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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동안...

우량아2007.01.20 15:54조회 수 730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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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로 살 애마를 보러 샵에 가서
그야말로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미끈하고 가볍고 번쩍거리는 게...너무 멋지더라구요...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설레임과 기쁜 마음을 주체할 수 없고
눈앞에 계속 아른거리기만 하구요~ ^^;;;

하드테일 두대를 갖고 탈 이유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새 애마 사는데 돈도 좀 보태려고~
빨리 잔차를 팔아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양등을 정리하고, 흠집난 곳을 살펴보고
라이트나 속도계 스티커 등을 떼고
잔차 청소를 하려는데...
갑자기 짠한 마음에 눈물이 나네요.

처음 잔차를 사온 날 집안이 뒤집어질 정도로
엄마한테 혼나고 거실에 둬야 한다고 울면서 고집부리고
결국은 한자리 차지하게 해주고는...
그 날 밤, 잠이 안와서 방문열고 쳐다보면서 잠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함께 산에서 뒹굴고 신나게 도로를 달리고
때로는 아프게 상처도 주고, 겨울에는 혼자 심심하게 먼지 쌓이도록 놔두고...
끝까지 함께 가리라고 다짐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쉽게 결정내리고 떠나보내려는 제 마음이 너무나 미안하네요.

오늘은 잔차 청소는 더이상 못할 것 같고...
잠깐 밖에 데리고 나가서 같이 산책하고 와야 할 듯 합니다.

빨리 팔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떠나보내려니 너무나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이러다가 새 애마를 들이지 못하는 건 아닌지...

제 변덕은 늘 결정의 시간이 지나봐야 결론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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