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역할 때 내무실 막내이던 녀석이 며칠 전에 전역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한동안 잊혀졌던 군대 생각이 나있던 차에
오늘 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군대 고참을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겁니다.
정말 생각도 안 나던 녀석인데
녀석을 보자마자 '송xx!'하고 이름부터 튀어나오더군요
문제는 이녀석이 절 위아래로 훝어보더니 고개를 휙 돌리는 겁니다.
그래서, '송xx'아닌가요? 하니깐 목소리를 알아챌까 입도 안 열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군요
예전에 부대에서 봤던 똥씹던 표정 그대로요
녀석은 저하고 같은 학교에 다닙니다,
저는 다른 학교를 2학년까지 다니다가 재수를 해서 다시 학교를 들어갔구요.
신기한 건 이녀석도 저와 같은 길을 걸었던 겁니다 이전 학교도 지금 학교도 똑같은..
처음 배치받은 분대 맞고참이고, 군대를 매우 늦게 온 것도,재수 인생도..
참 공통점이 많아서 친하게 지내려고 했는데,
제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나봅니다.
신기하게 꼬이더군요. 그렇다고 이녀석이 그렇게 군생활을 잘했다고 보기 힘든 편이라
고참들에게 좀 많이 당했고. 후임들하고 사이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지요
그다지 정이가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못난 사람은 아닙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 주위에선 따라와주지 않는...
단체 생화에선 그런 사람 있잖아요.. 좀 아쉽죠.
만만한 게 맞후임이라고(7개월 차) 애꿏은 저만 중점적으로 갈구더군요
화장실 청소가 x같다고 더러운 실내화 발로 한번은 밟히기도 했습니다 ㅎㅎ
다른 녀석들은 갈구지도 못하면서 ^^
저도 군생활 허접하게 했지만 작업,훈련,청소 같은 걸로는 거의 잔소리 들은 적이 없는데
(점호나 교육 간에 졸다가 갈굼은 많이 받았습니다)
유일하게 이녀석이죠
전역하면 그래도 같은 학교니깐 얼굴 보겠거니 .. 그러면 일단 제가 이녀석
한대 때려주고나서 친하게 지내려고 생각했는데, 정작 학교에서 한번도 못 봤습니다
이녀석 동기들도 소식을 모른다는 겁니다.
하여튼간에, 그래도 이상해서 자꾸 쳐다보는데, 저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되더군요 .
전 중간에 환승하느라 내리려고 보니 그녀석이 뒷문 바로 앞에 앉아서는
제가 오니깐 고개를 창가로 돌리더군요
버스에서 내려서 다시 쳐다보니 고개를 맞은 편으로 휙 돌립니다.
전에 근무 같이 서면서 들은 얘기로는
성남의 동생 학교와 우리학교 중간 쯤인 잠실에 집을 얻을 거라고 했는데, 같이 탄 362번 버스 노선과 일치합니다
아무리 봐도 맞습니다.
그래서 군대고참녀석한테 전화해보니, 그녀석이 맞을 거라는 겁니다
녀석이 컴플렉스가 있어서인지, 소심한 성격 때문인지
상황을 들으니 맞을 거라면서, 옛날 얘기 하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녀석이 전역하기 전날, 분대원들과 조그만 파티를 해줬는데
'나가면 뭐먹고 살지..' 하는 얘기했던 그날,
그나마 좋게 끝난 기억은 사회에 나오니 이렇게 무너지더군요
한동안 잊혀졌던 군대 생각이 나있던 차에
오늘 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군대 고참을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겁니다.
정말 생각도 안 나던 녀석인데
녀석을 보자마자 '송xx!'하고 이름부터 튀어나오더군요
문제는 이녀석이 절 위아래로 훝어보더니 고개를 휙 돌리는 겁니다.
그래서, '송xx'아닌가요? 하니깐 목소리를 알아챌까 입도 안 열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군요
예전에 부대에서 봤던 똥씹던 표정 그대로요
녀석은 저하고 같은 학교에 다닙니다,
저는 다른 학교를 2학년까지 다니다가 재수를 해서 다시 학교를 들어갔구요.
신기한 건 이녀석도 저와 같은 길을 걸었던 겁니다 이전 학교도 지금 학교도 똑같은..
처음 배치받은 분대 맞고참이고, 군대를 매우 늦게 온 것도,재수 인생도..
참 공통점이 많아서 친하게 지내려고 했는데,
제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나봅니다.
신기하게 꼬이더군요. 그렇다고 이녀석이 그렇게 군생활을 잘했다고 보기 힘든 편이라
고참들에게 좀 많이 당했고. 후임들하고 사이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지요
그다지 정이가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못난 사람은 아닙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 주위에선 따라와주지 않는...
단체 생화에선 그런 사람 있잖아요.. 좀 아쉽죠.
만만한 게 맞후임이라고(7개월 차) 애꿏은 저만 중점적으로 갈구더군요
화장실 청소가 x같다고 더러운 실내화 발로 한번은 밟히기도 했습니다 ㅎㅎ
다른 녀석들은 갈구지도 못하면서 ^^
저도 군생활 허접하게 했지만 작업,훈련,청소 같은 걸로는 거의 잔소리 들은 적이 없는데
(점호나 교육 간에 졸다가 갈굼은 많이 받았습니다)
유일하게 이녀석이죠
전역하면 그래도 같은 학교니깐 얼굴 보겠거니 .. 그러면 일단 제가 이녀석
한대 때려주고나서 친하게 지내려고 생각했는데, 정작 학교에서 한번도 못 봤습니다
이녀석 동기들도 소식을 모른다는 겁니다.
하여튼간에, 그래도 이상해서 자꾸 쳐다보는데, 저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되더군요 .
전 중간에 환승하느라 내리려고 보니 그녀석이 뒷문 바로 앞에 앉아서는
제가 오니깐 고개를 창가로 돌리더군요
버스에서 내려서 다시 쳐다보니 고개를 맞은 편으로 휙 돌립니다.
전에 근무 같이 서면서 들은 얘기로는
성남의 동생 학교와 우리학교 중간 쯤인 잠실에 집을 얻을 거라고 했는데, 같이 탄 362번 버스 노선과 일치합니다
아무리 봐도 맞습니다.
그래서 군대고참녀석한테 전화해보니, 그녀석이 맞을 거라는 겁니다
녀석이 컴플렉스가 있어서인지, 소심한 성격 때문인지
상황을 들으니 맞을 거라면서, 옛날 얘기 하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녀석이 전역하기 전날, 분대원들과 조그만 파티를 해줬는데
'나가면 뭐먹고 살지..' 하는 얘기했던 그날,
그나마 좋게 끝난 기억은 사회에 나오니 이렇게 무너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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