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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분은 악한 분인가?

wglory2007.01.19 20:40조회 수 903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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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중순 감기로 인해 잔차질을 쉬었더랍니다.
어 그런데 한 1주일 쉬니 연말이라 이것 저것 결산하느라 바뻐지고
어느덧 새해가 오고 마침내 오늘에 이르게 된것 입니다.
하루하루 날씨가 추우니 잔차질 건너뛰고, 피곤해서 미루고, 바쁘다고 ...
벌써 두달동안 불쌍한 나의 애마는 먼지만 쌓여가고
다리의 근육은 살로 변해만 가고 있었더랍니다.
그러다 몇일전 그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동네 등산용품점을 지나가는데
그분이 다가오셔서 강하게 명령하시더군요
...질...러...라....--
겨울용 져지는 있지만 마땅한 자켓이 없었는데 고어택스라는 딱지가 붙은 노쓰페이*라는 자켓에 필이 꼿쳐 그냥 가게에 들어가 가격을 물어봤는데 사장님께서 폭탄세일가에 베팅을 하셔서 돈을 탈탈 털어 자켓을 사게되었답니다.  
집을 들어오는순간  아내와 마주치자 제가 제정신이 아니였다는것을 느꼈으나
이미 일은 벌어진 상태 ㅋㅋㅋ
아 그분의 능력은 너무나도 강력한것 같습니다.
여하튼 그분의 영접으로 인해 좋은 자켔이 생겼고 이로인해 오늘 잔차를 세차하고 ㅋㅋㅋ
내일은 새로산 고어택스 자켓으로 무장을하고 다시 아침 라이딩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이처럼 지름신은 우리의 지갑과 통장을 가난하게 만드나
이로인해 다시 잔차질의세계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드는 두가지 속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그분의 임재는 주로 동절기나 장마철등 잔차를 쉬는 틈 에 찾아오시는데
그분을 영접한 후에는 멀어졌던 잔차를 다시 가까이하여
열심히 잔차를 탈수밖에 없는 이러한 일이 반복 되고 있습니다.
그분은 악한분인가요? 아님 좋은분인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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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ㅎㅎㅎㅎ......마나님께서 경을 치셨을텐데도 무사 하시군요....나름대로 묘약이나 신무기를 가지고
    계시던가 백신을 가지고 계신가 봅니다...^^
    영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악이 될수도 있고,
    선이 될 수도 있겠읍니다.
    예를들어 적금 부어여 할 곳에 지름신을 영접 했다면 적절치 못하겠죠...ㅎ
  • 아수라같은 존재....
  • 질러라 ~~~
    이해합니다
    우리집은 남편이 이해를 못합니다 ^^
  • 지름신을 항시 마음속에 모시다 보면...

    뭘 질러야 하는지 뀌뜸을 해주십니다...

    이물건은 저거보다 못하다.... 이런 식으로요....

    한분씩들 뫼셔 봅시다...
  • 돈이라는 것, 지나고 나면 어짜피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갖고 싶은 것에 투자했을 때 돈의 가치를 최대한 살려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거금을 들여서 하루라도 더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왕 사신거 아끼지 마시고 잘 사용하셔서 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 고어
    그거 엄청 비싸던데요.
    무사하시면 다음엔 뭘로....
  • 그분은 빈.부.귀.천. 높은 곳과 낮은 곳을 가리지 않고 임하시어 역사하고 계십니다.
  • 형님들~~! 밤에도 늦게 주무시고 새벽에까지... 나이 먹으면 잠이 없어진다는데... 저도 50줄 되면 그러려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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