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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잔차타기

starony2007.01.26 07:57조회 수 70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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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전거를 타지???
자전거는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선 자전거를 타는 것은 목적지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목적지가 있든 없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 목적지가 없어도 지금 있는 곳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가고 싶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의 대개는 직장이나 집이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엉덩이를 깔고 앉아 있는 곳....  똑같은 장소의 그 위치....  이러한 반복은 우리의 감성을 메마르게 한다. 인공적이며 변함없는 현실....

그래도 간다. 산으로... 강으로..

① 자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자연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실천하고자 하는 자유의지가 강하다. 아스팔트, 시멘트 위를 벗어나 흙을 만나고 싶은 사람,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자동차나 대중교통의 틀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 등 인공의 힘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자연과 호흡한다.

② 새로움, 변화. 매일 보는 인공 구조물은 더 이상 감흥을 주기 어렵다. 그러나 잔차가 안내하는 길은 매번 새롭다. 그 길의 변화는 육체/정신적 자극을 준다. 인공 구조물과 달리 자연은 매일 보더라도 질리지 않는다. 그 안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인공구조물은 인간의 행동을 통제한다. 어차피 그들이 안내하는 길을 벗어날 수 없다.  

③ 만족/보람. 스스로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시작해서 끝마칠 때까지 통제할 수 있는가? 현대 사회의 매트릭스적인 면이 인간을 도구적 존재로 만들어 가고 있다. 과학 문명에 의존적인 도구이며 그 안의 부품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배하는 자에서 지배당하는 자로 전락한 것이다. 자전거는 통제할 수 있다.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정할 수 있으며 내리고 싶을 때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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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좋은 글이며,
    공감가는 부분들이 다수이군요...자연 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다지요...
    비록,
    황토흙먼지가 뿌옇게 일어나도 두 바퀴로 지나가면 무척이나 즐겁기만 하지요..
    즐거히 읽고 갑니다.....건강 하세요...^^
  • 자연만큼 좋은 스승도 없습니다.
    자연을 향하여 떠나는 길이
    내 힘에 의지하여 그 한계에 까지 가는것이
    잔차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자연으로 향하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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