 뛰어다니고 있을 그 망해버린 중소 mp3 player 제조회사의 엔지니어들과 직원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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